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옛날에 썼던시 인데 지금도 가끔 읽으면 읽을때 마다
혼자서 눈물 흘리는 시야.
좀 부끄럽지만 공개한다.
세탁소의 하루
칠남매 중에 제일 게으르고
귀족 연습 좋아하던 내가
미국 와서 십 사년 만에
부러워하는 직업
헌 신짝같이 버린,
공부 밖에 해 본 게 없는
철 없는 남편과 함께
생활 전선 밑바닥
막 노동을
멋도 모르고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고 학부 나온 우리들이
정말 아무 상관 없는 일을 하다니
겁나고도 눈물나와
남 다 하는 일 우리라고 못하랴 시작했지만
백번도 후회하고 도망가고 싶었지
서당개 십년에 겨우 글은 읽은 셈이지만
서투르고 서투른 일 지금까지 그 타령
산더미 일 한숨으로 불어내며
남 돈 벌 때 고생만 벌었지
여름엔 지옥보다 덜 뜨거울 것이라고
땀을 비오듯 훔쳐내며 위로하고
겨울엔 난방비 아낀다고 추워 떨며 재봉질
해도 해도 끝없는 일 막막한 때도
악물고 정신차려 바보같이 살았다.
어느덧 강산 두번 쯤 변할 세월 지나고보니
너무 많이 너무 힘들게 일했어도
남보다 곱게 늙어가는 우리 두사람
주님이 함께 하신 증거,
부족한 것 많아도 웃기는 잘하지
아이들 넷은 이걸로 밥먹고 자라
다 떠나 버렸네
기도하며 키운 아이들
우리 부끄럼 반 쯤은 씻어주고
막노동 그만두라 성화 시작하니
이젠 남의 부러움도 살지 모르지
이제껏 버텨 온 것 내가 생각해도 장한일
고생한 것 만큼 인생의 깊이를 알수 있다면
버린 것 만큼 얻은 것도 있다면
지난 세월 헛되지 않으리니
바보같이 살았다 웃지 말자
주님 함께하시니
오늘도 힘내는 세탁소의 하루
드높이 노래하며 감사로 바꾸는 하루
(2003년 9월 이인선)
혼자서 눈물 흘리는 시야.
좀 부끄럽지만 공개한다.
세탁소의 하루
칠남매 중에 제일 게으르고
귀족 연습 좋아하던 내가
미국 와서 십 사년 만에
부러워하는 직업
헌 신짝같이 버린,
공부 밖에 해 본 게 없는
철 없는 남편과 함께
생활 전선 밑바닥
막 노동을
멋도 모르고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고 학부 나온 우리들이
정말 아무 상관 없는 일을 하다니
겁나고도 눈물나와
남 다 하는 일 우리라고 못하랴 시작했지만
백번도 후회하고 도망가고 싶었지
서당개 십년에 겨우 글은 읽은 셈이지만
서투르고 서투른 일 지금까지 그 타령
산더미 일 한숨으로 불어내며
남 돈 벌 때 고생만 벌었지
여름엔 지옥보다 덜 뜨거울 것이라고
땀을 비오듯 훔쳐내며 위로하고
겨울엔 난방비 아낀다고 추워 떨며 재봉질
해도 해도 끝없는 일 막막한 때도
악물고 정신차려 바보같이 살았다.
어느덧 강산 두번 쯤 변할 세월 지나고보니
너무 많이 너무 힘들게 일했어도
남보다 곱게 늙어가는 우리 두사람
주님이 함께 하신 증거,
부족한 것 많아도 웃기는 잘하지
아이들 넷은 이걸로 밥먹고 자라
다 떠나 버렸네
기도하며 키운 아이들
우리 부끄럼 반 쯤은 씻어주고
막노동 그만두라 성화 시작하니
이젠 남의 부러움도 살지 모르지
이제껏 버텨 온 것 내가 생각해도 장한일
고생한 것 만큼 인생의 깊이를 알수 있다면
버린 것 만큼 얻은 것도 있다면
지난 세월 헛되지 않으리니
바보같이 살았다 웃지 말자
주님 함께하시니
오늘도 힘내는 세탁소의 하루
드높이 노래하며 감사로 바꾸는 하루
(2003년 9월 이인선)
2006.11.07 11:15:02 (*.75.110.219)
인선아!!!
철없이 영화에서 보던 화려한 생활을 꿈꾸며 미국이민와서,
고생한 이야기 하려면 밤이 새도록해도 다 못 할 것같지 않니?
그렇지만 우리를 지켜준 '절대믿음'이 있었지,
고생은 했지만 아이들이 무사히 건강하게 잘 자랐고
우리 건강하면 그 이상 바랄것이 없을 것같아,
항상 건강해라 다녀와서 또 이야기하자(:t)
철없이 영화에서 보던 화려한 생활을 꿈꾸며 미국이민와서,
고생한 이야기 하려면 밤이 새도록해도 다 못 할 것같지 않니?
그렇지만 우리를 지켜준 '절대믿음'이 있었지,
고생은 했지만 아이들이 무사히 건강하게 잘 자랐고
우리 건강하면 그 이상 바랄것이 없을 것같아,
항상 건강해라 다녀와서 또 이야기하자(:t)
2006.11.07 23:10:20 (*.102.132.6)
까마득한 후밴데요,
글을 보고 눈물 흘리고 갑니다.
그러나 너무 아름다운 시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샬롬!!!!
이인선선배님 화이삼!!!!
글을 보고 눈물 흘리고 갑니다.
그러나 너무 아름다운 시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샬롬!!!!
이인선선배님 화이삼!!!!
2006.11.15 00:55:00 (*.116.139.23)
인선아! 신혜숙 혹시 기억하지 못함 어찌나.......난 너무도 선명하게 너를 떠올려 본다. 미국에 살고 있으니 알수 없었는걸.. 여고시절에도 그리 점잖고 맏언니 같더니만...한번 만나고싶다 친구야! 난 서울에 살고있어 .두아들을 두었고 지극히 평범한 삶속에서 질콩거리며 살고 있다네...컴에서라도 우선 만날수 있음 좋겠구나.
2006.11.15 02:11:38 (*.209.201.26)
혜숙아 생각나고말고. 사진좀 올려봐라 얼마나 변했는지 보게.
너는 뭐 어려 보이기만 했는줄아니? 너도 상당히 어른같이 굴었다. 새침떼기 같았지. 나만치나 심각하고...
누구 증인있음 나서봐!.
만만치 않은 인생길 지나면서 벌써 할머니 됐지만
염색하고 화장(아니 변장)을 하고 나서면 그래도 나보고 어려보인다누나.
어릴적 점잖아서 그때 나이 다 먹고 점점 어려지는지도 혹 모르지..
나는 피닉스 아리조나에서 살고 있어. 혹 미국오면 꼭 들러라.
나는 언제 한국 나갈지 모르거든
아이들이 32,30,29,28 이렇게 나이들 먹었어. 내가 아직 그애들 나이인것처럼
생각들때도 많은데 말야.
이렇게 홈피에서 만나다니 너무 신기하고 좋다.
너는 뭐 어려 보이기만 했는줄아니? 너도 상당히 어른같이 굴었다. 새침떼기 같았지. 나만치나 심각하고...
누구 증인있음 나서봐!.
만만치 않은 인생길 지나면서 벌써 할머니 됐지만
염색하고 화장(아니 변장)을 하고 나서면 그래도 나보고 어려보인다누나.
어릴적 점잖아서 그때 나이 다 먹고 점점 어려지는지도 혹 모르지..
나는 피닉스 아리조나에서 살고 있어. 혹 미국오면 꼭 들러라.
나는 언제 한국 나갈지 모르거든
아이들이 32,30,29,28 이렇게 나이들 먹었어. 내가 아직 그애들 나이인것처럼
생각들때도 많은데 말야.
이렇게 홈피에서 만나다니 너무 신기하고 좋다.
2006.11.15 02:33:29 (*.219.253.233)
인선아,
"세탁소의 하루"
생생하게 잘 표현했구나. 이것이 이민 1세의 모습이라고.
가족처럼 지내는 세탁소 이웃이 있어.
명절과 생일은 늘 같이 지내구
나같은 사람있으면 세탁소 굶을 거라면서도
은행과 우체국 다음 행선지가 된 동네 세탁소.
주인은 준희 엄마라고 부르지.
아침 7시에 문 열어 저녁 7시에 문닫는
하루 12시간 중노동 아줌마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집까지 모셔다 드리면서
(운전을 하지 못히시니까)
저녁을 나누고 비디오도 보는데,
그 때마다
무좀 난 발가락을 따스한 물에 담그고 손은 부어있는 걸 보게 된단다.
그래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아기처럼 웃는 그런 아줌마.
씩씩하게 열심히 일하는 그 분과 다림질 아저씨를 통해서 이민 1세의 현장을 목격한다.
그래서일까? 자녀들도 엄마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 쒀라해도 믿을 정도란다.
나도
양노원 보조 간호원,
식당 웨이트레스,
패스트후드 종업원,
프라스틱 공장 노동자 였을 당시엔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스스로 고통 당했는데
피와 살이라고 나중에야 께딛는 우를 범하더구나.
인선아,
자의건 타의건
노동의 터전에서 땀줄기를 흘려보았기에
우린 할말이 있는 거 아닐까?
노동은 하나님이 주신 신성한 삶 그 자체라고.
변두리 삶의 처절함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되었기에
사람되라고 기회주신거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의지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나봐.
그래서 자녀들도
부모님 존경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늦게나마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니 그게 고마와 어쩔줄 몰라하구.
"세탁소의 하루"
생생하게 잘 표현했구나. 이것이 이민 1세의 모습이라고.
가족처럼 지내는 세탁소 이웃이 있어.
명절과 생일은 늘 같이 지내구
나같은 사람있으면 세탁소 굶을 거라면서도
은행과 우체국 다음 행선지가 된 동네 세탁소.
주인은 준희 엄마라고 부르지.
아침 7시에 문 열어 저녁 7시에 문닫는
하루 12시간 중노동 아줌마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집까지 모셔다 드리면서
(운전을 하지 못히시니까)
저녁을 나누고 비디오도 보는데,
그 때마다
무좀 난 발가락을 따스한 물에 담그고 손은 부어있는 걸 보게 된단다.
그래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아기처럼 웃는 그런 아줌마.
씩씩하게 열심히 일하는 그 분과 다림질 아저씨를 통해서 이민 1세의 현장을 목격한다.
그래서일까? 자녀들도 엄마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 쒀라해도 믿을 정도란다.
나도
양노원 보조 간호원,
식당 웨이트레스,
패스트후드 종업원,
프라스틱 공장 노동자 였을 당시엔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스스로 고통 당했는데
피와 살이라고 나중에야 께딛는 우를 범하더구나.
인선아,
자의건 타의건
노동의 터전에서 땀줄기를 흘려보았기에
우린 할말이 있는 거 아닐까?
노동은 하나님이 주신 신성한 삶 그 자체라고.
변두리 삶의 처절함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되었기에
사람되라고 기회주신거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의지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나봐.
그래서 자녀들도
부모님 존경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늦게나마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니 그게 고마와 어쩔줄 몰라하구.
기도하는 소녀
잔잔한 마음의 아름다움이
성결한 분의 거룩함에 무릎을 꿇게 하고
두려움과 어두움에 지친 마음은
두 손을 모으게 하네
진실된 믿음의 파도 위에 소녀의 손은 떨려 오고
사랑과 숭고함의 눈망울에는 이슬이 맺치네
축복과 은총의 꽃 속에
기도하는 소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