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옛날에 써 둔 시 한편을 올린다.
조금 부끄럽지만...
아버지의 편지
옛날에 받은 아버지의 편지
오늘 아침 생각나서
눈시울 적시네
신랑따라
미국으로 훌쩍 떠난 둘째 딸에게
얇은 습자 종이 접은 편지
“소원 성취하였으니
이제 행복하여라”
텅 빈 아버지 심정은 전혀 모른채
좋아라 비행기타고
순식간에 하늘 너머로 사라진
아까운 딸 대신에
바람채운 가슴으로 쓰신 첫 편지
어린 나를 품에 안고
고무줄로 귀에 튕겨 만든 반주로
“피리를 불어 주마, 울지 말아 아가야”
자장가 불러 주셨던
아버지 내음새 묻어 왔던 그 편지
철자 법은 틀려도 사랑 법은 온전한 편지
너무 깊이 두어서 찾을 수 없어
마음의 보물 함에 두었네
평생에 아버지 자랑
아버지 사랑
귀한 아버지 안에서
하늘의 사랑 읽어보네
부모님께 배운 사랑
아이들에게 끼침이 부족한 나
이중으로 부끄러운 아침
눈시울 적시네
(2003년 8월23일 이인선)
조금 부끄럽지만...
아버지의 편지
옛날에 받은 아버지의 편지
오늘 아침 생각나서
눈시울 적시네
신랑따라
미국으로 훌쩍 떠난 둘째 딸에게
얇은 습자 종이 접은 편지
“소원 성취하였으니
이제 행복하여라”
텅 빈 아버지 심정은 전혀 모른채
좋아라 비행기타고
순식간에 하늘 너머로 사라진
아까운 딸 대신에
바람채운 가슴으로 쓰신 첫 편지
어린 나를 품에 안고
고무줄로 귀에 튕겨 만든 반주로
“피리를 불어 주마, 울지 말아 아가야”
자장가 불러 주셨던
아버지 내음새 묻어 왔던 그 편지
철자 법은 틀려도 사랑 법은 온전한 편지
너무 깊이 두어서 찾을 수 없어
마음의 보물 함에 두었네
평생에 아버지 자랑
아버지 사랑
귀한 아버지 안에서
하늘의 사랑 읽어보네
부모님께 배운 사랑
아이들에게 끼침이 부족한 나
이중으로 부끄러운 아침
눈시울 적시네
(2003년 8월23일 이인선)
2006.11.04 06:56:16 (*.21.5.43)

Artist: Charles Courtney Curran-- Song of Childhood
부모님께 받은 넘치게 받은 사랑을 다시 생각 해 본다.
마음을 울리는 감동의 시.........인선아~ 고마워.
2006.11.04 07:02:50 (*.75.110.219)
인선이는 편지로,
수인이는 음악으로,
너희 둘이서 오늘 날 울리는구나,
내일은 아버지와 엄마를 보러 다녀와야겠다
사랑하는 울엄마의 기일도 되오고
서울 다녀오겠다는 인사도 할 겸.(:f)(:f)(:f)
수인이는 음악으로,
너희 둘이서 오늘 날 울리는구나,
내일은 아버지와 엄마를 보러 다녀와야겠다
사랑하는 울엄마의 기일도 되오고
서울 다녀오겠다는 인사도 할 겸.(:f)(:f)(:f)
2006.11.04 07:54:52 (*.16.190.248)
<철자 법은 틀려도 사랑 법은 온전한 편지>
아버지 사랑을 완전히 이해한듯한 표현법 좋구나.
미국 아해들 땜시 오기방이 북적거려 좋구나
계속 이어가길...........(x1)
아버지 사랑을 완전히 이해한듯한 표현법 좋구나.
미국 아해들 땜시 오기방이 북적거려 좋구나
계속 이어가길...........(x1)
2006.11.04 09:05:51 (*.209.191.156)
수인아 너무 좋은 음악 참 고맙다. 희자의 싱싱한 꽃다발도,
경선이의 글도...
우리 부모님은 85세 80세로 아직 뉴저지에서 건강히, 예쁘게 사시고 계서
희자 말대로 잘해드려야하는데 같은 미국이라도 일년에 두세번 뵙기가
쉽지 않네
이달말에 이곳에 오셨다가 가시라고 비행기편을 예약해 놓았어.
부모님꼐 참 죄송하지 뭐니, 난 효녀가 되고 싶었는데
그렇지가 못하니 말이야.
경선이의 글도...
우리 부모님은 85세 80세로 아직 뉴저지에서 건강히, 예쁘게 사시고 계서
희자 말대로 잘해드려야하는데 같은 미국이라도 일년에 두세번 뵙기가
쉽지 않네
이달말에 이곳에 오셨다가 가시라고 비행기편을 예약해 놓았어.
부모님꼐 참 죄송하지 뭐니, 난 효녀가 되고 싶었는데
그렇지가 못하니 말이야.
2006.11.04 09:11:19 (*.183.209.247)
아~부~지~!!!::´(
울아부진 날 젤 사랑하셨단다.
아들 둘 낳고 나 낳고....
고 밑으루 또 아들 둘이니 내가 고명 딸이었지.
나 10살때 막냉이 딸을 낳았지만...
고명딸이라구 을매나 귀염을 받았던지...
5살때.........
옆집 구멍가게에서 눈깔사탕 1개 훔쳐 먹었다가 울엄니한테 디지게 혼나는데
"당신이 안사줘서 그렇지~!"하며 나를 끌어 안으시던 내 아부지...
난 그때부터 울아부지가 좋아졌단다.
9살때.........
울아부지 축현학교 교감님이실 때 급사가 와서 도시락을 갖고가는데
꼬불꼬불 글씨로..
"아부지 바나나가 먹고싶어요...고무신딸 드림"하고
써보내믄 그당시 그 귀한 것을 몇개사서 빈도시락 통에
넣어 보내신 내 아부지...
10살때.........
덕수궁으로 그림대회 나가기전날
밤늦은 시간에 크레파스하구 화판 새로 사서
옆구리에 끼시고 술이 얼큰하게 취하신채로
오셔서 내머리맡에 내려 놓으시곤 소가 핥은 내 마빡를 쓰다듬고 나가신 내아부지...
37살때..........
내가 병원에 입원할 때 늙으신 어깨위로 이불과 베게를
짊어 지시고 휘적휘적 앞서가시던 내 아부지...
(난 불효막심한 자식이다.가슴에 옹이를 안겨 드렸으니~)
아부지~!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안방 엄니 화장대위에
울아부지 사진 보믄 "순호야~! 힘들지~?" 하실것 같다.
아부지 ~!
보고싶어~!!!::´(::´(::´(
울아부진 날 젤 사랑하셨단다.
아들 둘 낳고 나 낳고....
고 밑으루 또 아들 둘이니 내가 고명 딸이었지.
나 10살때 막냉이 딸을 낳았지만...
고명딸이라구 을매나 귀염을 받았던지...
5살때.........
옆집 구멍가게에서 눈깔사탕 1개 훔쳐 먹었다가 울엄니한테 디지게 혼나는데
"당신이 안사줘서 그렇지~!"하며 나를 끌어 안으시던 내 아부지...
난 그때부터 울아부지가 좋아졌단다.
9살때.........
울아부지 축현학교 교감님이실 때 급사가 와서 도시락을 갖고가는데
꼬불꼬불 글씨로..
"아부지 바나나가 먹고싶어요...고무신딸 드림"하고
써보내믄 그당시 그 귀한 것을 몇개사서 빈도시락 통에
넣어 보내신 내 아부지...
10살때.........
덕수궁으로 그림대회 나가기전날
밤늦은 시간에 크레파스하구 화판 새로 사서
옆구리에 끼시고 술이 얼큰하게 취하신채로
오셔서 내머리맡에 내려 놓으시곤 소가 핥은 내 마빡를 쓰다듬고 나가신 내아부지...
37살때..........
내가 병원에 입원할 때 늙으신 어깨위로 이불과 베게를
짊어 지시고 휘적휘적 앞서가시던 내 아부지...
(난 불효막심한 자식이다.가슴에 옹이를 안겨 드렸으니~)
아부지~!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안방 엄니 화장대위에
울아부지 사진 보믄 "순호야~! 힘들지~?" 하실것 같다.
아부지 ~!
보고싶어~!!!::´(::´(::´(
인선아!!
아버지를 그리는 너의 마음이 ...
이꽃보다 더 진할 것같구나,
살아계실 때 잘해 드려라,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 만 남더라,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해드린 것이 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