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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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너는* <펌>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가을이 짙어갈 때면 늘
불그스레한 단풍잎에
살로메에게 보낸 릴케의
연시 한 수를 우표 삼아 붙여
갈바람에 띄워 전하고 싶다
황금빛 들녘이
노을로 붉게 타오르면
단걸음에
치자나무 서 있는 쪽으로 난
네 방 창문 앞으로 달려가
목청 높은 풀벌레가 되거나
청아한 가을 하늘의
쪽빛 구름으로 떠돌다
스잔한 바람에 밀려
들길을 지나가는 너의 옷깃이나
스칠 수 있으면 좋겠다
가을 새 날갯짓에 놀라 떨어지는
떡갈나무 갈색 잎새들은
오래도록 너에게 전하지 못한
내 시린 마음의 부스러기
햇살 부신 아침이면
심장을 갓 박차고 나간 선혈처럼
솟구치는 그리움이
저녁이면
소금에 절여진 고등어처럼
정맥을 타고 되돌아온다.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기에
내가 너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너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기에
내가 너에게
마음을 보내고 싶은
그런 가을이다
여느 때처럼
나는 오늘 밤도 창문 활짝 열고
농익은 단풍잎을 스친
빛깔 고운 바람에 가슴 설레며
새하얀 종이에
너에게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쓴다(:e)
2006.11.04 03:31:18 (*.21.5.43)
'너는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니 것이 아니기에'
부치지 못 할지라도
편지를 쓰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직,
그 마음은 느낌이 있고
설레임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사랑 받는 자보다, 사랑하는 자가 행복'이라고 했었지.....
부치지 못 할지라도
편지를 쓰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직,
그 마음은 느낌이 있고
설레임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사랑 받는 자보다, 사랑하는 자가 행복'이라고 했었지.....
2006.11.04 04:52:25 (*.21.5.43)
편지
............ 김 남 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aa)
............ 김 남 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aa)
모두에게 '사랑해'........(: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