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


<별이 빛나는 밤>




<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테오에게...나는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 있네...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 소리가 들리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두 男女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다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별이 빛나는 밤에 캔버스는 초라한 돛단배처럼 어딘가로 나를 태워 갈 것 같기도 하네.
테오, 내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

타라스콩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듯이
별들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죽음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네.
흔들리는 기차에서도 별은 빛나고 있었다네.
흔들리듯 가라앉듯 자꾸만 강물 쪽으로 무언가 빨려 들어가고 있네... 강변의 가로등,
고통스러운 것들은 저마다 빛을 뿜어내고 있다네...
심장처럼 파닥거리는 별빛을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네...

나는 노란색의 집으로 가서 숨죽여야 할 테지만
별빛은 계속 빛날 테지만. 캔버스에 서 별빛 터지는 소리가 들리네...
테오, 나의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 져갈 수 있을까
트왈라잇 블루, 푸른 대기를 뚫고 별 하나가 또 나오고 있네

                               <1889년 9월>




한 희원의 그림





<별이 내리는 밤>






<은하수가 있는 마을>






<여수로 가는 막차>






<별과 나무와 바람>






< 별 내리는 신창동>






<별과 바람과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