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덩한 할망구일 테지요.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
소리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 '나'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를 말해줄게요.
저는 열 살짜리 어린 소녀랍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 언니, 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 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있는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 되어
아이를 품에 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제 품에만 안겨있지 않답니다.
마흔 살이 되니
아이들이 다 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 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새우지는 않는답니다.
쉰 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 위에 아가들이 앉아있네요.
사랑스런 손주들과 나...
행복한 할머니입니다.
암울한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두려움에 저를 떨게 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젊은 시절 내 자식들에
퍼부었던 그 사랑을 뚜렷이 난 기억하지요.
어느새 노파가 되어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하네요.
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몸은 쇠약해가고...
우아했던 기품과 정열은 저를 떠나버렸어요.
한때 힘차게 박동하던 내 심장 자리에
이젠 돌덩이가 자리 잡았네요.
하지만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라든 제 심장이 쿵쿵대기도 한다는 것을...
젊은 날들의 기쁨을 기억해요.
젊은 날들의 아픔도 기억해요.
그리고... 이젠
사랑도 삶도 다시 즐겨보고 싶어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너무나도 짧았고...
너무나도 빨리 가 버렸네요.
내가 꿈꾸며 맹세했던 영원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모두들 눈을 크게 떠보세요.
그리고 날 바라봐주세요.
제가 괴팍한 할망구라뇨...
제발...
제대로 한번만 바라보아주어요.
'나' 의 참모습을 말예요...
(90대의 한 노인이 양로원에서 죽은 후
그분의 소지품에서 나온 한장의 글이다.)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덩한 할망구일 테지요.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
소리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 '나'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를 말해줄게요.
저는 열 살짜리 어린 소녀랍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 언니, 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 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있는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 되어
아이를 품에 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제 품에만 안겨있지 않답니다.
마흔 살이 되니
아이들이 다 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 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새우지는 않는답니다.
쉰 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 위에 아가들이 앉아있네요.
사랑스런 손주들과 나...
행복한 할머니입니다.
암울한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두려움에 저를 떨게 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젊은 시절 내 자식들에
퍼부었던 그 사랑을 뚜렷이 난 기억하지요.
어느새 노파가 되어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하네요.
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몸은 쇠약해가고...
우아했던 기품과 정열은 저를 떠나버렸어요.
한때 힘차게 박동하던 내 심장 자리에
이젠 돌덩이가 자리 잡았네요.
하지만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라든 제 심장이 쿵쿵대기도 한다는 것을...
젊은 날들의 기쁨을 기억해요.
젊은 날들의 아픔도 기억해요.
그리고... 이젠
사랑도 삶도 다시 즐겨보고 싶어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너무나도 짧았고...
너무나도 빨리 가 버렸네요.
내가 꿈꾸며 맹세했던 영원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모두들 눈을 크게 떠보세요.
그리고 날 바라봐주세요.
제가 괴팍한 할망구라뇨...
제발...
제대로 한번만 바라보아주어요.
'나' 의 참모습을 말예요...
(90대의 한 노인이 양로원에서 죽은 후
그분의 소지품에서 나온 한장의 글이다.)
2006.08.12 06:06:05 (*.75.80.216)
경선아!
이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생각나서
젊어서는 정결하고 고우셨는데
돌아가실 무렵에 늙고,쇠약하셨던 모습이
모두 건강하게 살다가 되돌아가는 길은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에 남기고 싶은게
인지상정(人之常精)이건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걸......
우리도 젊음이 아름다웠던 시절을,
어느새 뒤로 하고 있으니(:f)
경선아, 고맙다 일깨워줘서
남은 시간을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생각나서
젊어서는 정결하고 고우셨는데
돌아가실 무렵에 늙고,쇠약하셨던 모습이
모두 건강하게 살다가 되돌아가는 길은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에 남기고 싶은게
인지상정(人之常精)이건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걸......
우리도 젊음이 아름다웠던 시절을,
어느새 뒤로 하고 있으니(:f)
경선아, 고맙다 일깨워줘서
남은 시간을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
2006.08.12 06:26:40 (*.16.190.220)
희자야~
더위에 잘 지내니?
이화대학에 某교수는 학기 초 학생들에게
유서를 쓰는 숙제를 내준다고 해.
삶은 긴장하며 사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래.
할머니의 유서를 보니 정말 착찹해지더라.
나이들수록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데
노년을 곱게 다스리고 싶은 욕심이 무럭무럭 ㅎㅎㅎ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체력을 길러서 배우고,배우고,또 배우고, 하면
나이 불문 신나는 인생이 될까?
노력없는 즐거움도 없다는 것도 생각하면서` Do it`하는 태도로 지내자꾸나.
더위에 잘 지내니?
이화대학에 某교수는 학기 초 학생들에게
유서를 쓰는 숙제를 내준다고 해.
삶은 긴장하며 사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래.
할머니의 유서를 보니 정말 착찹해지더라.
나이들수록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데
노년을 곱게 다스리고 싶은 욕심이 무럭무럭 ㅎㅎㅎ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체력을 길러서 배우고,배우고,또 배우고, 하면
나이 불문 신나는 인생이 될까?
노력없는 즐거움도 없다는 것도 생각하면서` Do it`하는 태도로 지내자꾸나.
2006.08.12 07:00:05 (*.143.48.186)
다들 죽음이 확실하다는 것 까지는 알아도 정말 죽음에 대비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아.
대부분 노년을 위해 경제력과 체력을 준비하려고 하지
진정으로 홀로서기와 사후를 위해 주변 정리를 하는 건 소홀히 하는것 같아.
아니면 죽음에 대해서 현실적으로는 생각하기조차 싫은지도?
우리의 이모작도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위한 작업이쟎아?
나도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정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일단 집 좁다 하지말고 물건 줄이고
(이문제는 같이 사는 사람이 안그러면 대책이 안서긴 하지만. 지금도 뭔가를 잘 사온단다)
꼭 필요한 거 아니면 탐내는 사람 있을 떄 주어 버리고
난 그동안 무작정 연습해왔던 곡들 정리해서 이렇게 들어주는 사람 있을 때 발표하고.
이것도 신진대사의 효력이 있는것 같아.
발표하고 싶은 욕구가 차니까 그것도 심리적 동맥경화가 되네.
봄날모임을 하고 나면 가슴에 막힌 응어리가 하나씩 없어지는 느낌이다.
니네들의 격려의 소리가 인삼녹용 몇재의 보약보다 힘이된다.
나이들어 하는 공부는 그자체가 즐거움이야.
가끔 "지금해서 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참 불쌍해 보이더라.
뭐가 되면 또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하는건지 말이야.
경선아. 나도 욕심은 난단다.
봄낧에가서 연주 하려면 잘하고 싶고 그래서 온집안 시끄럽게 하고 때때로 밥도 안 해주고 그래.
그대신 다른 면에서는 많이 양보하기로 했어. 너무 욕심쟁이가 되면 안되니까.
매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하루도 소홀히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고 한다면 정말 해야할 게 많쟎아?
할머니의 유서가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구나.
희자야 경선아! 모두 남은 인생 아름답게 살아보자꾸나.(:l)
대부분 노년을 위해 경제력과 체력을 준비하려고 하지
진정으로 홀로서기와 사후를 위해 주변 정리를 하는 건 소홀히 하는것 같아.
아니면 죽음에 대해서 현실적으로는 생각하기조차 싫은지도?
우리의 이모작도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위한 작업이쟎아?
나도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정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일단 집 좁다 하지말고 물건 줄이고
(이문제는 같이 사는 사람이 안그러면 대책이 안서긴 하지만. 지금도 뭔가를 잘 사온단다)
꼭 필요한 거 아니면 탐내는 사람 있을 떄 주어 버리고
난 그동안 무작정 연습해왔던 곡들 정리해서 이렇게 들어주는 사람 있을 때 발표하고.
이것도 신진대사의 효력이 있는것 같아.
발표하고 싶은 욕구가 차니까 그것도 심리적 동맥경화가 되네.
봄날모임을 하고 나면 가슴에 막힌 응어리가 하나씩 없어지는 느낌이다.
니네들의 격려의 소리가 인삼녹용 몇재의 보약보다 힘이된다.
나이들어 하는 공부는 그자체가 즐거움이야.
가끔 "지금해서 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참 불쌍해 보이더라.
뭐가 되면 또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하는건지 말이야.
경선아. 나도 욕심은 난단다.
봄낧에가서 연주 하려면 잘하고 싶고 그래서 온집안 시끄럽게 하고 때때로 밥도 안 해주고 그래.
그대신 다른 면에서는 많이 양보하기로 했어. 너무 욕심쟁이가 되면 안되니까.
매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하루도 소홀히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고 한다면 정말 해야할 게 많쟎아?
할머니의 유서가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구나.
희자야 경선아! 모두 남은 인생 아름답게 살아보자꾸나.(:l)
2006.08.12 07:26:45 (*.21.5.43)

경선~
할머니의 유서와 노래에, 마음이 슬프진다.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하던가!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으려거든
멈추지 말고 마냥 굴러라.
빈 바퀴처럼.......'
마냥 구르고 굴러
욕심 옹고집 교만 게으름 같은, 묶은때는 다 벗겨내고
진실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간직하기를.....
명옥아 희자야 경선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남은 생이 되기를....
2006.08.12 08:26:05 (*.183.209.228)
에구~야덜아~!
90이 되시는 엄니를 모시고 있는 나로선
인생이 이렇게 슬프지 만은 않다는 거이다.
투석하러 가시면서도
운전기사한테....
의사샘한테....
간호사한테....
오고가는 환자덜 한테....
이쁘게 보이실라구 연지,곤지 찍어바르는
울엄니보믄 인생은 무쟈게 재미나다는 거이다. ㅎ
난 울엄니 보믄서 대~~~단한 정열의 소유자라구 생각한다.
지금도 당신 고교 동창회에서 전화오고....
후배들이 안부전화 드리고...
능력있는 딸(?)이 꽉 모시고 계시고(?)....ㅋㅋㅋ
울엄니는 같은 연세라두 행복한 여인임에 틀림없다,(x8)
90이 되시는 엄니를 모시고 있는 나로선
인생이 이렇게 슬프지 만은 않다는 거이다.
투석하러 가시면서도
운전기사한테....
의사샘한테....
간호사한테....
오고가는 환자덜 한테....
이쁘게 보이실라구 연지,곤지 찍어바르는
울엄니보믄 인생은 무쟈게 재미나다는 거이다. ㅎ
난 울엄니 보믄서 대~~~단한 정열의 소유자라구 생각한다.
지금도 당신 고교 동창회에서 전화오고....
후배들이 안부전화 드리고...
능력있는 딸(?)이 꽉 모시고 계시고(?)....ㅋㅋㅋ
울엄니는 같은 연세라두 행복한 여인임에 틀림없다,(x8)
2006.08.12 09:14:09 (*.16.190.220)
수노 꼭 어머니 닮았네 뭐;:)
명옥아~
늙어가면서 활기를 얻는 에너지源
너는 피아노.
담에는 보다 대중적인 曲 부탁해.
수인아~
여행갔다왔니?
그림 좋다.피서간 가족이겠지?
예쁜 수인이 어떻게 변했을까?
자유게시판 2759(세라비)에 가 봤니?
젊은 날에 너 같은 여인들이 주루룩 zzz 넘 업그레이드 회상인가.....ggg
명옥아~
늙어가면서 활기를 얻는 에너지源
너는 피아노.
담에는 보다 대중적인 曲 부탁해.
수인아~
여행갔다왔니?
그림 좋다.피서간 가족이겠지?
예쁜 수인이 어떻게 변했을까?
자유게시판 2759(세라비)에 가 봤니?
젊은 날에 너 같은 여인들이 주루룩 zzz 넘 업그레이드 회상인가.....ggg
2006.08.12 10:19:36 (*.75.80.216)
애들아!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줄 지금은 모를 것이야,
특히 순호대장!
엄마 모시고 살때가 복이니라, 잘해 드려라.
세월이 지나면 그리움만 새록새록 생각난다.
명옥아! 부모님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뵈어라 그것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더라.
수인아! 오랫만이다,
경선이가 너 여행갔다고 하기에 연락도 못했다.
여행은 잘 다녀왔니? 반갑다.
경선아, 언제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연출했었니?
너는 재주도 참 많다.(:y)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줄 지금은 모를 것이야,
특히 순호대장!
엄마 모시고 살때가 복이니라, 잘해 드려라.
세월이 지나면 그리움만 새록새록 생각난다.
명옥아! 부모님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뵈어라 그것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더라.
수인아! 오랫만이다,
경선이가 너 여행갔다고 하기에 연락도 못했다.
여행은 잘 다녀왔니? 반갑다.
경선아, 언제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연출했었니?
너는 재주도 참 많다.(:y)
2006.08.14 06:06:07 (*.235.90.12)
수인아 반갑다.
근데 경선아! 난 곡선정할 때 널 많이 의식했건만 ㅎㅎㅎㅎ
너무 대중적인 곡은 경선이같은 매니어에게는 식상할꺼라고 말이지.
아무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챠이콥스키의 뱃노래 연습해서 들려줄께.(:l)
근데 경선아! 난 곡선정할 때 널 많이 의식했건만 ㅎㅎㅎㅎ
너무 대중적인 곡은 경선이같은 매니어에게는 식상할꺼라고 말이지.
아무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챠이콥스키의 뱃노래 연습해서 들려줄께.(:l)
2006.08.14 08:06:10 (*.16.190.220)
명옥아~
1968년 5월인가 서울 시민회관(現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너를 잠시 만났다.
김영욱씨의 한국 초연이라는 뷔유땅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인가 5번을 연주하는
음악회를 가는 날이었지.
아주 난해한 곡이라 해서 지루하고 이해 안될까봐 좀 떨고 갔었는데
그날 얼마나 깊은 감동을 받았는지...그 후부터 음악회에 종종 가는 계기가 된 날이었어.
지금 생각하면 뭐라도 소화할 수 있는 젊음의 저력이 배경으로 떡 버티고 있었더구나.
그리고 거의 40년 가까이 흘렀다.
노력없이는 체력도 원초적인 소화도...뭐도 안되는...
그래서 그저 소화 잘되는 소박한 것들이 좋아진다.
니가 연주한 곡이 좋지 않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얘야.
그냥 너의 애씀이 안스러워서...걍 그래 ㅎㅎㅎ(:l)
1968년 5월인가 서울 시민회관(現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너를 잠시 만났다.
김영욱씨의 한국 초연이라는 뷔유땅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인가 5번을 연주하는
음악회를 가는 날이었지.
아주 난해한 곡이라 해서 지루하고 이해 안될까봐 좀 떨고 갔었는데
그날 얼마나 깊은 감동을 받았는지...그 후부터 음악회에 종종 가는 계기가 된 날이었어.
지금 생각하면 뭐라도 소화할 수 있는 젊음의 저력이 배경으로 떡 버티고 있었더구나.
그리고 거의 40년 가까이 흘렀다.
노력없이는 체력도 원초적인 소화도...뭐도 안되는...
그래서 그저 소화 잘되는 소박한 것들이 좋아진다.
니가 연주한 곡이 좋지 않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얘야.
그냥 너의 애씀이 안스러워서...걍 그래 ㅎㅎㅎ(:l)
2006.08.14 09:30:07 (*.17.204.40)
이 할머니는 왜 이딴 글을 남겨놔 가지구 사람 속 이상하게 만드시나... (:w)
'여자의 일생'을 정리해준 느낌이에요.
이 글을 쓰실때는 정신이 있으셨나봐요.
환자의 느낌으로 당시의 담당 간호사에게 조금은 항변하는 소리로도 들리네요.
그래도 그 당시는 對人에 대해 어떠한 감정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니 이런 글을 남기셨겠죠.
병이 심해지면 그도 저도 아니고 럭비공 튀듯 돌봐주는 사람을 애먹이기 시작을 하죠.
오히려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차라리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모두들 건강하게 있다가 마지막을 맞고 싶어하지만, 그것이 원하는 대로 될지.
인격적으로 우대를 받으며 마지막을 맞게 될른지,
내 죽음을 진정으로 애석해 하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을른지,
아 ~ 아~~~~ 사후에는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으니, 미리 걱정하지 말아야지.
그냥 오늘 하루를 건강하고 즐겁고 의미있게 점을 찍고 새 날을 맞아야지.
'여자의 일생'을 정리해준 느낌이에요.
이 글을 쓰실때는 정신이 있으셨나봐요.
환자의 느낌으로 당시의 담당 간호사에게 조금은 항변하는 소리로도 들리네요.
그래도 그 당시는 對人에 대해 어떠한 감정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니 이런 글을 남기셨겠죠.
병이 심해지면 그도 저도 아니고 럭비공 튀듯 돌봐주는 사람을 애먹이기 시작을 하죠.
오히려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차라리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모두들 건강하게 있다가 마지막을 맞고 싶어하지만, 그것이 원하는 대로 될지.
인격적으로 우대를 받으며 마지막을 맞게 될른지,
내 죽음을 진정으로 애석해 하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을른지,
아 ~ 아~~~~ 사후에는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으니, 미리 걱정하지 말아야지.
그냥 오늘 하루를 건강하고 즐겁고 의미있게 점을 찍고 새 날을 맞아야지.
할머니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