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태그학당에서 퍼왔습니다
2005.11.24 17:30:26 (*.236.134.92)
노란 가을햇살이 넘넘 좋아
어디쯤앉아 차 한잔을 할꼬 하던중....
이크다 이크.....
성난 아들놈의 고함 소리가 축구시합 옐로우 카드 보다 더 겁나네.....
달었어!
ㅎㅎㅎ 참 좋구나 ㅎㅎㅎㅎ 참 행복하구나 ㅎㅎㅎㅎㅎ 차 냄새가 얼그레이(?)같네.....
어디쯤앉아 차 한잔을 할꼬 하던중....
이크다 이크.....
성난 아들놈의 고함 소리가 축구시합 옐로우 카드 보다 더 겁나네.....
달었어!
ㅎㅎㅎ 참 좋구나 ㅎㅎㅎㅎ 참 행복하구나 ㅎㅎㅎㅎㅎ 차 냄새가 얼그레이(?)같네.....
2005.12.08 16:14:42 (*.90.241.42)
경선 후배!
차 잘 마시고 좋은 음악 감상도 잘 했구만유ㅜㅜㅜ
꼬리말 달어! 소년의 표정이 넘넘 재미있어서 꼬리말 안 달 수 없겠네요
좋은 시와 음악 감상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고 그 재치와 맛깔나는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에 쓴 시 한 편 올릴까하는데 이 배경음악 그대로 글사랑에 옮겨주심 고맙겠네요
겨울 여행
오인숙
나뭇가지 하나 태우지 않고
불덩어리가 낙엽 진 숲을 지나간다
석류빛으로 물든 하늘 밑을
버스는 물색없이 달려가고
이글이글 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집을 떠나는 길인지
집을 찾아가는 길인지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방황의 스산한 길모퉁이까지
줄기차게 좇아온 불덩어리가
마음 속에 들어와 친구가 되었다
너와의 동행이라면
가로등 없는 캄캄한 산촌인들
눈보라 치는 강마을인들
마다하지 않으리
아늑한 움막 한 채 없고
반가이 맞아줄 정겨운 사람 없어도
우리가 누군가의 기다림이 되자
넓고 따스한 가슴으로 살자
언 땅을 녹이는 뜨거운 목소리가
눈꺼풀 무거운 육신을 흔들어 깨운다
차 잘 마시고 좋은 음악 감상도 잘 했구만유ㅜㅜㅜ
꼬리말 달어! 소년의 표정이 넘넘 재미있어서 꼬리말 안 달 수 없겠네요
좋은 시와 음악 감상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고 그 재치와 맛깔나는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에 쓴 시 한 편 올릴까하는데 이 배경음악 그대로 글사랑에 옮겨주심 고맙겠네요
겨울 여행
오인숙
나뭇가지 하나 태우지 않고
불덩어리가 낙엽 진 숲을 지나간다
석류빛으로 물든 하늘 밑을
버스는 물색없이 달려가고
이글이글 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집을 떠나는 길인지
집을 찾아가는 길인지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방황의 스산한 길모퉁이까지
줄기차게 좇아온 불덩어리가
마음 속에 들어와 친구가 되었다
너와의 동행이라면
가로등 없는 캄캄한 산촌인들
눈보라 치는 강마을인들
마다하지 않으리
아늑한 움막 한 채 없고
반가이 맞아줄 정겨운 사람 없어도
우리가 누군가의 기다림이 되자
넓고 따스한 가슴으로 살자
언 땅을 녹이는 뜨거운 목소리가
눈꺼풀 무거운 육신을 흔들어 깨운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 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