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유치환
시를 소리내어 읽어봅시다.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유치환
시를 소리내어 읽어봅시다.
2005.06.15 17:56:47 (*.11.80.231)
경선아 ! 맞아
사랑을 받는것 보다 주는것이 더 행복한것은 사실이야
내가 내딸을 내목숨보다 사랑 했는데
또 사랑해줄 사람이 생기니 그사랑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 참 아쉽기도 하고
내가 딸을 키우면서 가장 어려웠던것은 무한하게
사랑을 퍼주어 주고 싶지만 퍼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것을 알기에
그 아낌없는 사랑을 조절하는것 이었어
딸이 신혼을 잘지내고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뻐서
더이상 걱정 안하고 그사랑을 거두어 들이려고해
엄마로써의(:l)
보호자로써의 (:l)
인생의 선배로써의 (:l)
자식을 키우는 일에는 기대가 없어야 되는 줄 알기에
난 요즘 기대 허무르기.넘치는 사랑을 쓸어 담아 끝없는
딸에대한 사랑의 본능을 꽉 잠궈 작게 작게 조절하기 연습을 하고있다(x23)(x23)(x23)
다시한번 <자식에 대한 사랑은 앞뒤가 다른 색깔의 장미꽃잎 임을 실감>하고 있다.......
사랑을 받는것 보다 주는것이 더 행복한것은 사실이야
내가 내딸을 내목숨보다 사랑 했는데
또 사랑해줄 사람이 생기니 그사랑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 참 아쉽기도 하고
내가 딸을 키우면서 가장 어려웠던것은 무한하게
사랑을 퍼주어 주고 싶지만 퍼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것을 알기에
그 아낌없는 사랑을 조절하는것 이었어
딸이 신혼을 잘지내고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뻐서
더이상 걱정 안하고 그사랑을 거두어 들이려고해
엄마로써의(:l)
보호자로써의 (:l)
인생의 선배로써의 (:l)
자식을 키우는 일에는 기대가 없어야 되는 줄 알기에
난 요즘 기대 허무르기.넘치는 사랑을 쓸어 담아 끝없는
딸에대한 사랑의 본능을 꽉 잠궈 작게 작게 조절하기 연습을 하고있다(x23)(x23)(x23)
다시한번 <자식에 대한 사랑은 앞뒤가 다른 색깔의 장미꽃잎 임을 실감>하고 있다.......
2005.06.15 18:14:18 (*.126.134.186)
그래 그렇다.
내게도 제일 조절 안되는 게 모성본능이야.
딸 결혼 시키고 순호는 또 새로운 걸 꺠우친 모양.
우리 그날 성숙의 최고봉에 대해 수다 해보자.ㅎㅎㅎㅎ (:aa)
내게도 제일 조절 안되는 게 모성본능이야.
딸 결혼 시키고 순호는 또 새로운 걸 꺠우친 모양.
우리 그날 성숙의 최고봉에 대해 수다 해보자.ㅎㅎㅎㅎ (:aa)
2005.06.15 22:51:01 (*.234.131.248)
언니들...
사랑하는게 사랑 받는거 보다 더 행복한거 맞아요.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말예요,
내 가슴 가득~ 사랑이 꽉 차서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아주 작은 것에도 쉬이 감동하고
그 얼굴에서는 생기가 넘치거든요.
의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그 비싼 엔돌핀이 팍팍 나오니까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거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더 좋을거 같아도 말예요.
그 사랑을 받아서 내 사랑으로 재구성하지 못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거예요.
때로는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이 부담이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한 것이니까요.
스토커의 짝사랑 같은것을 예로 들면 가장 리얼하려나?
그러니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생기 넘치게 하는 행복이 될 수 있는거 아닐까요?
비단 모성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이라 이름 붙은 감정들은
다 아낌없이 주고 베풀 때 아름답게 승화하는 속성을 지닌게 아닐까....
걍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써봤어요. 음악에 취해서리...(x3)
사랑하는게 사랑 받는거 보다 더 행복한거 맞아요.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말예요,
내 가슴 가득~ 사랑이 꽉 차서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아주 작은 것에도 쉬이 감동하고
그 얼굴에서는 생기가 넘치거든요.
의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그 비싼 엔돌핀이 팍팍 나오니까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거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더 좋을거 같아도 말예요.
그 사랑을 받아서 내 사랑으로 재구성하지 못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거예요.
때로는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이 부담이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한 것이니까요.
스토커의 짝사랑 같은것을 예로 들면 가장 리얼하려나?
그러니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생기 넘치게 하는 행복이 될 수 있는거 아닐까요?
비단 모성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이라 이름 붙은 감정들은
다 아낌없이 주고 베풀 때 아름답게 승화하는 속성을 지닌게 아닐까....
걍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써봤어요. 음악에 취해서리...(x3)
2005.06.16 03:19:41 (*.126.134.186)
뭔 암혼가 했더니 김춘선을 英字로 치면 rlacnstjs인데 김춘까지 치고 아차해서 고쳤구먼
어제 저녁 마신 커피가 약발이 받아 날밤새고 있다오.
베토벤의 로망스를 들으며 행복, 사랑 이런 추상명사를 생각하니 행복해지네.
나이가 들수록 無所有가 행복의 한 조건임을 알게 되고...이러니 나이드는 게
나쁘지만은 않네.
그런데 내가 말한 성숙의 경지에 이른 사랑은
노상 주기만 하는 사랑,그리고 손톱만큼 받지 못해도 전혀 삐지지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가리켜요.
그러고보니 사랑도 관계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네요.(:ab)(:aa)(:l)
어제 저녁 마신 커피가 약발이 받아 날밤새고 있다오.
베토벤의 로망스를 들으며 행복, 사랑 이런 추상명사를 생각하니 행복해지네.
나이가 들수록 無所有가 행복의 한 조건임을 알게 되고...이러니 나이드는 게
나쁘지만은 않네.
그런데 내가 말한 성숙의 경지에 이른 사랑은
노상 주기만 하는 사랑,그리고 손톱만큼 받지 못해도 전혀 삐지지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가리켜요.
그러고보니 사랑도 관계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네요.(:ab)(:aa)(:l)
2005.06.16 07:15:12 (*.238.113.75)
경선아~
좋은 시 다시한번 음미하게 해줘서 고마워. 로망스까지~
근데 이케 음악까지 올리는 사람들 무지 부럽더라. 어려울것 같은데~
순호야~
너의 딸에 대한 성숙한 사랑 피부로 느껴진다.
그 동안 얼마나 애를 많이 썼을까 짐작이 간다.
춘선~
"그 사랑을 받아서 내 사랑으로 재구성 하지 않음 아무것도 아니다" 란 말 정말 공감간다.
맞아. 그래서 사랑하는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가봐.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가봐.
그래서 누구를 미워하면 내가 더 괴로운가봐.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영원할순 없다하더라도 끊임없이 사랑을 줄때 우리가 행복해지나봐.
오늘 아침 그대들에게 따듯한 차 한잔 대접하고 싶어.(:c)
좋은 시 다시한번 음미하게 해줘서 고마워. 로망스까지~
근데 이케 음악까지 올리는 사람들 무지 부럽더라. 어려울것 같은데~
순호야~
너의 딸에 대한 성숙한 사랑 피부로 느껴진다.
그 동안 얼마나 애를 많이 썼을까 짐작이 간다.
춘선~
"그 사랑을 받아서 내 사랑으로 재구성 하지 않음 아무것도 아니다" 란 말 정말 공감간다.
맞아. 그래서 사랑하는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가봐.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가봐.
그래서 누구를 미워하면 내가 더 괴로운가봐.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영원할순 없다하더라도 끊임없이 사랑을 줄때 우리가 행복해지나봐.
오늘 아침 그대들에게 따듯한 차 한잔 대접하고 싶어.(:c)
2005.06.20 11:15:49 (*.17.30.54)
5.한선희
( 2005-06-18 13:59:43 )
성숙한 사랑에 대하여 좋은 말씀들을 들으니 배경 음악과 함께 숙연해 지네.
젊었을때는 모든 걸 소유하느라 (사랑 마저도) 열심히 뛰었지만 우리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드니 이제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각자 나름대로의 지혜가 생기는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을 주었다고 꼭 그것을 되돌려 받는 다는 겄은 일정의 거래라고 생각해.
시장에서 무엇을 살때와 똑같이 거기엔 사랑의 개념이 없지.
적어도 사랑이라는 것은 이유 목적 ...등등 없이 무조건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감정이 아닐까?
불교에서 무주상 보시(남에게 베풀었다고 상을 내지 않는 것) 를 큰 덕목으로 꼽고 있는데
이는 남에게 베풀었다는 생각을
헌걸레 버리듯이, 새가 날아간 흔적 없듯이 하라고 가르친다.
우리가 자식에 대한 것도 기르면서 우리에게 행복을 선사한 것으로 만족해야 될 것 같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야만 서운한 일이 있거나 기대에 못 미칠때에 우리 마음을 되잡아 갈 빌미가 돼.
순호야1
너의 생각이 아주 훌륭하다.동감이다.
우리 같은 아품?을 겪는 어머니들로서 제2의 이유기를 겪는 어머니들로서
자식에대한 관심은 이제 끄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 친구가 귀한 것을 알자.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 보다 행복하나니라"
成熟의 경지에 이른 사람 아닐까요?
유치환님의 `행복`이란 시인데
시는 눈으로 보다 소리내어 읽어야 그 맛이 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