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글 수 1,639

나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는 오른손잡인데 아내는 왼손잡이다.
그래서 습관을 따라 국그릇을 왼쪽에다 잘 갖다 놓는다.
별거 아닐 것 같은 그 차이가 신경을 건드린다. 거디가 나는 종달새형이다.
새벽시간에 일어나 설친다. 늦잠을 자면 무조건 게으르다고 여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올빼미형이다. 밤새 부엉부엉 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든다.
도대체 맞는 구석이 없다. 나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마신 컵은 즉시 씻어 둔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언제 해도 할 일이며 제가 다시 손을 댈지 모를 일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게 안 된다.
찬장에서 꺼내 쓸 그릇이 없을 때까지 꺼내 쓰다가 한꺼번에 씻고 몸살이 난다.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나와 달리 아내는 떠나야 할 시간에 화장한다고 정신이 없다.
다가가서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화장품 뚜껑이라는 뚜껑은 다 열어 놓고 있다.
나는 그게 안 참아진다.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낸다.
"아니, 이렇게 두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향 다 날아가고. 뭐 땜에 비싼 돈주고 화장품을 사. 차라리 맹물을 찍어 바르지. 확 부어버려. 맹물 부어줄까 그래."
거기다 약속 시간에 늦은 적이 거의 없다.
나중에는 견디다 못해 성경책까지 들이밀었다.
"여보, 예수님이 부활만 하시면 됐지, 뭐 때문에 그 바쁜 와중에 세마포와 수건을 개켜 놓고 나오셨겠어? 당신같이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에게 정리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그게 부활의 첫 메시지야. 당신 부활 믿어. 부활 믿냐고?"
그렇게 아내를 다그치고 몰아세울 때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야, 이 자식아, 잘하는 네가 해라. 이놈아, 안 되니까 붙여 놓은 것 아니냐."
너무 큰 충격이었다. 생각의 전환, 그렇게 나 자신을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게 있다. 나의 은사는 무얼까?
하지만 뜻밖에도 너무 간단하게 은사(gift)를 알 수 있다.
내 속에서 생겨나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자신의 은사인 것이다.
일테면 내 아내는 물건이 제 자리에 놓여 있지 않고 종이 나부랭이가 나뒹구는데도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불편하게 없다. 오히려 밟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 진다. 화가 치민다.
이 말은 내가 아내보다 정리정돈에 탁월한 은사가 있다는 증거다.
하나님은 이 은사를 주신 목적이 상대방의 마음을 박박 긁어 놓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사용하라는데 있지 않다. 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섬기라고 주신 선물이다.
바로 그 때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내 아내한테는 뚜껑! 여는 은사 있고 나에게는 뚜껑 닫는 은사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부터 아내를 대하는 제 태도가 바뀌었다.
아내가 화장한다고 앉아 있으면 제가 다가가 묻었다.
"여보, 이거 다 썼어? 그러면 뚜껑 닫아도 되지. 이거는? 그래, 그럼 이것도 닫는다."
이제는 제가 뚜껑을 다 닫아 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렇게 야단을 칠 때는 전혀 꿈쩍도 않던 아내가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이다.
잘 닫는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세게 잠갔던지 이제는 날 더러 뚜껑 좀 열어달라고 한다.
아내의 변화가 아닌 나의 변화, 그렇게 철들어진 내가 좋아하는 기도가 있다.
"제가 젊었을 때는 신(神)에게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되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평안히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늙어 여생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저는 저의 우둔함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기도를 드렸더라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구정 준비 하느라 애쓸 친구들아, 이거 한번 읽어봐
특히 여행하고 돌아 온 친구들아, 놀다 와서 아프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런데 힘들지?
이제 젊지 않은 우리 나이인데 건강 관리도 잘 해야겠지?
2008.02.02 18:05:48 (*.118.145.138)
정양아, 네가 올린 이글을 읽으며 나는 아예 폭소를 했어. 어쩜 내용의 많은 부분이 우리 가정의 아주 거꾸로인 모습이니?ㅎㅎㅎ.
그래, 그래서 내가 나의 책에도 썼지만 나의 남편은 정말 나와 달라 처음엔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며 속을 끓였나 몰라.
그러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바로 위의 남편이 깨달았다는 내용의 말처럼 아주 정말 그렇게 모든 문제를
나에게서 찾아 해결하기로 하니 그때부터 정말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었지.
근데 문제는 이제 내가 그렇게 살다보니 내 모양이 아주 남편처럼 되어가고 있고 오히려 지금은 남편이 나를 챙겨주려고 해.^^
이 글 정말 재미있었어!. 내가 옮겨적어 내가 집회하는 곳 마다 가서 함께 나누어야 겠다. 여러곳에 유익하게 잘 사용하게 될거야.. 근데 출처가 어디이니?^^
그래, 그래서 내가 나의 책에도 썼지만 나의 남편은 정말 나와 달라 처음엔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며 속을 끓였나 몰라.
그러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바로 위의 남편이 깨달았다는 내용의 말처럼 아주 정말 그렇게 모든 문제를
나에게서 찾아 해결하기로 하니 그때부터 정말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었지.
근데 문제는 이제 내가 그렇게 살다보니 내 모양이 아주 남편처럼 되어가고 있고 오히려 지금은 남편이 나를 챙겨주려고 해.^^
이 글 정말 재미있었어!. 내가 옮겨적어 내가 집회하는 곳 마다 가서 함께 나누어야 겠다. 여러곳에 유익하게 잘 사용하게 될거야.. 근데 출처가 어디이니?^^
2008.02.03 03:16:47 (*.20.190.45)
성자야, 고마워. 네가 있어 역시 든든하구나
바쁠텐데도 한결 같이 이 곳을 지키고 관리해 주는 등대와 같은 친구야.
명절 잘 지내...
옥순아! 요즘 성자, 정원, 순하가 힘을 잃으려는 찰나에 구원 투수로 나선 것 같네.
네가 그랬지? 평생을 동반자 구멍 메꾸기에 바쁘다구^^ 윗 글에 의하면 그것이 네 은사다 그치?
나로 말하면 동반자 일거리 없을까봐 적당히 구멍을 만들며 살지. 그 쪽도 은사를 쓸 기회가 있어야 하니까ㅎㅎ
명순아, 집회는 은혜롭게 잘 하고 있겠지? 요즘 네가 쓴 책을 읽으며 감동 받고 있단다.
주위에 있는 젊은이 들에게 돌려 보게 할려고 해. 참으로 열심히 잘 살았고, 둘도 힘든데 다섯을
정말 잘 키웠구나. 수고의 열매를 이 세상의 삶이 다 하도록 누리고 이웃과 나누기를 바란다.
윗 글의 출처는 <송길원(Hi family대표)> 라고만 되어 있네. 글 쓴이겠지?
바쁠텐데도 한결 같이 이 곳을 지키고 관리해 주는 등대와 같은 친구야.
명절 잘 지내...
옥순아! 요즘 성자, 정원, 순하가 힘을 잃으려는 찰나에 구원 투수로 나선 것 같네.
네가 그랬지? 평생을 동반자 구멍 메꾸기에 바쁘다구^^ 윗 글에 의하면 그것이 네 은사다 그치?
나로 말하면 동반자 일거리 없을까봐 적당히 구멍을 만들며 살지. 그 쪽도 은사를 쓸 기회가 있어야 하니까ㅎㅎ
명순아, 집회는 은혜롭게 잘 하고 있겠지? 요즘 네가 쓴 책을 읽으며 감동 받고 있단다.
주위에 있는 젊은이 들에게 돌려 보게 할려고 해. 참으로 열심히 잘 살았고, 둘도 힘든데 다섯을
정말 잘 키웠구나. 수고의 열매를 이 세상의 삶이 다 하도록 누리고 이웃과 나누기를 바란다.
윗 글의 출처는 <송길원(Hi family대표)> 라고만 되어 있네. 글 쓴이겠지?
2008.02.04 11:41:39 (*.152.147.36)
예수님 부활의 첫 메세지가 무엇일까요?
내가 당장 퀴즈를 만들어 물었더니
우리 딸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정양아, 너랑 같이 보낸 시간들 잊지 못할꺼야.
우리 아들한테도 맛있는 밥 사줘서 고마웠어.
또 만나자.
내가 당장 퀴즈를 만들어 물었더니
우리 딸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정양아, 너랑 같이 보낸 시간들 잊지 못할꺼야.
우리 아들한테도 맛있는 밥 사줘서 고마웠어.
또 만나자.
2008.02.05 21:36:24 (*.248.232.25)
설연휴로 출근을 멈춘 남편과 이것저것(만두빗기 물김치담기 게장담기)
을 하면서 2번이나 부딪쳐서 마음이 상했다
도와주는것은 좋지만 잔소리도 싫고 창견하는것도 싫고.....
이세상에 남편없는 삶을 상상도 못하고 그도 역시 더 늙어 수족이
불편하면 휠체어에 태워 설악산을 찾겠다고 그런 말도 하는데,
정양아~ 모든것이 감사하고 행복함을 기도해야지
을 하면서 2번이나 부딪쳐서 마음이 상했다
도와주는것은 좋지만 잔소리도 싫고 창견하는것도 싫고.....
이세상에 남편없는 삶을 상상도 못하고 그도 역시 더 늙어 수족이
불편하면 휠체어에 태워 설악산을 찾겠다고 그런 말도 하는데,
정양아~ 모든것이 감사하고 행복함을 기도해야지
2008.02.06 07:58:59 (*.20.190.45)
영신아, 나도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참 좋았어.
더구나 시침이 딱 떼고 열중하던 그 표정, 튀는 복장,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솜씨로
(사회자 왈 이때것 사회를 봐 왔어도 이런 춤은 처음이라고 했었지?)
요절 복통 할 정도로 장내를 뒤집어 놓았던 너를 어찌 우리 모두가 잊을소냐!!!
정원아, 연속 상영이구나 해야 할 일들이.
밖에서도 미국 동포 위안 부대 통솔자로 수고 하더니
이제는 맏 며느리의 기량을 보여야 할 시기니----
그렇잖아도 몸은 피곤하고 할 일들은 많고 부딪치는 일이 생길 것 같아 윗 글을 퍼 왔지.
자~~ 친구들아, 힘내라!!
더구나 시침이 딱 떼고 열중하던 그 표정, 튀는 복장,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솜씨로
(사회자 왈 이때것 사회를 봐 왔어도 이런 춤은 처음이라고 했었지?)
요절 복통 할 정도로 장내를 뒤집어 놓았던 너를 어찌 우리 모두가 잊을소냐!!!
정원아, 연속 상영이구나 해야 할 일들이.
밖에서도 미국 동포 위안 부대 통솔자로 수고 하더니
이제는 맏 며느리의 기량을 보여야 할 시기니----
그렇잖아도 몸은 피곤하고 할 일들은 많고 부딪치는 일이 생길 것 같아 윗 글을 퍼 왔지.
자~~ 친구들아, 힘내라!!
네 서방님은 참 복도 많은 분이다!(요거 꼭 전해라!)
영순이와 전화만 했는데
넌 무슨 그런 짓을 하니? 고맙다기보다 미안해 어쩌라고...?
네 말대로 내가 드리는 기도가 과연 하느님이 원하는 기도인지 생각하면서 지혜롭게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