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16일)
아침 6시30분 우등버스(32000원)에 설악산을 가려고 차를 탔다
2시간쯤 횡성에 갔을때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시작부터 눈인가  하였는데
속초에  도착하니  날도 따뜻하고  맑은 날씨였다
시내버스로 설악산입구에 도착하니 11시....(언제나 비슷함)



입구에는  눈이없었다
그당시 난 장염을 앓고  있어 지사제까지 복용하며  그러나 왕성하게 
먹을수가  없었기에  기운이 없었으나 3시간쯤  걷다보니 귀면암(귀신의얼굴 형상)
지나  양폭까지 오니 눈도 제법 싸여있고  거기서부터는  내 능력이상의  긴장상태가 
지속된다



희운각에 오려고  무너미고개를 넘을때는  눈도 무릎까지.... 
다져진 눈이  아니고 신설이라  더욱 어려웠으며  이미 5시가 가까워
어둠이 시작되었다  

소청대피소까지  목적이 정해져 있으니
이미 어두워져도  광부아저씨 처럼  머리에다 랜턴을 끼고
설악산에서  가장 두려운 구간 소청을  넘는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7시(다른때보다 1시간이상 늦음)
이미 여기저기에서 (오색  한계령  백담사)모여든  등산객이 30명쯤  있었다 
중청대피소 보다(공무원들이  근무)개인이 운영하는 소청대피소가 나는 여유롭다
넓은 홀에서 한자리에 모여 밤을 보내는 중청과  달리  
소청은 4인용 8인용 20명방이  구비되어  개별적으로 난방도 된다

등산이 시작되면  난 꼬직꼬질한 공주가 된다
밥도 라면도 물도 다 남편이 떠오고 해주니까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는 9시쯤(싼 모텔값 정도의 돈을 지불했음)



아침6시에 일어나 
배낭만 꾸려 랜턴을 끼고  다시 중청으로 향했다
1시간정도 가면 다시 중청대피소가  나오고 우리는 거기서 아침을 해결한다
10월에 왔을때보다  취사장을  넓고 독립되게  보안하여  기분이 좋았고
2시간쯤후에  대청봉까지  오르니  날씨가 쾌청하고 맑아 상쾌한데, 이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 새롭게 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이제는 오색으로 내려가는 일밖에...
오르는 작업보다  내려가는 일은 너무쉽고 재미있다
경사진곳에  눈이 1미터쯤  싸여 있으면  방수잘된 옷덕분에  주저앉아
미끄럼을 타고  즐거운비명을 지르며  내려온다



설악폭포 까지 도착하였고  급경사는 어느정도 끝나가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대청에서의 그맑던 하늘이 어두워지고 눈이 내리는데  
차츰 폭설로 변한다
아침일찍 서두른탓에  산에서의 폭설은 긴시간이 아니었으나
완전히 내려온시간은 12시조금 넘은 상태



식당과 온천을 향하였으나
목욕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도 살아야하니  식당에서  밥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니  이쪽저쪽  버스는  다니지 않고 ...어찌할까?

얼마후  대피소에서 본적이 있는  청년2이
갖어온 승용차를  타려고  눈을  쓸어내리고 손질함을 보고는
함께 동승을 부탁하여  양양까지 빠져 나오는데 완전히 전쟁이다
앞차가  움직이지 못하여 한없이 기다리고, 언덕에  오르지못하여  내려서
밀고,  간신히 그렇게 15분 거리를 2시간 가까이 양양에  갔다

그렇게 그렇게 
새벽에  도착하여  내방 잠자리에 들어가니
천국이 따로 없다  이제는 안심하고  휴식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