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순아! 오랫만이다.
네가 달아 놓은 댓글 모두 찾아서 읽었다. 2년전에 보았던, 예쁘게 늙어 가는 네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아들 결혼식 잘 치룬 얘기도 들었다. 축하한다.
40여년만에 첫 통화에서( 같은 미국에 살면서도 몰랐었지)
아들 다섯을 두었다는 말에 "네가 다 낳았니?" 하고 묻던 맹한 내 말에 "그럼" 하고 네가 웃었지.
젊은 애들 사이에 유명한 가수 "팀"이 네 아들이라는 소리에도 별 감동이 없어서 섭섭했을것 같드라.

그런데 우리 친구들은 지금 여기 저기서 아들 딸 결혼 시킨다고 야단들인데 이 몸은 직접  했으니---
말하자면 늙은 새댁이 된셈이니------ 신혼의 재미가 어떠냐고?
젊은이들로부터 나이든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늙은 신혼 부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바쁘단다.

서로 애들처럼 하찮은 것에 즐거워 하다가도 또 왜 있잖아 오랜 세월 각자 경험(?) 믿고 서로 우기는거,
재생 타이어도 쓸만하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텐데,
잊고 살았던 17년의 시간에 건망증까지 겹쳐서 뭐가 뭔지 허둥 허둥
오히려 요즘은 4년전에 결혼한 아들, 딸이   이 엄마에게 조언을 해준단다.
내원참! 즈네들이 선배라는거지.

친정 엄마 때문에 한국에 미리 나갔다가 왔어.
지금은 병원에 계셔. 간증 거리가 있었지.
이 곳에서 가끔씩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