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나~~~~겨울산행 !!!! 말도 마라
관악구에 30여년을 살면서도 관악산 정상을 한번도 못 가본 주제란다.

지난 일요일 (27일) 가벼운 산행 후 생일잔치 (장어구이) 바닷가 어쩌구 해서
전혀 준비도 없이 서산 팔봉산 이라는 데를 갔었단다.

아이고~~~엉금엄금 4다리로 (빌려주는 스틱 까지 5다리?) 엉덩이 궁뎅이
옆 아저씨 손 (장갑은 꼈지만) 굵은 동아줄 매듭 ,바위, 나무가지 철제난간...
급히 보충된 멋진 아이젠 (요즘은 사슬 을 엮었더군) 기타등등....

아무것도 모르고 입고간 두터운 오리털 잠바 까지 벗어 던지고 (얇은것 입어야 한다네~)
다 왔다 다 왔다는 거짓말에
하기야 어쩌지 도 못하는 외통수 처지 더군
아무튼 정상에 (8봉)올랐다. 야~ 호

남들은 감격 스럽다는데 내려올 걱정에 근심만 가득  
엉덩방아 찧어가며 미끄러져가며 겨우겨우 하산하여 아직은 살아 있단다  

그 이후 알것지? 찜질방에 맛사지에
다리알통은 그렇다치고
얼마나 매달렸는지 아이고 어깨 팔 단지야  

그런데 ~~~
한 일주일 지나니 아~ 산에 좀 자주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엉금엉금 거북이 산악모임 좀 만들어 보자  

미서나 따끈한 커피 마시고 나니 한결 몸과 마음이 거뜬하다 (x5)(x5)(x5)(x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