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어제는 굶은 시어머니 모습같이
잿빛으로 음산했던 하늘이
저녁 나절엔 찬비를 뿌리며
겨울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 오는것 같았지....
단아한 모습에 바바리 단정히 걸친 한 백발의 할머니가
우리 가게 안으로 들어왔어.
"엄마를 그대로 닮았네~~"
실은 아버지 모습을 더 많이 닮은 나에게 그래도 엄마의 모습을 읽을수 있었나보다.
엄마 안부 물으시며 이웃의 부탁으로
심부름 오셨는데
그때 굵어진 빗방울 때문에
잠깐 머무르시며 이야기 좀 나누게 되었다.
전에 송림성당 성가대 단장을 임기를 여러번 넘기어도 맡을사람이 없어
오래 하셨다는 이야기~~~
처녀 때 부터 적십자 봉사를 지금까지 이어오시며 하신다며
요즘은 수녀님이 경영하는 무료 급식소에 나가셔서 일주일에 두번 허드렛일 도와 주신다는 이야기~~
우리 아버지 엄마 안부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지금은 어디 살고계세요"
까지 이야기가 진전 되었는데
놀랍게도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게 아닌가!~~
우리 단지 멘 뒷동에 사신다니 얼마나 반갑던지~~~
"식구는 몇이세요"
"넷이야~~"
놀라워라 !우리 아파트에서 가장 좁은 평수에 4명씩이나?......
그럼 저 연세에 출가 안한 자녀 분이나 손주들 기르시며?~~~
잠시 동안 상상의 나래를 피며 조금 복잡해 졌다.
으아해 하는 표정을 읽으셨는지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하시는 말씀이
"으응~~~ 우리식구는 예수님 성모님 그리고 나의 수호천사 그리고 나 모두 합해서 넷이야~~~"
"우리 아저씨는 14년전 천당가시구......."
띠용 !@#$%^&*~~~~~~~
내머리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였다.
어쩐지 차림새 부터 보통 노인네완 다르게 보이시더니
삶의 모습도
행동에서 생각에서
정말 남다르신 노인분을 만나고 충격의 여파가 좀 길게 남았다.
정말 잘 늙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과연 저럽게 곱게 늙을수 있을까?
비가 잠시 그친 후 종종 걸음으로 갈 길을 바삐 챙기시던
그 노인 어른의 뒷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분이 머문 자리에선 삶의 고결한 향내가
아직 까지 남아 있는듯 하다.
오늘 아침 나의 삶의 화두는
어떻게 잘 늙어 갈수 있을까?~~~ 생각하며
법정 스님 글 모음에서 하나 뽑아 여기 옮겨본다.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듯 싶어서.......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 소리,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나의 손자,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윗 사진은 올 봄 길상사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며 찍은 사진인데
표정이 너무 맘에 들어서 올렸다*
2007.11.10 23:54:10 (*.140.210.246)
집에 있는 내 컴이 하도 오래되어서
길게 재미나게 썼더니
(특히 종심 병원 다녀와서 웃으라고) 시샘을 하는지...
뻑이 나와 확인이 안 눌러지네.
아쉽다.
다시 쓰려니 맥빠지고.
미서나!
영희의 밝은 표정에서~~~~~~ 친구들아!
하며 까꿍하고 곧 나타날것 같네~
싱그러운 종심, 영희, 정숙 사진으로 보니
색다른 감동이네.
귀한 자료 사알살 풀어 보여주는
미서니의 아이큐는 얼마일까?????
길게 재미나게 썼더니
(특히 종심 병원 다녀와서 웃으라고) 시샘을 하는지...
뻑이 나와 확인이 안 눌러지네.
아쉽다.
다시 쓰려니 맥빠지고.
미서나!
영희의 밝은 표정에서~~~~~~ 친구들아!
하며 까꿍하고 곧 나타날것 같네~
싱그러운 종심, 영희, 정숙 사진으로 보니
색다른 감동이네.
귀한 자료 사알살 풀어 보여주는
미서니의 아이큐는 얼마일까?????
2007.11.11 05:17:59 (*.212.73.165)
얘들아 우리도 노인이라는 사실을 가끔 중얼거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건강해야 겠지 맨날하는소리
올린 사진은 모두 정답구나 그 위에 교복을 입혀 보기도 했다
영희는 어제도 내게 멜을 5번이나 오고가는 힘을 과시했어
새 컴을 사서 지난 나성 모임때 사진들을 구워서 오대양 육대주 친구들에게
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더구나 언제나 섬미니 말데로 귀한자료 사알살 풀어 보여주니
들어올만한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며 잘 읽고 보았다 미서나 안녕
보낼려고 한단다
무엇보다 건강해야 겠지 맨날하는소리
올린 사진은 모두 정답구나 그 위에 교복을 입혀 보기도 했다
영희는 어제도 내게 멜을 5번이나 오고가는 힘을 과시했어
새 컴을 사서 지난 나성 모임때 사진들을 구워서 오대양 육대주 친구들에게
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더구나 언제나 섬미니 말데로 귀한자료 사알살 풀어 보여주니
들어올만한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며 잘 읽고 보았다 미서나 안녕
보낼려고 한단다
2007.11.11 11:40:24 (*.223.104.143)
우리랑은 별 상관없는 빼빼로데이~~
그래도 난 요방에 선물할꺼야~~
선민방장 호무니 광숙이 ~~~
맛있나 먹어보렴~~~~

그래도 난 요방에 선물할꺼야~~
선민방장 호무니 광숙이 ~~~
맛있나 먹어보렴~~~~

2007.11.11 18:21:56 (*.194.13.197)
손녀딸하고 같이 먹으면 좋겠다 ,
할머니 한개, 쁘이한개 하면서,
우리 애기는 자기자신을 " 쁘이 "라고 한단다... (:l)
할머니 한개, 쁘이한개 하면서,
우리 애기는 자기자신을 " 쁘이 "라고 한단다... (:l)
2007.11.11 21:29:34 (*.184.65.169)
미선아,
역시 법정 스님다운 글을 쓰셨구나.
명심하고 그런 식으로 살며
늙어 가도록 노력해 봐야지.
근데 점점 까먹기가 일쑤라 걱정.
길상사에서 찍은 사진 대하니
반갑고 다들 보고 싶구나.
미선아, 빼빼로데이에는
빼빼만 빼빼과자 먹는 날 아니냐?
역시 법정 스님다운 글을 쓰셨구나.
명심하고 그런 식으로 살며
늙어 가도록 노력해 봐야지.
근데 점점 까먹기가 일쑤라 걱정.
길상사에서 찍은 사진 대하니
반갑고 다들 보고 싶구나.
미선아, 빼빼로데이에는
빼빼만 빼빼과자 먹는 날 아니냐?
2007.11.12 11:41:01 (*.4.215.42)
정우야~~
쁘이 보고싶겠구나!~~~
언제쯤 뭍에 나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만날수 있으려나?
인천 올때 미리 연락주어라.
시간 맞추어 형옥이 찻집에서 만나자꾸나.(:f)(:ac)
쁘이 보고싶겠구나!~~~
언제쯤 뭍에 나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만날수 있으려나?
인천 올때 미리 연락주어라.
시간 맞추어 형옥이 찻집에서 만나자꾸나.(:f)(:ac)
2007.11.12 11:54:08 (*.4.215.42)
종심아~~
어젠 지는 낙엽을 밟으며 음악회에 갔었다.
너무 좋아서 황홀했었어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오페라 아리아 합창곡 그리고 서곡들......
외국 유명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협연이었는데
귀에 익은 주옥같은 곡이여서 얼마나 좋던지!~~~~~
네 생각 많이 났단다.
오늘도 어제밤 처럼 행복해지려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 흥얼거릴꺼야~~~~
그리고 빼빼만 먹는것아니고
우리 사랑 길게 길게 영원하라고 주고받는 선물이라네
젊은 연인들이.....
좋은하루 보내거라! (:l)(:ab)(8)
어젠 지는 낙엽을 밟으며 음악회에 갔었다.
너무 좋아서 황홀했었어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오페라 아리아 합창곡 그리고 서곡들......
외국 유명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협연이었는데
귀에 익은 주옥같은 곡이여서 얼마나 좋던지!~~~~~
네 생각 많이 났단다.
오늘도 어제밤 처럼 행복해지려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 흥얼거릴꺼야~~~~
그리고 빼빼만 먹는것아니고
우리 사랑 길게 길게 영원하라고 주고받는 선물이라네
젊은 연인들이.....
좋은하루 보내거라! (:l)(:ab)(8)
2007.11.12 18:11:16 (*.53.186.144)
미선언니!
좋은글읽어내려가면서 어째그리 아름답게
늙어가는분이계신가 하면서 한폭의 배경좋은 그림을 보는듯하였는데
마지막부분에 올려주신 법정스님의글은 많은것을 생각하게합니다
언니의 좋은글 마음속에 새기며 잘읽고갑니다
좋은글읽어내려가면서 어째그리 아름답게
늙어가는분이계신가 하면서 한폭의 배경좋은 그림을 보는듯하였는데
마지막부분에 올려주신 법정스님의글은 많은것을 생각하게합니다
언니의 좋은글 마음속에 새기며 잘읽고갑니다
2007.11.13 08:52:59 (*.108.139.55)
미선언니!
전 또 조영희언니가 "한국에 가셨구나~~ 그래서 안 보이셨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정말 언니들 표정들이 참 보기좋으네요.
소녀들같아요~~~~
자미후배, 반갑네~~ 건강히 행복하게 잘 지내지??
2007.11.13 22:04:49 (*.4.219.87)
자미야~~~
여전히 바쁘지?
바쁜중에도 언니 잊지않고 찾아주어 고마워~~~
마담춘자~~~
우리 3동에 문안인사 하며 종종 둘러주어 고마워~~~
그 고마움 따끈한 커피로 대접할께~~
글구 100고지 애석하게 탈환 못한 아차상은
언제될지 모르지만 내가 아메리카에 입성하는 날
레돈도 비치에서 방망이로 두둘겨 먹는 게 파티 열어줄께~~
그보답으로
언니에겐 맛있는 팥빙수 사줘!~~~OK!!~~

여전히 바쁘지?
바쁜중에도 언니 잊지않고 찾아주어 고마워~~~
마담춘자~~~
우리 3동에 문안인사 하며 종종 둘러주어 고마워~~~
그 고마움 따끈한 커피로 대접할께~~
글구 100고지 애석하게 탈환 못한 아차상은
언제될지 모르지만 내가 아메리카에 입성하는 날
레돈도 비치에서 방망이로 두둘겨 먹는 게 파티 열어줄께~~
그보답으로
언니에겐 맛있는 팥빙수 사줘!~~~OK!!~~

2007.11.14 06:49:26 (*.212.76.199)
우리 춘자 후배는 그냥 요리 조리 언니들 즐겁게 해줄려고 넘 애쓰는것이 넘 이뻐서 말이야
이건 조 영희가 한말이야~
미서나 레돈도 알라스칸 킹 크랩은 너가 미국에 입성 하면 미국 식구들이 사야지
지난 우리 3동 나성 모임에 한 순현 부군께서 우리 3동에게 그곳에 데빌고 가서
쏘았다는것 아니겠어! 수술후 다리도 불편 하신데 끝까지 우리를 즐겁게 해 주셨지
그것뿐이냐 !당신이 노래 못 하신다고 어떤 노래 잘하시는 가수같은분을 초청까지 해주셔서 귀도 즐겁고
그곳에서 춘자 재롱도 곁드리고 브라질 영희와 난 붕 떠 있었지 그날 밤 난 순현네 집에가서 자고
말이다 아주 순수하게 부담 없이 손님 대접을 받았었지
넌 말이야 우리가 모국에 입성하면 너희 가게에다 아이들 불러주면 더 없는 영광으로 눈물 흘리겠다
글구 빼빼로 잘 먹었다 헌데 한국은 헤아릴수 없게 이벤트가 10000 구나
지방마다 시골 구석 구석 까지
11월 11일 가레떡 데이라며 그러다 달력이 온통 이벤트로 찰까 하나 ~ 안녕
이건 조 영희가 한말이야~
미서나 레돈도 알라스칸 킹 크랩은 너가 미국에 입성 하면 미국 식구들이 사야지
지난 우리 3동 나성 모임에 한 순현 부군께서 우리 3동에게 그곳에 데빌고 가서
쏘았다는것 아니겠어! 수술후 다리도 불편 하신데 끝까지 우리를 즐겁게 해 주셨지
그것뿐이냐 !당신이 노래 못 하신다고 어떤 노래 잘하시는 가수같은분을 초청까지 해주셔서 귀도 즐겁고
그곳에서 춘자 재롱도 곁드리고 브라질 영희와 난 붕 떠 있었지 그날 밤 난 순현네 집에가서 자고
말이다 아주 순수하게 부담 없이 손님 대접을 받았었지
넌 말이야 우리가 모국에 입성하면 너희 가게에다 아이들 불러주면 더 없는 영광으로 눈물 흘리겠다
글구 빼빼로 잘 먹었다 헌데 한국은 헤아릴수 없게 이벤트가 10000 구나
지방마다 시골 구석 구석 까지
11월 11일 가레떡 데이라며 그러다 달력이 온통 이벤트로 찰까 하나 ~ 안녕
요즘 안 보이시는
브라질의 영희언니가 더 궁금해지네요.
어제 뵈온 멋쟁이 할머니랑
언니랑 대화하시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한 아파트에 사신다니
가끔 찾아뵐 수 있겠네요.
아버지를 여의고 나니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늙어가는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법정스님의 옳은 말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