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한컴 대하기가 어려우니까
미선이가 엽서를 자꾸 날려 보내네.
내 글은 아니지만 올려볼께.
너희들도 보면 반가우리라 믿으면서...

오늘 받은 6월 8일 BURGOS에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종심아,연일 아름다운 들꽃들이 질펀한게 피어있는 들판을
걸어가며 너와 같이 못함이 못내 아쉽구나.
까미노 떠니기 전에는 과연 내 나이에 할 수 있을까?
건강은 허락 할까? 걱정 많이 했지만 남녀노소 국경을 초월한
세계적인 인종의 만남과 하느님이 만든 지구의 아름다움에
경이로움울 느끼며 걷는 길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단다.
가는 길 곳곳 친절한 사람들(나는 천사라 칭한다) 그리고 표지판
따라가면 70노인도 거뜬히 혼자라도 걸을 수 있는 길이란다.
무리하지 않고 사막같은 길은 Bus 이용도 가능하고
무거운 짐은 운반도 해주기 때문에 노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단다.
특히 반 이상은 독일 사람인데 독일엔 싼티아고 까미노가 대유행인 것 같더구나.
우리 셋 모두 건강히 즐겁게 길을 걷고 있단다.
또 소식 전하마. 안녕  6,8      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