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싼티아고까지  걸어서 2천리
순례 중인 삼총사 중의 영희로부터
오늘 엽서로 모두 건재 하다는 소식 받고
너무 기뻐 여기 옮겨 보련다.

종심아, 잘 있지? 나, 조영희야.
우리들 스페인 땅이 좁다 하고 잘 걷고 있단다.
어느새 벌써 집 떠나 온지 한 달이 다 되어 오는구나.
아직 약 이십 일 정도 더 걷고 다시 진짜 관광 여행이
또 시작 된다니 내 생에 이런 호화판 여행운이 있을 줄이야...
만날 때까지 잘 있어. 안녕!    6월 7일   영희가.

지금쯤 밥과 김치 생각 끔찍하게 나련만.
7월 17일에 여기로 온다 하니 솜씨 없는
막김치라도 해놓고 익혀는 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