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와서 분에 넘치는 일정을 (어쭈!!!!!!! 웃기네.....hehehe ::p)

강남으로 강북으로,  인천으로 전라도로,
오라는 데는 한 군데도 사양치 아니하고 쫓아다니다보니
과연 너무 피곤했던지 오줌소태가 생긴 것 같았다.

자주 마렵고,  급하고,  갔다와도 개운치가 않고...
전에도 한번 경험이 있어서
얼른 약국에 가서 약을 사 먹기로 했다.

길에 지나가다 눈에 뜨이는 아무 약국에나 들어갔다.
약사 아저씨, 멍하니 앉아계신다.

유경험자이며 이미 적당히 늙어버린 나는 별로 부끄럽지도 않다.::$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가서 당당히 증세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아저씨, 이런 소리는 진력이 나도록 들었다는 듯이
마치 안 들어도 다 안다는 듯이
내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몸을 일으켜 약장쪽으로 걸어가신다.

'그럴 수도 있지. 별 대단한 병도 아닌데....'  이해하기로 했다.::(


약을 집어들고 돌아오신 아저씨.

"돨 돨 로세븐........요"   (........이 점선 부분은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한 부분이다.)

아니, 나는 앞부분의 '돨돨 로세븐' 도 알아듣지 못했다.


"네?"  당연히 되물을 수 밖에......
"돨돨 ㅎ로세븐이요." (x3)(x21)(x14)(x13)
나는 여전히 못 알아듣는다.  

약사님 이제서야 이 손님한테는 차분한 설명이 필요함을 감지하신듯
목소리의 빠르기를 조절하셨다.

"요거 두알, 요거 두알, 하루에 세번 드시라구요........."  
"아!!!!!!! 네에......... 두알, 두알, 하루 세번 먹으라구요오.........."

이제서야 이해를 하게된 어리버리.
셈을 치루고 약을 받아들고 인사를 하고 약국을 나왔다.

두알, 두알, 하루 세번..............알았습니다.  
잘 먹고 빨리 나아야지............(x2) kkal kkal kk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