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이 오히려 정상이 되어버렸나?
여기 브라질도 지금이 시기적으로 더워져야 할 철임에도 불구하고
요 며칠 한겨울처럼 추운 날도 있었다.

원래 이 곳은 더운 지방이니까 집집마다 난방시설이라는 것은 아예 없다.
추운 날은 그저 겹겹이 끼어입는 수밖에 없다.
대강 입고 잠들었다가 새벽녘에는 추위에 잠이 깨는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노라 그런지 요사이에는
날씨가 추울때에는 무릎이 시리고 뱃살도 서늘해서 (삼겹살이 두둑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무릎보호대를 하고
복대도 두르고 잠자리에 든다.
어떤 때는 목에 수건까지 감고 잘 적도 있다.

내가 내 꼴을 돌아보아도 가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이거야, 원 ~~~  이것이 이불속으로 들어가는 차림이란 말인가.
완전무장이 아니냐?  (x6)


친구 몇몇이 모여앉았을 때 이 이야기가 나왔다.
알고보니 너나 나나 피차 마차 역마차였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양말까지 신고 잔다~~~~   헉!!(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