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여고 기별 게시판 중 가장 활발한 곳의 하나의 3회 선배님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평소에 꼼짝도 안 하다가 꼭 일이 있을 때만 이곳에 오는 것 같아 죄송한데,
e mail을 할 수 없어 그리하니 양지 바랍니다.


임 선자 관장님,

뵌 지도 벌써 1년이 다 돼 가는데 건강하시고 댁내 모두 평안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어머니와 통화하다가 지난 달에 또 여러가지로 신경 써 주시고 좋은 말씀 해 주셨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을 이용하는게 신경이 좀 쓰이지만, 고마운 말씀은 꼭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멀리서 불효막급한 생활을 하고 있는 저로써는 어머니 주위에 계신 분들에게 항상 죄송함, 고마움을 가슴 절실히 느끼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그러한 마음이 더 커집니다.

저희 내외는 성함만 들어도 항상 고마움에 머리 숙입니다.

젊어서는 어머니도 함경도 또순이답게 씩씩하셨으나
이제 연로하시니 주위 분들의 따뜻한 말씀 한마디에 크게 고마워하시는 모양입니다.


이번 9월 말에 아들과 함께 한국에 가서 찾아 뵈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그리 할 수 없는 여건이 되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꽃 피는 봄이 오면 우리 2대가 찾아 뵙고 감사한 마음의 일부를 보여 드리겠읍니다.

혹시 제게 말씀하실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시고
미국에 형제 분이 계신 것으로 아는데, 혹시 오시게 되면 미리 연락 주십시오.


아름다운 꽃이 만게했을 때 가질 즐겁고 기쁜 시간을 기다립니다.




PS :

"어머니 제가 인일여고 게시판에 임 관장님께 글을 쓸께요."
"얘, 임 관장님이 글을 보러 인일여고까지 가시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