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통에 웃자란 풀들을 뽑느라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긴 장마에도 꽃들은 피어나고
나비도 놀러오고 (꽃에 앉은 나비 찾아보세요)
거미도 하늘에서 여유롭게 제 할일을 다 하고 있더이다.

수재로 우울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
저는 마당의 풀을 좀 뽑고(실은 풀뽑기는 울 옆지기가 거의 다 했음)
디카 들고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디카 다루기도 연습하고
울집 꽃자랑도 할겸......(x8)

정원석 하나 없이 그냥 제멋대로 심고 자라게 한 마당이라
식구 이외의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에는 좀 부끄럽지만
비온 후 해맑은 얼굴로 웃고 있는 백일홍과
여름날 하얀 서리가 온 것처럼 눈을 시원하게 하는 생강초의 모습이
저 혼자만 보고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에구~ 혼자 오버하는 중? ::$)

태클 거시는 분이 나타나지 않으시면
울집 마당 꽃사진 2탄 3탄 ~~ 걍 마구마구 올려볼 겁니당 (x7)

글구 수재민들 위해 우리가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일 뭐 없을까 (아주 작은 일이라도...)
그런 생각이 하루 종일 머리 속에서 장마통에 풀 자라듯 했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