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감사 먼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개가 무량합니다. 흑흑흑~

기억을 찾기 위해  앞페이지로 거슬러 올라가니 2004년 4월 6일에 처음으로 정식으로
번호를 얻어 제 이름을 올려 놓았더군요.
3동의 글의 시작은 김헌숙 선배님이  2003년 9월 16일에 시작하셨는데, 그 후,
조영희 선배님의 고군분투로 여기저기서 번개가 잦더니 한 분, 두 분
이 방의 주인들께서 들어 오셨었죠.

그러다가.... 그러다가.....
옆집 선배님들께서 드디어 수년 동안 담장 밖에서 계시다가 월담을 하셨는데,
한 분, 두 분, 세 분 네 분.... 연고를 물어물어 찾아 오시더니,
학창시절의 추억을 하나씩 올려 주시더니, 급기야는 사람 찾기도 하셨고.
그러다 보니, 저도 손끝이 근질거려 쑥스럽지만 다음과 같은 그림들을 그릴 빌미를 주셨어요.






덕분에 저는 분에 넘치는 과찬을 듣고, 여러 선배님들께서 이름을 기억해 주셨고요.
그점 두고두고 감사드립니다.

이 홈페이지가 생기기 전에는 기껏해야 같은 동기 몇명과의 교류가 제 여고시절의
추억과 기억을 되새기는 전부였었는데 2~3년 사이에 시야가 좁은 저로서는
엄청나게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인일여고는 분명 나왔는데, 총동창회가 어찌 돌아가는지 아니, 총동창회가 있기나 한지,  
총동창회 회장님이 누군지, 해마다 총회가 열리기는 하는건지,
학교 모습이 어찌 변했는지, 인일여고의 교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도통 관심 밖이었었지요.
어찌 안광희가 총동창회의장에 앉아서 발언을 하고(별로 안했슴) 투표를 하고 건의를 할 줄
꿈이나 꿨겠습니까?

그러다가 홈페이지가 생기면서 수많은 선배와 후배들의 이름을 알게 되고,
가끔씩은 선후배와의 교류 기회가 생겨서 사랑도 받고 받은 만큼 사랑도 주고(요 부분 자신없슴),
컴퓨터 하나로 갑자기 거의 반세기를 집안에서 뱅뱅 돌기만 하던 저의 생활이 조금 바빠졌지요.

게다가 어줍쟎은 실력으로 마우스로 색칠을 하다보니(컴 초기의 제가 그린 그림을 보며 속으로
'안광희 龍됐다'생각 하기도 하고요) 시력이 양쪽 합이 3.8 이었는데,
지금은.......老眼이 되었어요. 나이 탓이라고요? 그렇겠죠? 컴퓨터 탓이 아니겠죠?
아닙니다. 컴퓨터 탓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포토샵에 빠져서 날밤을 지샌 적이 하루이틀이 아니었거든요.
덕분에 컴퓨터가 공중을 날을 뻔한 적도 있었는데...지금은 포기를 했는지 별 탈없이 지낸답니다.

하여튼 덕분에 만나지 못하고 지냈었을 법한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생전 가보지 못할 뻔한 곳도 다녀와 보고,....
적어도 무식하단 소리를 듣지 않게 되어 성장한 조카들과의 대화도 조금은 가능해졌지요.

이런저런 모든 것이 제가 잘나서가 아닌 것을 너무도 자~알 알고 있습니다.
모교가 있어서, 선배가 있어서, 후배가 있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지요.

어? 이상타? 분명 '수상소감'을 쓰려고 한건데 이상하게도 글이 마치
<성공시대 시리즈中 안광희의 컴퓨터 입문기>처럼 흘러가네요? 그리고 왜 또 이리 길어지는건지.
수 년간을 귀동이(犬)와 죙일 '귀동이, 맘마', '귀동아, 코 자' 이딴 말 두어마디로
세월을 지내다가 갑자기 자리를 펴주시니 한풀이라도 하려나 봅니다.
영희언니, 자리를 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설하고요, 내내 조용히 있다가 1,000회 축제를 연다고 할 즈음에 슬쩍 얼굴 내밀어
요기 조기 댓글 두어개 단 덕에(속 보였슴) 인정 많고, 손도 크고, 베풀기 무지무지
좋아하시는 언니들이 하나라도 더 주시려고 온갖 이름 동원하여 이 얼렁뚱땅 후배에게도
온정을 베푸셨으니 이 은혜 刻骨難忘입니다. 선민언니, 땡초. ^^

에니웨이, 우야둔동, 우야둥둥, 어떠튼간, 좌우당간, 폐일언하고, 우찌되얐든..(요즘 제가 즐겨쓰는 버전)
언니들, 동생들, 모든 게스트분들.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l)(:l)(:l)(:l)(:l)(:l)(:l)(:l)(:l)(:l)(: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