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둘째는 뜻밖의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고
지금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행복한 신혼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원근각지에서 불원천리하고 와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 감사~합니다.
형오기 너무나 감사하여 목이 메이고 무어라 감사드려야할지
적절한 인사말을 찾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구미에서부터 찾아와주신 우리 3동 땡초 회장님을 비롯하여 동기 여러분들, 그리고 봄날의 선후배님들.
(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지 못함을 용서하세요)
이웃 신사분과, 흥보기 도련님, .....
해외에서 축하 인사를 보내준 호문이랑, 해외홍보대사 조영회와 독일의 종심이,
그리고 깜짝 놀라게 나타나준 엘에이 천사 오시노기 후배. (기절초풍 일보직전이었음)
모두모두 참으로 고맙습니다.
엎드려 정중히 인사 올립니다.



실은 저의 집 혼사가 지극히 개인 적인 일이라서
이렇게 인일 홈페이지에 올려지는 것이 마음 한편으로 무척 면구스러웠는데
너무나 따뜻한 축하를 받으면서 고맙고 행복하고 그러면서 뭄둘바를 몰랐습니다.

우리 둘째녀석 결혼식 올리는 내내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가?'  울먹울먹했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스스로 자신을,
따뜻이 손 잡아줄 벗 하나 엾는 '개똥벌레'라 여긴 적이 많았는데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를 알았습니다.
손을 내밀어도 잡아주는 친구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예 손을 주머니 속에 꼮꼭 집어 넣고 꺼내지도 않으며 지내왔던 것이
바로 지난 시절의 제 모습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주신 여러분께 거듭 감사 인사 올리면서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마음 좀 가앉히고 다시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