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똑.
똑.
똑.

노ㅡ크를 조심스럽게 하고~

선배님들 안녕하셨어요?
가끔 눈팅은 하고 갔지만 시간관계상
댓글도 못달고 선배님들 근황만 알고간 죄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해 주세용~

오늘은 그냥 저혼자 알고 있으려니까 입이 근질근질거려서 (ㅎㅎㅎㅎ)-쬐금 챙피한 야그지만-
도저히 참을수가 없길래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를 외칠려구요.........HIHIHI(조용희 선배님보단 조금더 크게 웃는 모양새)

지난 가을의 일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천근만근 무거운게
몸상태가 안좋게 느껴졌어요.

그때만 해도 혈압약을 안먹고 버티던 중이라(한번먹으면 죽을때까지 먹어야한다기에)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 할때였거든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혈압이 오르는 증후가 느껴지면
청심환으로 대체가 된다고 믿고 청심환을 열심히 복용했거든요--훗날 병원에가서 야단 삼태기로 맞았지요.

약장속을 뒤져보니
사다놓은 청심환이 다 떨어졌더라구요.

급한마음에 눈꼽도 안떼고(에구에구 흉 다떨리네)
머리는 사자머리를 하고
입고자던 옷에 겉옷만 걸치고 동네 약국에 갔더니
시간이 일러서인지 문을 안열었더군요.

내친김에 차를 몰고 옆동네 대학병원근처로 갔지요.
그곳은 약국이 많이 있으니까 한곳이라도 열었겠지하는 기대로....

정말로 딱 한곳만 오픈을 했더군요.

<해맑은 약국>

약국이름 끝내주게 좋군하는생각을 하며 문을 열고 들어서니
눈부시게하얀가운이 무지 잘 얼울리는
해말근얼굴의 약사님이 반기시더군요.

환자   -    "청심환 주세요"
약사님- 환하고 액체하고 두가지가 있는데 어느걸로 드릴까요?
환자   - 액체로 주세요.
약사님- 네,

약사님이랑 눈이 마주치는 순간

어? 어디서 많이 뵌분인데
왜 낯이 익는거지? 어디서 뵈었더라?????????

근데 가운에 씌인 이름이 눈에 따~악 들어오는거예요.

-성열익-

우익!!!????  클났다.

눈꼽도 주렁주렁,머리는 왕부스스, 옷차림새는 미친여자

꽁지가 빠져라 도망쳐 나왔지요.

혹여 알아보신건 아닐까?
두번정도 뵌걸로 날 기억하실리는 없을게야.
더구나 두번다 우아하게 화장하고 가꾼모습을 보셨으니
그얼굴과 지금의 얼굴을 매치할 눈썰미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데(죄송)....등등
이런저런 고민에 고민을 며칠 했답니다.

그후의 제 변한모습
쓰레기 버리러 갈때도 우아한 모습으로~
슈퍼마켓갈때도 폼나는 모습으로~hihihi

어쨌든
에릭선배님덕에 긴장하며 살고 있음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그때 인사못드린죄
맛있는거 사드리는거로  대신해도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