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회 김 경숙입니다.  
우리 언니예요. 김 미라.

지난  추수감사절에  언니네 집에서 온 식구가 모였어요.  
언니와 3회 선배님들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인일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언니 대신 제가 그 마음을 전합니다.  
재미있게, 여유롭게 사시는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했지요.
빨리 준비되는대로  한글로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했어요.  

언니는 동생 중에서도 저에게 제일 잘 대해줬어요.  정말 예뻐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겨울에는 주안의 논으로 데려가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쳐 주었지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수없이 넘어지며 배웠어요.  

인천 여중 입학 때에는 언니가 입던 교복을 물려 입었어요.  
새 교복보다도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몰라요.  
언니의 권고로  테니스반에 들어가  언니 쓰던 라켓으로 연습했지요.  

남자 분들에게 맛있는거 많이 얻어 먹었어요.  언니 소개 시켜달라고요.  
초등동창과 결혼한 언니가 저를 미국으로 초청했어요.  

페닌슐라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비올라 연주하는 언니는 저보고 따라  
오라는데 거기까진 못 쫒아가고 있어요. 매일 3시간이상 연습한답니다.  
이번 주말엔 스탠포드대학에서  Winter Concert 가 있어요.  
2남2녀 모두 잘 키웠는데 훌륭한 첼로 연주도 그 중 하나지요.  

요령도 없고 일제차는 죽어도 안타 저희들은 유관순 언니라 불러요.
사업은 3년전에 은퇴하고 형부와 골프만 치고 살아요.  

다음엔 꼭 언니보고 인사하라 할께요.
선배님들, 아니 언니들 저 예뻐해 주세요.  사랑해요. 언니들.


                                                                    
                                                                            11월 30일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김 경숙 올림.



Love Me Tender-Noran J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