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의 일이니 벌써 햇수로를 3년전이네요
    그 당시 총동창회장님이던 선배님을 인터뷰차 병원을 방문하고 첫인사를 드렸죠
    그런데 저를 검사부터 하자고 해서리 혼비백산했었어요
    마침 부인과 검사는 제가 다니던 곳에서 한지 불과 얼마 안된지라 사양을 했더니
    그럼 골다공증 검사라도 해야한다고 하셔서
    간호원이 저를 잡아 데리고 검사실로 갔거덩요?

    사실 골다공증 검사를 평소에 받아보고싶었으나
    내 뼈에 구멍이 송송슝슝 뚫려있음 어떻하나 무서워서 못하던 차였었죠
    간호원이 이렇게 저렇게 하는 동안
    속으로는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구멍뚫린 뼈가 되었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요

    그러고선 선배님과 앉아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간호원이 겸사 결과를 가져왔어요 ㅡ 그걸 보시고선

    " 음,........ 뼈가 아직 튼튼하군.,................."

    그 후 3년,
    인옥언니가 안채에서 맛난 식사를 했다니까
    잘 다듬어진 정원이 생각나서 방문하고 싶지만
    3년 동안 뼈에 구멍이 또 쓩쓩 뚫렸을까봐 겁나서
    저는 선배님 댁에 다시는 안 갈라고 그래요
    모르는게 약이고
    그냥 이대로 살라구요

    3년 전 가을에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