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희들이 신임 회장 이라고 뽑아준 정말 부족한 것이 많은 구미의 윤숙자야

이전 우리 아들 장가갈때도 많은 친구들이 와 주어서 너무 너무 고마웠었는데도 이놈에

컴퓨터를 다루지 못 하는바람에 이렇게 인사가 늦어졌다.

  그날 불편은 없이 잘 먹고 잘들 갔는지...좀 더 잘 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경황이 없어서 마음같이 되지가 않더라. 부족한 것이 많았어도 널리 이해하시고 용서해주시길....

오늘도 모처럼 내려온 우리 딸을 붙잡고 가까스로 글 올리는 법만 배워가지고 더듬더듬 치다가

너무 답답하여 딸보고 대필 좀 해 달라고 했다.

  이렇게 부족한 것이 많은 나에게 회장이라는 막중한 감투를 졸지에 주어서 나는 지금 너무 당황스럽단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또 그 동안 우리 동창회가 여기까지 오기에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수고를 했었는지도 모르는체

덜렁 회장 자리를 받고 보니 다 된 밥상만 편히 받는 것 같아 너무 송구하구나.

어쨌거나 이미 지나간 일들은 할 수 없고

현재 내 마음이 그 동안 친구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라도 열심히 해 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

모르는 것은 가르쳐 주고 친구들이 많이 도와서

숙자가 회장이 되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주길 바란다.

부회장 김정숙, 총무 박영희~ 난 너희들만 믿는다. 잘 부탁해^^ 호호
  
  첫 인사가 너무 길었지.. 다음엔 이렇게 길게 못 쓴다. 내 실력이 아니거든.

열심히 노력해서 동문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와 인사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