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꽃이 피였읍니다
나이 오십이 훨씬 넘어 목화꽃을 처음 보았답니다

아 ! ! !
목화꽃이 이렇게 품위있는 꽃이였다니
솜이 열리는 꽃이라  막연히 촌스러운꽃이라 생각하였는데
꽃을 보는 순간에
정말로 가슴이 꽉 막히는 충격을 잊을수가 없었다오
그후로는 꽃을 보기위해 해마다 정성스레 심고 있답니다

연미색꽃이 피었다가 하루가 지나면 분홍색의 다소곳한 봉우리로 있다가
꽃이 떨어지면 밤톨만한 열매가 열리는데 익은듯했을때 따 먹으면 들큰한 맛이나네요
예전에 먹을거리가 부족하였을때는 간식거리로 먹었답니다
솜 부족하다고 야단을 맞아가면서 몰래 따먹었다네요

열매가 무루 익으면 어느날 탁터저 솜이 피기 시작합니다
흰솜이 보글보글 피어난 모습은 어떻고요
우리에게 그리 이로운 작물의꽃이
이처럼 우아하게 피다니....

어떤꽃은 화려하게 피었다가 질때는
너무 추레하게 지는꽃들이 대부분인데
봉우리부터  솜이 필때까지 여러 모양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나처럼 목화꽃을 모르는 친구들이 있으면 감상하시길
선민이네 인화초에 견줄수는 없지만
함께 구경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