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화를 하자마자 그 이튿날로 득달같이 나를 찾아와 준 이복순과 김선화가
오늘 다시 우리 집에 왔다.
중국집 배달원의 철가방같은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들고 점심시간에 왔다.

이게 무슨 이상한 소리인가 싶을거야.
사연인즉
그저께 처음 만났을 때 우리 집에 왔다가 나를 데리고 나가서 같이 점심을 할 생각이었다는데
내가 어린것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거든.
(이번주에 우리 딸네는 두 내외가 함께 일주일동안 교육받으러 어디 갔거든.  
그래서 우리 부부가 꼼짝없이 날마다 진종일 애기를 보는데 애기 데리고 식당에 갈 마음은 아예 단념이지.)

같이 밥 한번 못 먹으면 너무 서운하다고 글쎄~~
저희 집 뒤뜰에서 딴 호박잎을 쪄 가지고 아주 아주 맛난 된장하고 불고기하고 해 가지고 싸들고 온거야.
그뿐아니라  갖가지 떡을 네가지나 사 오고...

세상에~~
얼마나 고맙고 감동스러운지...

정이란 무엇일까?  노래 제목이 아니고 오늘 내 개똥철학의 화두란다.

40년만에 만난 우리들의 정과 인연.

선화는 점심후에 다시 회사에 들어가야된다는데 (명찰까지 단채로 왔더라. 사진에도 보여..ㅎㅎㅎ)
그 바쁜중에도
아침 출근할 때부터 음식을 아이스박스에 넣어갖고 왔다는 얘기지.  이럴 수가...
내가 이렇게나 복이 많아요. 글쎄...


참, 제목이 왜 <주금례> 냐 하면
오늘도 우리는 그 짧은 시간에 또 홈피를 열어보았는데
작년 송년회 동영상과 사진을 보다가 주금례의 댓글을 복순이가 보았단다.

주금례 이름을 보더니 복순이 입에서 외마디 비명같은 소리가 터져나오더니
주금례 전화나 주소를 꼭 알아야된다고 두 주먹을 불끈 (?) 쥐는거야. ㅎㅎㅎ
얼마나 주금례를 보고싶으면 그럴까?

누구 주금례 아는 사람은 좀 알려다오.
내가 복순이보고 김성심이가 잘 알거라고 했는데 맞는 말을 했는지 모르겠네.

나한테 메일로 보내주어도 좋고.......
내 메일  aosofia@hotmail.com

복순이 실망시키지않게 좋은 소식 빨리 있었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