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40년만인가? 현수야?"
그렇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현수가 많이 아프다는 말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기에 만날 약속을 해 놓고도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었는데
막상 오늘 만난 현수는 생각보다 많이 활기차고 씩씩했다.
미리 받아놓은 주소로 찾아가서
집앞에 나온 여인을 만났으니 그녀가 현수인줄 알았지
그냥 어디 길에서 만났다면 물론 서로가 알아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ㅉㅉㅉ)
내가 혼자 현수네 집을 운전해서 찾아갈 수는 없으니까 딸이 운전했고
딸이 가니까 애기가 같이 갔고
남편만 혼자 집에 남겨두고 가기 미안해서 역시 동행. (그래서 우리는 네명)
맑고 더운 여름날의 11시 반.
조촐한 시골 동네의 푸른 숲 사이에서 우리 40년만의 만남이 마치 나흘만의 만남인듯 스스럼없이 이루어졌다.
"어머나, 살다보니까 너를 다 만나게 되는구나." 하고 현수가 웃었다.
"그러게 말이다. 내가 여기까지 오게되다니 나도 안 믿어진다. 하하" 나도 웃었다.
그 길로 함께 나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이 한산한 (내가 보기에) 메릴랜드 시골동네에도 한국음식점이 있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어쩌면 한국사람들이 좀 살고있는 동네인지도 모르겠다.
현수는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전처럼 대작은 엄두를 못내지만 작은 소품들은 계속 그린다고 한다 .
요새는 얇은 돌판 (슬레트라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단다.
벽을 따라 돌아가며 여러점의 그림들이 더러는 액자로 더러는 그냥 작품으로 차곡차곡 포개어 쌓여있었다.
가끔 아프리케 수를 놓아 갓난애용 이불도 만든다고 한다.
본래 예술적인 소질과 끼가 많았던 것으로 나도 현수를 기억하는데
지금 투병중에도 좋아하는 취미를 놓치지않고 지속하는 것이 병치료에도 좋다고 스스로 정의하더라.
현수가 사는 곳은 내가 있는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에서 불과 사오십분 거리였어.
다시 한번 만나기로 약속하고
어깨에 올라앉은 앵무새와 함께 문밖까지 배웅나온 현수와 헤어져 차에 올랐다.
이 앵무새는 현수하고 10년을 같이 살았다는구나.
현수 말은 앵무새가 개보다 더 지능이 높다네. 아주 훌륭한 친구라고 하네.
현수 남편은 그 시간에 근무중이라 만나보지 못했는데 아주 착한 사람이라고 그러더라.
현수는 송호문의 전화를 이미 받았기에 내가 저를 만나러 오리라는 걸 알고 있었어.
돌아오면서 나는
우리 인간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신비를 또한번 생각하지않을 수 없었다.
현수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좋아 보이더라는 말이지
어쩔 수 없이 누가봐도 금방 환자라고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이었어.
그러나
두어시간 같이 지내며 보니까
육체는 쇠약하지만 정신은 얼마나 형형하고 건강한지
그녀를 환자로 취급해서 값싼 위로따위는 감히 할 수도 없었단다. (물론 병명도 물어볼 수 없었지..)
부디 그 시들지않는 혼과 정신으로 육체의 병을 이겨낼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현수가 많이 아프다는 말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기에 만날 약속을 해 놓고도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었는데
막상 오늘 만난 현수는 생각보다 많이 활기차고 씩씩했다.
미리 받아놓은 주소로 찾아가서
집앞에 나온 여인을 만났으니 그녀가 현수인줄 알았지
그냥 어디 길에서 만났다면 물론 서로가 알아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ㅉㅉㅉ)
내가 혼자 현수네 집을 운전해서 찾아갈 수는 없으니까 딸이 운전했고
딸이 가니까 애기가 같이 갔고
남편만 혼자 집에 남겨두고 가기 미안해서 역시 동행. (그래서 우리는 네명)
맑고 더운 여름날의 11시 반.
조촐한 시골 동네의 푸른 숲 사이에서 우리 40년만의 만남이 마치 나흘만의 만남인듯 스스럼없이 이루어졌다.
"어머나, 살다보니까 너를 다 만나게 되는구나." 하고 현수가 웃었다.
"그러게 말이다. 내가 여기까지 오게되다니 나도 안 믿어진다. 하하" 나도 웃었다.
그 길로 함께 나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이 한산한 (내가 보기에) 메릴랜드 시골동네에도 한국음식점이 있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어쩌면 한국사람들이 좀 살고있는 동네인지도 모르겠다.
현수는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전처럼 대작은 엄두를 못내지만 작은 소품들은 계속 그린다고 한다 .
요새는 얇은 돌판 (슬레트라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단다.
벽을 따라 돌아가며 여러점의 그림들이 더러는 액자로 더러는 그냥 작품으로 차곡차곡 포개어 쌓여있었다.
가끔 아프리케 수를 놓아 갓난애용 이불도 만든다고 한다.
본래 예술적인 소질과 끼가 많았던 것으로 나도 현수를 기억하는데
지금 투병중에도 좋아하는 취미를 놓치지않고 지속하는 것이 병치료에도 좋다고 스스로 정의하더라.
현수가 사는 곳은 내가 있는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에서 불과 사오십분 거리였어.
다시 한번 만나기로 약속하고
어깨에 올라앉은 앵무새와 함께 문밖까지 배웅나온 현수와 헤어져 차에 올랐다.
이 앵무새는 현수하고 10년을 같이 살았다는구나.
현수 말은 앵무새가 개보다 더 지능이 높다네. 아주 훌륭한 친구라고 하네.
현수 남편은 그 시간에 근무중이라 만나보지 못했는데 아주 착한 사람이라고 그러더라.
현수는 송호문의 전화를 이미 받았기에 내가 저를 만나러 오리라는 걸 알고 있었어.
돌아오면서 나는
우리 인간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신비를 또한번 생각하지않을 수 없었다.
현수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좋아 보이더라는 말이지
어쩔 수 없이 누가봐도 금방 환자라고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이었어.
그러나
두어시간 같이 지내며 보니까
육체는 쇠약하지만 정신은 얼마나 형형하고 건강한지
그녀를 환자로 취급해서 값싼 위로따위는 감히 할 수도 없었단다. (물론 병명도 물어볼 수 없었지..)
부디 그 시들지않는 혼과 정신으로 육체의 병을 이겨낼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2005.07.12 21:10:22 (*.154.160.21)
영희야, 현수 소식 전해 줘서 고마워.
그렇잖아도 많이 궁금했는데
영희의 글을 읽으니 현수 모습이 보이는 듯 눈에 선하구나.
우리집엔 현수가 그린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다.
한국이 1212사탠가 뭔가 한참 정변으로 혼란스러웠을 때쯤으로 기억되는데
그때 현수는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였다가
다시 미국으로 가려고 한참 준비 중에 있었다.
나는 그 무렵 현수를 잠시 만났었는데 (졸업 후 처음 만난 것이었고 그 후 다시 못 만났지.)
유화로 20호 정도 되는 크기로 그린 꽃이 있는 추상화 그림을 현수로부터 받았다.
당시 우리 큰딸이 유치원 다니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화가 아줌마가 우리 집에 왔다고 무지 자랑스러워했고 좋아했었다.
이따금 그 그림을 보면서 현수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육체는 쇠약하지만 정신은 형형하고 건강하다는 영희의 전언에
역시 '현수구나 !' 감격하게 되는구나.
'부디 그 시들지않는 혼과 정신으로 육체의 병을 이겨낼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빈다.'는
영희의 기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나도 한 마음으로 빌고 또 빈다. (:ab)
그렇잖아도 많이 궁금했는데
영희의 글을 읽으니 현수 모습이 보이는 듯 눈에 선하구나.
우리집엔 현수가 그린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다.
한국이 1212사탠가 뭔가 한참 정변으로 혼란스러웠을 때쯤으로 기억되는데
그때 현수는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였다가
다시 미국으로 가려고 한참 준비 중에 있었다.
나는 그 무렵 현수를 잠시 만났었는데 (졸업 후 처음 만난 것이었고 그 후 다시 못 만났지.)
유화로 20호 정도 되는 크기로 그린 꽃이 있는 추상화 그림을 현수로부터 받았다.
당시 우리 큰딸이 유치원 다니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화가 아줌마가 우리 집에 왔다고 무지 자랑스러워했고 좋아했었다.
이따금 그 그림을 보면서 현수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육체는 쇠약하지만 정신은 형형하고 건강하다는 영희의 전언에
역시 '현수구나 !' 감격하게 되는구나.
'부디 그 시들지않는 혼과 정신으로 육체의 병을 이겨낼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빈다.'는
영희의 기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나도 한 마음으로 빌고 또 빈다. (:ab)
2005.07.13 08:33:45 (*.106.77.44)
나는 왜 앵무새에 관한 이야기가 짧은것이 아쉽게 느껴 지는지..
혹시 한국말과 미국말을 하는 이중언어 保有鳥가 아닐까?
나는 잘 모르지만, 현수씨를 알고 근황을 궁금해 하는 동기들이 있군요^^
혹시 한국말과 미국말을 하는 이중언어 保有鳥가 아닐까?
나는 잘 모르지만, 현수씨를 알고 근황을 궁금해 하는 동기들이 있군요^^
2005.07.13 11:03:24 (*.82.69.10)
영희야, 잘지내고 있구나.
네가 현수를 만날수 있을까 조금은 우려했는데 역시 만났구나.
미국이 워낙 넓으니 만나고 싶어도 어쩜 어려울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
다음에 현수 만나면 내 안부도 전해줘. 중1 때 내 짝이었거든. 그리고 내내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친구이기도 하고,
소식으로만 듣고 걱정 많이 했었는데 영희 네가 직접 만나 소식전해주니 고맙다.
네가 현수를 만날수 있을까 조금은 우려했는데 역시 만났구나.
미국이 워낙 넓으니 만나고 싶어도 어쩜 어려울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
다음에 현수 만나면 내 안부도 전해줘. 중1 때 내 짝이었거든. 그리고 내내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친구이기도 하고,
소식으로만 듣고 걱정 많이 했었는데 영희 네가 직접 만나 소식전해주니 고맙다.
2005.07.13 11:44:08 (*.236.141.48)
영희야~~
발 빠른 영희야!
현수 소식 들려주어서 고마워~~
아직도 그리고 만들고 한다면 병색이 보인다 하여도 건강한거야
다행이다.
너무나 개성이 강했던 현수!
천재성이 흘끔 보였던 현수!
방랑벽을 주체 못한 현수!
이제 착한 남편과 더불어 인생의 노년을
외롭게 보내지않을 현수~~
영희야~~
현수 또 만나게 되면
미서니가 보고싶어한다고 안부 전해 주렴!
영희야 남은 시간 동안 잘지내거라~~
건강하게......(:e)(:l)
발 빠른 영희야!
현수 소식 들려주어서 고마워~~
아직도 그리고 만들고 한다면 병색이 보인다 하여도 건강한거야
다행이다.
너무나 개성이 강했던 현수!
천재성이 흘끔 보였던 현수!
방랑벽을 주체 못한 현수!
이제 착한 남편과 더불어 인생의 노년을
외롭게 보내지않을 현수~~
영희야~~
현수 또 만나게 되면
미서니가 보고싶어한다고 안부 전해 주렴!
영희야 남은 시간 동안 잘지내거라~~
건강하게......(:e)(:l)
2005.07.13 22:13:24 (*.83.211.40)
혜선아, 일전에 현수 얘기가 나왔을 때, 네가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는걸 나도 봤지.
둘이 짝 했었구나.
네가 궁금해 하더라는 얘기는 만나서 금방 해 주었단다.
너희들도 졸업후 한번도 못 만나봤던 모양이지?
현수가 "혜선이는 간호대학 갔다며?" 그러더라.
우리는 어째서 그 옛날 젊은 시절에 그리도 바빴을까?
만나보기도 어려웠겠지만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조차 가지지못할만큼 바빴던것같애.
형옥이가 현수의 그림을 가지고있는 줄은 몰랐구나.
오늘 낮에 현수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 얘기를 또 전해 주었단다.
현수도 기억하고 있더군.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 때 더 자세한 안부 전해줄께.
미선이의 안부도 꼭 전할께.
미선아, 현수는 절대 건강하지 않단다.
<봄날>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한 말..........
컵에 물이 반 남았다.
1 ..... 어머나,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네.
2 ..... 흠~ 아직도 반이나 물이 남아있구나.
3 ..... 컵에 물이 반이 있구나.
나는 비관주의자도 되기싫고 그렇다고 억지 희망을 품는 이상주의도 싫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현실주의 생활인이고싶어.
현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했고
본 그대로 전해주려고 했을뿐인데
그래도
아무래도
2번쪽으로 기울었던것같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할수록 내 마음이 점전 더 저려온단다.
둘이 짝 했었구나.
네가 궁금해 하더라는 얘기는 만나서 금방 해 주었단다.
너희들도 졸업후 한번도 못 만나봤던 모양이지?
현수가 "혜선이는 간호대학 갔다며?" 그러더라.
우리는 어째서 그 옛날 젊은 시절에 그리도 바빴을까?
만나보기도 어려웠겠지만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조차 가지지못할만큼 바빴던것같애.
형옥이가 현수의 그림을 가지고있는 줄은 몰랐구나.
오늘 낮에 현수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 얘기를 또 전해 주었단다.
현수도 기억하고 있더군.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 때 더 자세한 안부 전해줄께.
미선이의 안부도 꼭 전할께.
미선아, 현수는 절대 건강하지 않단다.
<봄날>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한 말..........
컵에 물이 반 남았다.
1 ..... 어머나,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네.
2 ..... 흠~ 아직도 반이나 물이 남아있구나.
3 ..... 컵에 물이 반이 있구나.
나는 비관주의자도 되기싫고 그렇다고 억지 희망을 품는 이상주의도 싫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현실주의 생활인이고싶어.
현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했고
본 그대로 전해주려고 했을뿐인데
그래도
아무래도
2번쪽으로 기울었던것같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할수록 내 마음이 점전 더 저려온단다.
2005.07.13 22:29:55 (*.83.211.40)
광택씨, 현수는 광택씨가 잘 아시는 신애리의 절친한 친구였답니다.
과거형으로 쓰긴 썼지만 이 사실은 언제까지나 현재진행형인 사실일겁니다.
현수의 앵무새는 이름이 타잔 이라네요.
자식이 없는 현수에게는 자식도 되고 동무도 되는 중요한 존재라고 해요.
10년전부터 길렀다니까 어쩌면 아프기전부터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현수 제 말로도 "믿거나 말거나..." 라지만 둘이는 대화도 한다고 하더군요.
현수가 막 야단을 치면 골이 잔뜩나서 한 켠 구석에 가서 저도 소리지른대요. "유 스타딧!!"
"그게 무슨 소리야?" 못 알아들은 내가 물었지요.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그러는 소리라는군요.
그러니까 타잔은 아마 영어만 하나봐요.
타잔은 새장에 갇혀 사는게 아니고 현수네 아파트안에서 현수와 똑같은 동선을 그리면서 살고 있답니다.
우리가 집에 들어설 때
앵무새보고 현수가 "하이! 하고 인사해야지." 그러니까 (아마 이 말은 한국말로 한거 같은데??)
현수 어깨에 올라앉은 새가 무어라고
"꼬액!!!" 하기는 했어요.
그게 내 귀에는 이상한 음향으로만 들렸고 현수에게는 확실한 "하이!" 로 들렸나봐요.
"것 봐. 하이! 그러지않니?" 하더군요.
나는 할 수 없이 "그런가?" 하고 멍청히 대답을 했지요.
현수가 다시 한번 "하이!" 를 시키기에 열심히 귀 기울여 들어봤는데
역시나 제 귀에는 "하이" 같지는 않았어요. ㅎㅎㅎ
우리 애기가 새를 보고 좋아서 마구 달려들려하니까 현수가 막더군요. 쪼을지도 모른다구요.
과거형으로 쓰긴 썼지만 이 사실은 언제까지나 현재진행형인 사실일겁니다.
현수의 앵무새는 이름이 타잔 이라네요.
자식이 없는 현수에게는 자식도 되고 동무도 되는 중요한 존재라고 해요.
10년전부터 길렀다니까 어쩌면 아프기전부터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현수 제 말로도 "믿거나 말거나..." 라지만 둘이는 대화도 한다고 하더군요.
현수가 막 야단을 치면 골이 잔뜩나서 한 켠 구석에 가서 저도 소리지른대요. "유 스타딧!!"
"그게 무슨 소리야?" 못 알아들은 내가 물었지요.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그러는 소리라는군요.
그러니까 타잔은 아마 영어만 하나봐요.
타잔은 새장에 갇혀 사는게 아니고 현수네 아파트안에서 현수와 똑같은 동선을 그리면서 살고 있답니다.
우리가 집에 들어설 때
앵무새보고 현수가 "하이! 하고 인사해야지." 그러니까 (아마 이 말은 한국말로 한거 같은데??)
현수 어깨에 올라앉은 새가 무어라고
"꼬액!!!" 하기는 했어요.
그게 내 귀에는 이상한 음향으로만 들렸고 현수에게는 확실한 "하이!" 로 들렸나봐요.
"것 봐. 하이! 그러지않니?" 하더군요.
나는 할 수 없이 "그런가?" 하고 멍청히 대답을 했지요.
현수가 다시 한번 "하이!" 를 시키기에 열심히 귀 기울여 들어봤는데
역시나 제 귀에는 "하이" 같지는 않았어요. ㅎㅎㅎ
우리 애기가 새를 보고 좋아서 마구 달려들려하니까 현수가 막더군요. 쪼을지도 모른다구요.
2005.07.13 23:32:34 (*.106.77.44)
요즘 동물의 왕국류를 즐겨 보는데, 동물이나 식물까지도 참으로 오묘한 창조물이라는것을 문득문득 깨닫고 놀랐때가 많이 있지요.
앵무새는 해부학적으로 발성기관이 인간과 흡사 하다고 하더군요.
아마 두뇌조직도 일반 조류와 달리 인간을 닮은 부분이 있지않나 생각되는군요.
영희씨의 추가 설명에 매우매우 캄사!
음~ 현수씨가 신애리와 친했었군요. 40년전 세월로 돌아 갈 수도 없고..
혹시 김혜경이와도 연락이 되면 안부 전해주기 바랍니다. 신애리와는 졸업후도 가끔 만나기도 하였지만 이친구는 초등학교 이후로는 거의 만나지않아 나를 기억 할지 모르겠네요. 초등학교때 그림 잘 그리고 얼굴 하얀 아이라면 알지도.. 4학년때는 같은 반에서 학업성적도 1,2위를 다투었는데 ^^
앵무새는 해부학적으로 발성기관이 인간과 흡사 하다고 하더군요.
아마 두뇌조직도 일반 조류와 달리 인간을 닮은 부분이 있지않나 생각되는군요.
영희씨의 추가 설명에 매우매우 캄사!
음~ 현수씨가 신애리와 친했었군요. 40년전 세월로 돌아 갈 수도 없고..
혹시 김혜경이와도 연락이 되면 안부 전해주기 바랍니다. 신애리와는 졸업후도 가끔 만나기도 하였지만 이친구는 초등학교 이후로는 거의 만나지않아 나를 기억 할지 모르겠네요. 초등학교때 그림 잘 그리고 얼굴 하얀 아이라면 알지도.. 4학년때는 같은 반에서 학업성적도 1,2위를 다투었는데 ^^
2005.07.14 11:16:28 (*.83.211.40)
김혜경이와 연락이 되면?
김혜경이가 미국에서 살고 있나요?
그리고보니까 현수 만났던 날, 현수가 김혜경이를 언급한 것도 같은데...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치만 김혜경이 미국 산다는 말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현수 다시 만나면 물어볼께요.
신애리 얘기는 물어보지 못했어요. 혹시 현수에게도 어떤 상처가 있는지도 몰라서.......
김혜경이가 미국에서 살고 있나요?
그리고보니까 현수 만났던 날, 현수가 김혜경이를 언급한 것도 같은데...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치만 김혜경이 미국 산다는 말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현수 다시 만나면 물어볼께요.
신애리 얘기는 물어보지 못했어요. 혹시 현수에게도 어떤 상처가 있는지도 몰라서.......
2005.07.15 01:34:29 (*.83.211.40)
에잉? (x11) 영분아. 너도 지금 미국에 있다구?
언제까지 있을건데?
하기야 같은 미국이래도 하도 멀어서 뭐 가능성이 있을라나 몰라도 어쨌든 무지 반갑다.
되던지 안 되던지 꿈이라도 꾸어보자. 어느 날 어디쯤에서 도킹할 꿈~~~ 흐흐흐
너무 야무진 꿈을 꾼다고?
안되면 말구~~ 되면 좋구~~~
언제까지 있을건데?
하기야 같은 미국이래도 하도 멀어서 뭐 가능성이 있을라나 몰라도 어쨌든 무지 반갑다.
되던지 안 되던지 꿈이라도 꾸어보자. 어느 날 어디쯤에서 도킹할 꿈~~~ 흐흐흐
너무 야무진 꿈을 꾼다고?
안되면 말구~~ 되면 좋구~~~
2005.07.15 01:48:42 (*.83.211.40)
나 서울 있을 때, 유경임이가 한국에 나왔었다는구나.
내 얘기를 듣고 한번 만나보자고 우리 집에다 전화를 했다는데
이 몸이 집에 안 계셔서 고만 전화도 못 받고
경임이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 버렸는데
지금 미국와서 그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뉴욕이라니 가깝기도 한데..........
내 얘기를 듣고 한번 만나보자고 우리 집에다 전화를 했다는데
이 몸이 집에 안 계셔서 고만 전화도 못 받고
경임이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 버렸는데
지금 미국와서 그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뉴욕이라니 가깝기도 한데..........
2005.07.15 08:51:30 (*.186.241.13)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5회 유명옥입니다. 3회에는 유난히 가깝게 지내던 선배님들이 계셔서 혹시 연락이 될까 싶어 자주 들어 오는데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김현수언니와는 졸업후에 무척 가깝게 지냈답니다. 김혜경언니하고 제가 같은 이대 피아노과 선후배로 친하게 지낸 인연으로 나중에는 꽃꽂이 선생님과(최외과 원장님 사모님)인천 여중 동창회장이셨던 조성계 선배님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그림공부도 하면서 지냈답니다.
제가 결혼후에 일본으로 가고 혜경이 언니는 미국으로 흩어져 연락이 끊어지고 말았는데 혜경이 언니 편지에 현수 언니가 유럽에서(그당시에는 벨기에로 들었는데)고군분투중이라고 위로 편지라도 해주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저도 남편이 학생이고 상황이 그래서 흐지부지 됬어요.
조영희 선배님 혹시 현수언니 주소가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편지를 하게요. 전부터 몸이 약하고 어릴적에는 더 허약했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답니다.
뭔지 그당시 유행 같이 젊은이들이 좋아 했던 전혜린과 흡사한 불꽃같은 느낌의 소유자셔서 제가 많이 좋아했는데.................신애리 언니 김혜경언니 현수언니 틈에 잘 끼워주셨어요...................................................................................부탁합니다. (:f)(:f)(:w)
김현수언니와는 졸업후에 무척 가깝게 지냈답니다. 김혜경언니하고 제가 같은 이대 피아노과 선후배로 친하게 지낸 인연으로 나중에는 꽃꽂이 선생님과(최외과 원장님 사모님)인천 여중 동창회장이셨던 조성계 선배님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그림공부도 하면서 지냈답니다.
제가 결혼후에 일본으로 가고 혜경이 언니는 미국으로 흩어져 연락이 끊어지고 말았는데 혜경이 언니 편지에 현수 언니가 유럽에서(그당시에는 벨기에로 들었는데)고군분투중이라고 위로 편지라도 해주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저도 남편이 학생이고 상황이 그래서 흐지부지 됬어요.
조영희 선배님 혹시 현수언니 주소가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편지를 하게요. 전부터 몸이 약하고 어릴적에는 더 허약했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답니다.
뭔지 그당시 유행 같이 젊은이들이 좋아 했던 전혜린과 흡사한 불꽃같은 느낌의 소유자셔서 제가 많이 좋아했는데.................신애리 언니 김혜경언니 현수언니 틈에 잘 끼워주셨어요...................................................................................부탁합니다. (:f)(:f)(:w)
2005.07.16 02:34:05 (*.83.211.40)
방금 현수하고 통화해서 송미선 김영분의 안부 전했고 유명옥후배 얘기도 했음.
현수 주소는 < 18100 CHALET DR #202 GERMANTOWN MD 20874 > 이름은 Mrs THOMPSON.
현수는 한글이 안 보여서 우리 홈피를 볼 수가 없다는데
수일내로 우리는 무슨 수를 알아보기로 하였음.
사실은 우리야 무얼 아남요, 혹시 우리 딸이 무슨 수를 쓸 수가 있다면? 하고........희망을 걸어봄. ㅋㅋㅋ
현수 주소는 < 18100 CHALET DR #202 GERMANTOWN MD 20874 > 이름은 Mrs THOMPSON.
현수는 한글이 안 보여서 우리 홈피를 볼 수가 없다는데
수일내로 우리는 무슨 수를 알아보기로 하였음.
사실은 우리야 무얼 아남요, 혹시 우리 딸이 무슨 수를 쓸 수가 있다면? 하고........희망을 걸어봄. ㅋㅋㅋ
2005.07.17 13:42:17 (*.83.211.40)
광택씨, 김혜경이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살고 있다는군요.
그리고...........
누가 경임이한테 연락을 한 모양이지?
오늘 경임이의 메일을 받았단다. 어마~~~~ 반가워라.
그런데 영어로 보내왔으니 이를 어쩐다니? 나도 영어로 답장을 해야하는거야? 그런거야?
영어 잘 못하는 유럽사람들은
그것도 글로 쓰는거말고 마주 보면서 바디랭귀지를 십분 활용하면서는 그래도
그럭저럭 예스,노 오른쪽, 왼쪽 어제, 오늘 쯤은 알아먹었지마는
이렇게 영어로 편지를 받으면 나는 어떡하라구? ㅋㅋㅋ
경임이가 한글을 쓸 수 없나부다 하고 짐작은 가지만
난 무조건 한글로 답장 보냈는데.......... hihihi
읽어볼 수는 있을래나?
못 읽으면 답답해서 다시 또 메일 보내겠지...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ㅎ
그치만 내가 영어로 썼다해도 아마 내 영어답장이 몽땅 엉터리일께 뻔하니
이해못하기는 매일반일지도 모르지. hihihi
그리고...........
누가 경임이한테 연락을 한 모양이지?
오늘 경임이의 메일을 받았단다. 어마~~~~ 반가워라.
그런데 영어로 보내왔으니 이를 어쩐다니? 나도 영어로 답장을 해야하는거야? 그런거야?
영어 잘 못하는 유럽사람들은
그것도 글로 쓰는거말고 마주 보면서 바디랭귀지를 십분 활용하면서는 그래도
그럭저럭 예스,노 오른쪽, 왼쪽 어제, 오늘 쯤은 알아먹었지마는
이렇게 영어로 편지를 받으면 나는 어떡하라구? ㅋㅋㅋ
경임이가 한글을 쓸 수 없나부다 하고 짐작은 가지만
난 무조건 한글로 답장 보냈는데.......... hihihi
읽어볼 수는 있을래나?
못 읽으면 답답해서 다시 또 메일 보내겠지...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ㅎ
그치만 내가 영어로 썼다해도 아마 내 영어답장이 몽땅 엉터리일께 뻔하니
이해못하기는 매일반일지도 모르지. hihihi
2005.07.17 16:20:08 (*.154.237.185)
영희야,
내가 한가지 어설픈 방법을 알려줄게
아니, 이미 알고 써먹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야.
뭐냐믄, 울 조카들이 아르헨티나에 있는데 한글이 안돼서
우리하고 멜 주고 받을 때 알파벳으로 한국어를 써서 보내는 거야.
웃기지만 그래두 말이 어느 정도는 통하더라구 ㅋㅋㅋ
hankuk malo ilgeuboseoeo.
museun maleengi algetsseuoeo? ㅋㅋ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가는감? ㅎㅎㅎ
우린 대충 이렇게 써서 의사 소통을 하고 있지롱.
그런데 스페니쉬는 g 발음이나 j발음이 영어와 달리
h 발음과 유사하다며?
jordache를 스페니쉬로 읽으면 호르다케라고 읽힌다던데
영어식 발음으로 읽을 것인지 스페니쉬로 읽을 것인지도
감안해야하겠네 .
혹시 도움이 될는지 해서 소개해봤는데
그리 탐탁치는 않구먼.
난 워낙 영어에 까막눈이라 그렇지만 ::$
영희는 오랜 외국 생활에 나보다는 훨 나을테니
그냥 영어로 쓰시구랴.
내가 한가지 어설픈 방법을 알려줄게
아니, 이미 알고 써먹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야.
뭐냐믄, 울 조카들이 아르헨티나에 있는데 한글이 안돼서
우리하고 멜 주고 받을 때 알파벳으로 한국어를 써서 보내는 거야.
웃기지만 그래두 말이 어느 정도는 통하더라구 ㅋㅋㅋ
hankuk malo ilgeuboseoeo.
museun maleengi algetsseuoeo? ㅋㅋ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가는감? ㅎㅎㅎ
우린 대충 이렇게 써서 의사 소통을 하고 있지롱.
그런데 스페니쉬는 g 발음이나 j발음이 영어와 달리
h 발음과 유사하다며?
jordache를 스페니쉬로 읽으면 호르다케라고 읽힌다던데
영어식 발음으로 읽을 것인지 스페니쉬로 읽을 것인지도
감안해야하겠네 .
혹시 도움이 될는지 해서 소개해봤는데
그리 탐탁치는 않구먼.
난 워낙 영어에 까막눈이라 그렇지만 ::$
영희는 오랜 외국 생활에 나보다는 훨 나을테니
그냥 영어로 쓰시구랴.
2005.07.19 06:17:04 (*.186.241.13)
조영희선배님 생각해보니 편지도 좋지만 받는데 꽤시간이 걸릴듯해서 우선 전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화번호도 올려 주셔요.
이름을 보니 현수 언니는 그쪽 분과 결혼하신 모양이네요. 그런데 어디가 얼머나 안좋은지요?
전화를 한다해도 언니가 자진해서 말해주지 않는한 물어볼 수도 없을테고요.
가능하시다면 알고 싶습니다.
제메일주소 wonnymom2003@yahoo.co.kr
이름을 보니 현수 언니는 그쪽 분과 결혼하신 모양이네요. 그런데 어디가 얼머나 안좋은지요?
전화를 한다해도 언니가 자진해서 말해주지 않는한 물어볼 수도 없을테고요.
가능하시다면 알고 싶습니다.
제메일주소 wonnymom2003@yahoo.co.kr
국경을 넘어 또 먼시간을 돌아돌아 만나보니 무척이나 반가웠겠지
나도 아프다는 호문의 메일을 받았기에 걱정스러웠는데
그래도 그림도 그리고 수도 놓는다는 소식 반갑네
현수의 그런생활이 건강을 지키리라 믿는다
영희의 여행이야기 기다린다
건강하게 잘지내면서
손녀딸 재롱 흠뻑취해서 천사의 미소같은 아가 소삭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