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TV 와는 담 쌓고 사는 나인지라
특히나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면
"나 니북에서 왔씨요" 하며
외면해버리가 다반사로
나완 상관 없는 먼나라 딴나라 이야기.....

그런데 요즘 시중엔  '삼순이' 라는 드라마가 뜬다던데
제목부터 질박하니
서민 스러워 웬지 정감이 갈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시간대도 모르거니와
TV 채널권을 독식하다 싶이하는 옆지기 때문에
애저녁에 보는것은 포기해 버렸다.

그런데 사위가 출장 중이라며
친정에 다니러 온 딸애가
TV 앞에서
낄낄거리며 재미있어하기에
잠깐 눈길을 주었더니
허구헌날 남자에게 정 주고 걷어차이는
씩씩한 삼순이의 속 시원히 내 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말 다 못하고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시대 사람들에게 대리적인 욕구충족 즉 배설의 충족을
한 몫 단단히 해 주는듯이 보였다.

여기에 나오는 신인 탈렌트들은 얼굴도 이름도 낯 설기만 하고
나문희여사(?)만은
유일하게 알아보겠던데
그동안 튀어나온 앞의 치아를 교정한듯
옛날 보다는 조금 나은듯한 얼굴모습이 반갑게 느껴졌다.

예전부터
탈렌트 누구 누구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는데
최지우나 송혜교 닮았다는 소리를 농담으로라도 들었다면
조상님께 감사라도 하겠지만
워낙 미모와 멋에는 거리가 멀어
늙은 윤 여정 여사(?)와 개똥벌레의 신형원 가수를 닮았다고
남들이 말할때
썩히 기분이 좋지 않았음은
솔직한 나의 고백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 딸애가
나문희 여사(?)가  나를 닮았다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네들이 나 보다 훨씬 세련되고 멋있을진데
후진 배역으로 걸직한 사투리 쓰는 마음에 안 드는 모습이 마치 그네들의
본 모습인양 착각한 나의 실수와 교만 일 따름인것을....

그래서 나를 닮은 탈렌트 이름 뒤에 '여사'를 붙여보는 호기를 부려 보았다.
그 동안 홈피에 수 차례
나의 사진이 올려져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혹시 나를 못 본 사람들에게
나를 친절히 안내해 본다면
윤여정여사+ 나문희여사+신형원가수를 합성해 놓으면
엇 비슷 나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모 처럼만에
글 올리며 한번 웃어보고 싶어 올린 글이
객기 부린 꼴이 되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