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돌이켜보는 이 마당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보면 할 말이 너무 많아지는 관계로
간략하나마 진정어린 감사인사와
다시 부상할 영분이를 내세워 우리 양교의 계속적인 친목을 의미하면서 끝맺었는데

열익씨께서 또 다시 본인의 이름까지 분명히 언급하시면서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하시니
칭찬이 거북한 (아니, 혹시 칭찬에 약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어리버리 다시 등장합니다.

전에 미선이도 저에게 <초기에 고군분투한 공> 이 어쩌구 저쩌구~~ 그랬는데
그 때도 저는 고개가 갸웃뚱했었지요.
제가 처음에 미친듯이 써 올린건 사실이지만 고군분투하는 기분을 느껴본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오히려
<나혼자 이렇게 신나게 놀아도 되나?  나때문에 들어올 사람도 안 들어오는거 아닌가?>  하는...
자성이 들어 때로는 미친듯 작동하는 머릿속의 회오리바람을 눌러앉힌 적도 많았었지요.

처음엔  자격지심 (?) 에 안 들어온다고 한껏 빼다가는 (전영희, 미안!)
한번 발을 들여놓자마자  껌딱지처럼 (최순희 표현)  붙어살게 되고 말았는데
아직까지 후회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홈피를 알게 됨이 <내 인생에 획을 긋는 분수령> 같은 대사건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후회되는 일은 아니라는 좀 얄미운 표현을 선택한 이유는

앞으로 어떻게 변동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즉 자신의 일을 자신도 자신하지못하는 가변성을 염두에 두고....... 무언 소리야?  hihihi )
그런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기때문에  미래는 미리 말하지않으려 함입니다.

사라진 영분이,  나타나지않는 광선이를 보면
조영희도 언젠가는 변할 수 있다는 보편성을 인정하지않을 수 없잖아요?

웃터골 백조님들 중에서도 그 유명하신 쇳골거사님도 사라져 버리셨고
흰 가운의 이발사님도 종적이 묘연하시고
머지않아 돌아오신다지만 용점씨도 모습이 감감하시고 (귀도 안 가려우세요?)
이러한 사실들이 진리를 말해줍니다.

<영원히 변하지않는 것은 없나니....>

고로 <영원한 우정,  변하지않는 순수,  그치지않는 이어짐> 같은 수사를
아름답다고 느끼면서 그저 바라보기는 할지언정
동의, 제청, 약속, 맹세 (너무 비약하지요? ㅎㅎㅎ)  는 하지않으려 함입니다.  

그것 보세요.  말이 많아지면 복잡해진다니까요.  (조영희의 지병)

그래도 한가지만 더 얘기하고싶은데 조금만 더 인내심을 발휘해주시길.....

부상했다가 다시 가라앉아 잠수하고
그러다가 다시 스르르 떠오르고~~~
저는 그런 현상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타날 자유> 와 <나타나지않을 자유> 가 동일하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아닐까요?  (무슨 언론의 ....까지나?   hihihi)
말하고싶지않은 심정,
나타나고싶지않은 마음을 존중하고싶습니다.

제 소망으로는
우리 3동은 언제든지 자유롭고 편안하고 이무로운 마당이었으면 합니다.
주인도 객도,  단골도 신출도 없는
들르는 사람 모두가 자기 집으로 느끼는 그런 곳이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1년만에 돌아와도 똑같은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따스한 아랫목이기를 바란다구요.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이러니 미친듯이 써 대는건 문제가 아닌데 자제하는게 문제랍니다. ㅎㅎㅎ

모든 분들께 (:l) 을 보내면서.......                              브라질의 어리버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