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자 '백조의 호수'를 감상했어요.
  유약하고 소극적인 왕자가  어머니인 왕비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왕위 계승자로서 가져야할 태도를 훈육만 시키는 차가운 어머니 왕비..
  왕자는 너무나 외롭고 좌절스러워서 자살하려고 호수에 갔다가 백조들을 만납니다.
  그 중 한 백조가 왕자와 마음을 나누게 되고 사랑을 얻은  왕자는 궁으로 다시 돌아 옵니다.
왕궁에서의 파티에 그 백조가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그 백조는 왕자를 못본체하고 왕비와 사랑에 빠집니다. 왕자가 깊은 병에 걸려서 신음할 때 백조 무리의 공격을 받지요. 그 백조가 나타나서 왕자를 보호하다가 그만 죽고 맙니다. 왕자도 죽지요. 왕비는 뒤늦게 아들을 안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만 이미 끝난 일...

  정말로 섹시한 근육의 아름다움!!! 손끝까지 발끝까지 흐르는 근육의 균형미!!!
역동과 균형의 완전함에서 남성미를 절절히 풍기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땀의 아름다움도 역시!!!

   백조와 왕자는 한 인간의 서로 다른 면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왕비가 강조하는 가면으로서의 인간 --누구나 기대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왕족으로서, 우아한 왕비의 아들로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고 제약을 받지요.      
그러나 한없이 착하고 약한 어린 왕자는 그것만 가지고서는 살기 힘들어 합니다. 그 왕자의 또 다른 면(왕자가 소원하고 있는 면)은 힘있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면인데 그 것도 왕자는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투쟁하다가 결국 얻지 못하게 되니까 결국 왕자는 죽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아한 면만 살리고 촌스럽고 본능스러운 면을 너무 억제하면 죽습니다.
둘 다 통합될 때 아름답습니다. 어떤 면을 우리가 누르고 사는지요?
  힘있고 아름다운 남자 백조들을 보면서 의미도 생각해 봤습니다.

혹시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그 영화의 맨 끝 장면이 이 남자 백조들의 '백조의 호수'랍니다. 어떤 비디오 가게에서는 '빌리 엘레어트'를 아직도 빌릴 수 있던데요.
  
  어제는 광선 댁 혼사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웠고, 오늘은 모처럼 문화의 냄새를 맡아서 즐거웠습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