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쎄 얼마전에 미국 송호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단다.
그게 언제냐하면 지난 13일이었어.
그런데 왜 인제 올리느냐하면 호문이의 결재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느라고 그랬단다.

어느 날 갑자기 내 메일함에 사뿐이 들어와 앉아있던 호문이의 메일.........얼마나 얼마나 반가왔다구.....
그 당장에 여기다 올려놓고 너희들 모두에게 보여주고싶었는데
이제라도 올린다.

근데 호문이는 재작년 동창회때 내가 준 내 메일 주소를 이제서야 찾아낸 것이 뭐 칭찬받을 일이라고 그런다니? ㅉㅉㅉ
거기다가
나는 하나도 기억나지않는 무슨 국어시간에 달기똥눈물이 어쩌구 저쩌구.....
사실 그게 무슨 얘긴지도 모르겠고 조금은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서 안 올릴까 하다가.........
그래도 호문이 메일이 너무 기뻐서 올리기로 했나니.....  hi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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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문 메일 전문


영희야  웬일이냐고?
재작년에 동창회때  꿈에 떡 본듯 잠깐 스치고 이메일 주소와 책 두권 받곤 오늘  그 주소를 찾았다
그래도  그 메모지를 잃어버리지  않은것에 은근히 칭찬 받고 싶은 맘으로 띠운다  
거기다 한권은 두달전에야 유 은효에게 L A 로 보냈다

참 여기? 씨에틀이야.
만 29년 미국 생활에 이곳은 23년 이나 살고 있어  
미국에도 심심찮게 인일 출신들이 있어서 99년도엔 LA 동문 모임에 비행기 타고 다녀왔었어

그때 가장 장거리에서 갔기에 대접 찢어지게 받고 이것 저것 선물을 잔뜩 받아왔지
거기에 춤에 여왕이란 타이틀도 거머 쥐었었단다  

그곳엔 국민학교때 부터 친했던 은효가 있어서 지금도 가끔 전화로 지걸지걸 .....
이가 몇개가 상하고 ....안경 은 나날이 도수가 높아가고
머리 염색은 60 이되면 귀찮아서 않하기로 하고.... 등등등
은효와는 각별히 내가 한국을 자주 나간 덕분에  다녀 오기만 하면
씨리즈로 나누어서 한국 소식을 전해 준단다

난 한국을 19번 나갔으면서도 동창을 찾는것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늘 총총 바삐 다녀왔었는데
아이들이 집을 떠나고나니 좀 정신적으로 한가하니
너무 여학교때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2000년도엔 아예  큰 이재선 아들이 결혼을 한다기에
인천 올림포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학교때 잘 같이 않하던 친구들까지 모두 끌어 드려서 회포를 다정하게 풀었단다  

그때 만난 친구들이 누구냐하면
김문자  윤혜경  이정희 원애희  박차남  임선자  이춘예  박춘흥  홍인선  손경애  유옥희  김영국
영국이는 내가 중매를 섰고 ,김성심이는 경영하는  식당에가서 늘어지게 먹기도 하고

그런데 인천 홍여문이 어쩜 그렇게 작아 보이는지
거기에  너무 발전이 없는 인천 이지만 나름데로 만끽하고 왔고
거기에 제주도를 못 가보았다고 했더니 재선이가 사위 딸  앞세워 휘 휘 다녔었어

야 정말 즐겁고 그때 입가가 버진것이 지금까지 ....
아무튼 끝도 없는 얘기를 재선이와 그때 나누었어  

그후 우연이기는 하나 내가 갈때마다 동창회를 하는 행운이 곁드려서  
꿈속에서 그리던 많은 친구들을 지난 몇년 사이에 보게 되었단다  
그런데 너도 이국 생활을 하니  진정 그리움이 무언가 알겠지?  

헌데 가끔은 너 생각도 했었어
너 2학년때  우리반 반장이였던것으로 기억되고 바로 내 뒤에 앉았는데
너가 어느날  국어 선생님 하고 싸우면서 우는거야  

내용은 생각이 않 나는데 일종에 반항이였고
그때 너는 일어서서 달기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술 시간에 하다 남은 모자이크를 뜯어 붙이면서  
문보실 선생님께 투정이 곁드린 반항이라고 하면 딱이다  
그래도 그 선생님께선 너그러이 너에 반항을 포용 하셨던 기억이다

그런데 영희야   재선이가 준  인일 홈피 주소가 틀린데 내게 다시주렴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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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호 라는거 나는 물론 받았지.  그치만 그건 안 올린다.  
호문이가 시간은 어지간히 남고 나이도 어지간히 들고
그리하야
어지간히 외로움을 타는 모양인데 많이들 편지해 주라.

호문이 메일 주소  kimhomun@hotmail.com
호문아,  나 잘했어?   잘 했지이~~~~?   (x8)   hihi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