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예고 되었던 4월 13일 꽃뜨루 만남의 날은 여러 동기님들 후배님들과
제인1013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즐겁게 잘 마쳤습니다.
여러 곳에서 먼 길 마다않고 외진 구석까지 찾아주신 동기, 후배 그리고 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약속 시간에 정확히 맞춰 도착한 순호 후배는 역시 약속대로
분홍 보자기에 싸인 맛나고 고급스럽게 생긴 떡을 두 상자나 준비해 왔습니다.
별루 준비한 게 없는 형오기는 순호 후배가 준비한 떡으로 신나는 떡잔치를 열 수 있었습니다.
순호 후배는 십오년 전에 대만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만났는데
이야기 도중 인일 동문인 것을 알곤 마음을 열게되어 친해졌던 후배입니다.
여행 후에 한번 천호동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후 살다보니 소식이 뜸해졌었지요.
이렇게 홈에서 다시 만나 꽃뜨루 모임의 주역이 되어줄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만나는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하라는 어느 선배의 말씀을 되새겼습니다.
순호 후배랑 잠시 옛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띵동 문을 열때마다 울리는 벨이 울리며 생활 한복을 입으신 단아한 남자분이 나타나셨습니다.
저는 한눈에 그분이 한기복님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홈의 동문게시판에서 단소 연주하시는 모습을 뵌 적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동영상으로만 뵈었는데도
몇 번 뵌 듯이 낯설지 않고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김광택님과 장문식님과 주용점님께서 등장하셨고 한선민 동기가 택시를 타고 달려왔고
리자온니 께서도 멋진 디카를 들고 나타나셨고 , 장양국님도...... 그리하여......
꽃뜨루는 점차 꽃들의 향기뿐만 아니라 사람의 향기로 가득차기 시작하였습니다.
광택님께서는 형오기를 보자마자 ㅂ ㅅㅎ 박사님이 못오시게 되어 무척 섭섭하겠노라 하셨습니다.
물론 섭섭한 것은 사실입니다. 순수한 유년의 시절, 소꿉을 같이 놀았던 아련한 추억의 주인공인
ㅂ ㅅ ㅎ 박사님이 참여해주신다면 대문을 마주보며 살았던 옛날의 추억과 함께 할 얘기도 많았을
것입니다.
올해 핀 햇매화로 매화차를 우려 마시면서 담소는 시작되었는데
주용점님의 '피아노'이야기가 압권이었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는 너무나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면도 커서
그분의 글을 직접 보는 것이 좋을 듯하여 제가 번역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습니다.
머리에 철후까시를 잔뜩 넣고 달려오겠다던 미서니는 평소 모습 그대로 환한 미소로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윤혜경 동문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찾아와 주었습니다.
그때는 주용점님의 피아노 이야기가 거의 끝난 시점이어서 우리는 아쉬움을 표하면서
같은 건물 4층에 있는 저의 놀이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은 제가 1주일에 한번씩 꼬마들과 만나
글도 쓰고 장난도 치고 하면서 유치하게 노는 곳입니다.
실은 3시부터 오픈한 만남이 늦게 도착하는 분들을 기다리는 동안 막막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에서
그곳에 바둑판을 준비해 두었던 것인데 화기애애한 담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둑통은 쓸모가 없어졌고
예측도 못했던 즉석 콘서트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한기복님의 단소 연주~~~ 주용점님의 독창 ~~~~
(우와~~ 음악에 문외한이라 자세한 야그는 다른분들께 들으시와요.)
그래서 우리 쪽에서도 답창이 있었으면 했지요. 제가 용기있게 노래 한곡을 부르려고 했는데 (진짜?)
아무도 하라는 사람이 없어서 (ㅎㅎㅎ ㅋㅋㅋ 믿거나 말거나~) 자연음악 한곡을 씨디로 틀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에서 조촐하게 식사를 하였고
그무렵 우창명님과 성열익님께서 도착하여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창명님의 저서 [이것만은 알고 경영하자] 한권씩을 증정 받았고
열익님으로부터는 몸에 좋은 보약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앗참, 광택님으로부터는 '지나다가 크리크'를
모아 컴으로 군 씨디를 한장씩 선물로 받았습니다. 포장도 꽃그림으로 예쁘게 디자인하여 보기에 좋았습니다. 아즉 오디오에 넣어보지 못했는데 내일 시험해봐야 성능을 알 것 같습니다.
식사후 바쁘신 분들께서 아쉬움을 남기고 서울로 대전으로 달려가셨고 ,
한선민 동기와 리자온니와 미서니와 형오기와 광택님, 주용점님, 성열익님, (그리고 또 누가 더 계셨었남?
이때쯤에는 형오기가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머리가 빙빙~ 아리까리@@ 해져서 잘 기억이 안나네용.)
부근 노래방으로 달려가 10시 30분이 되도록 신나게 부르고 흔들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주용점님의 명가곡은 이어졌습니다. 타고난 美聲의 소유자인 주용점님의 독창을 듣고 있노라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더 쓸말도 있겠지만
어휴~~ 오늘 제가 일주일 중 제일 바쁜 목요일인지라 (꼬마들하고 노는 날)
연 이틀 넘 신나게 놈 셈이라 지금 행복하게 기진맥진 상태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쓰고
생각나는 게 있으면 더 써올리겠습니다.
3회 동기들에게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전화로라도 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뒤늦게 했습니다.
이제 설쳐대던 꽃뜨루 이야기가 잠잠해지고 나면
넉넉하고 진솔한 3기 동기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꽃이 홈에 더욱 하름답고 풍성하게 피어나길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올립니다. (:ab)
2005.04.15 10:17:25 (*.222.227.24)
앗!
우박사님, 죄송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니 우박사님 얼굴이
눈앞에 크게 떠올랐어요.
맞아, 맞아, 우박사님 빠뜨렸다. 이러면서
빨리 홈에 들어가 정정해야지했는데
벌써 광택님 댓글이 올랐으니 이를 우째~~~~
다음에 우박사님 울집에 오셔서
내 머리카락 아주 빡빡으로 밀어버리시면 우째!!!!!
어쿠~ 크닐나따.
우박사님, 그날 저녁식사 때 마신 쥬스땜시
아즉도 머리가 빙글거려서 실수했으니
글구 용점님의 독창에 넘 깊이 매료되어서
아예 정신을 놓아버려.... 요래 실수 했슴다.
에잇, 모르겠다.
이발사님,
제 머리 밀어버리시려면, 자 ~~~ 여깄어유.
걍 빢빡으루 해주세유.
ㅎㅎㅎ
글구 [이것만은 알고 경영하자] 잘 읽고
찻집 경영에 무리수 없도록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박사님, 죄송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니 우박사님 얼굴이
눈앞에 크게 떠올랐어요.
맞아, 맞아, 우박사님 빠뜨렸다. 이러면서
빨리 홈에 들어가 정정해야지했는데
벌써 광택님 댓글이 올랐으니 이를 우째~~~~
다음에 우박사님 울집에 오셔서
내 머리카락 아주 빡빡으로 밀어버리시면 우째!!!!!
어쿠~ 크닐나따.
우박사님, 그날 저녁식사 때 마신 쥬스땜시
아즉도 머리가 빙글거려서 실수했으니
글구 용점님의 독창에 넘 깊이 매료되어서
아예 정신을 놓아버려.... 요래 실수 했슴다.
에잇, 모르겠다.
이발사님,
제 머리 밀어버리시려면, 자 ~~~ 여깄어유.
걍 빢빡으루 해주세유.
ㅎㅎㅎ
글구 [이것만은 알고 경영하자] 잘 읽고
찻집 경영에 무리수 없도록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5.04.15 13:48:58 (*.41.34.225)
만남은 언제나 즐거움을 갖다 주지만
꽃뜨루의 만남은 고형옥님이 뿜어내는 향기만큼 아름다운 모임이였다
꽃뜨루의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장식이며
현대와 옛스럼이 조화된 茶器며 여러가지 茶에서 음미되는 香은
차집은 차집이되 상업적 냄새보다는 사랑방과 문화적 공간으로서 향내가 물신나는
여유로움이 넘처나는 공간이였다
참석전
깡태기형 안내에 따르면 참석자들의 다양성과 재기 발랄한 면면들로 인해 나처럼 무덤덤한
놈이 혹시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가 아닐찌??그것이 마음 한구석 걱정이였으나 결과는
즐겁고 유쾌한 모임이 된것은 동시대의 학우로서 같은생각을 공유함에 기인함이려니!!
고형옥님 고맙습니다
깡태기형 모임을 주선하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특히 멀리 대전에서 단소 연주을 위하여
불원천리 모임에 참석하여 아름다운 곡을 연주해 준 한기복박사 고맙구려!!
참석한 장미동산 식구들 모두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였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마지막 코-스의 불참은 한박사의 배웅으로 인함이니 죄송할뿐...
순호 동생의 맛있는 떡과 매화차의 은은한 매화향에 취해 즐거워했던 순간을 다시 그리며....
2005.04.15 18:06:23 (*.210.167.22)
고형옥님! 캄솨합니다.
늦게가서 정작 꽃뜨루 구경은 못하고....
맛있는 회와 멋진 음악들을 경청하였군요--
젊디 젏은 여러분 앞에서 할방구 냄새만 피우고 오지나 않았는지?? 원...
늦게가서 정작 꽃뜨루 구경은 못하고....
맛있는 회와 멋진 음악들을 경청하였군요--
젊디 젏은 여러분 앞에서 할방구 냄새만 피우고 오지나 않았는지?? 원...
2005.04.15 19:56:07 (*.163.205.236)
언니!
너무 애썼수~~~~!
괜히 똑타령 해갖구 언니만 고생했네
ㅎㅎ 근데 난 너무 즐거웠다우
그렇게 순수한 모임도 첨봤구
이웃이라구 학교 다닐때 알도 못한 분들을 만나고.....
참 소설에서나 생길일을 개명천지 밝은 대낮에 해치웠네 .....
언니네 <꽃드루> 이쁩디다
황혼에 언니가 하고싶은 일하며 유유자적 즐기며 사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건물도 예술 작품같고 관리가 잘되어 있어 보기 좋았어요
오라버님들!!!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참 순수하고 천진한 중고시절이
연상 될만큼 곱게 연륜들이 느껴지는것같아 좋았습니다
피아노를혼자 독학으로 해서 전공 까지 하시고
맑은 목소리로 클래식을.....용점오라버니의 삶에 많은 감명 받았습니다
광택오라버니께서 모두 모시고 오시느라 애쓰셨고
친구분들의 가교 역활을 하시니 그모임이 계속 이어 지지않나 싶습니다
(근데,......아! 그담배만 안피우신다면 금상첨화인데.......)
에릭오라버니와 미선언니의 송열전을 다시 듣고 싶었는데.....
양국오라버니.창명오라버니.단소오라버니(갑자기 성함이 아리송송....)
금실자랑 하러 일찍가신 오라버니.반가웠습니다
택이오라버니가주신 C.D잘듣겠구요
에릭오라버니 비타민 먹고 더씩씩하게 놀러 다니겠습니다
창명오라버니 어려운책자 열심히읽어 치매예방에 힘쓰겠습니다
단소오라버니 참멋지십니다 뒤늦게 배우셨는데 소리내기가 그리도 어렵다는
단소독주를 들려주시고 단소로 찬송가는 정말 멋졌습니다
오라버니 자꾸쓰다가 장지타법 손꾸락 절단나게 생겼으므로
오늘은 이만 인사 여쭙겠습니다 안뇽~~~~~(:ab)(:ad)(:S)(:*)(:ac)
너무 애썼수~~~~!
괜히 똑타령 해갖구 언니만 고생했네
ㅎㅎ 근데 난 너무 즐거웠다우
그렇게 순수한 모임도 첨봤구
이웃이라구 학교 다닐때 알도 못한 분들을 만나고.....
참 소설에서나 생길일을 개명천지 밝은 대낮에 해치웠네 .....
언니네 <꽃드루> 이쁩디다
황혼에 언니가 하고싶은 일하며 유유자적 즐기며 사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건물도 예술 작품같고 관리가 잘되어 있어 보기 좋았어요
오라버님들!!!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참 순수하고 천진한 중고시절이
연상 될만큼 곱게 연륜들이 느껴지는것같아 좋았습니다
피아노를혼자 독학으로 해서 전공 까지 하시고
맑은 목소리로 클래식을.....용점오라버니의 삶에 많은 감명 받았습니다
광택오라버니께서 모두 모시고 오시느라 애쓰셨고
친구분들의 가교 역활을 하시니 그모임이 계속 이어 지지않나 싶습니다
(근데,......아! 그담배만 안피우신다면 금상첨화인데.......)
에릭오라버니와 미선언니의 송열전을 다시 듣고 싶었는데.....
양국오라버니.창명오라버니.단소오라버니(갑자기 성함이 아리송송....)
금실자랑 하러 일찍가신 오라버니.반가웠습니다
택이오라버니가주신 C.D잘듣겠구요
에릭오라버니 비타민 먹고 더씩씩하게 놀러 다니겠습니다
창명오라버니 어려운책자 열심히읽어 치매예방에 힘쓰겠습니다
단소오라버니 참멋지십니다 뒤늦게 배우셨는데 소리내기가 그리도 어렵다는
단소독주를 들려주시고 단소로 찬송가는 정말 멋졌습니다
오라버니 자꾸쓰다가 장지타법 손꾸락 절단나게 생겼으므로
오늘은 이만 인사 여쭙겠습니다 안뇽~~~~~(:ab)(:ad)(:S)(:*)(:ac)
2005.04.15 22:44:52 (*.155.12.168)
고형옥님
감사합니다. 이런 모임 마련해 주셔서.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이웃들이 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정겨운 저녁이었습니다.
그러나 나혼자 아쉬운 저녁이었습니다.
"꽃뜨루"의 멋과 맛, 향기를 느끼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3광중에 으뜸인 샤인과 그리고 써니와 함께 하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친구 동생과 같이한 저녁이었으나 그 분이 가지고 왔다는 떡을 보지못한 저녁이었습니다.
피아노의 전설을 듣지 못한, 매력적인 오페라를 듣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단아한 친구의 단아한 단소 소리를 감상하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순수한 마음들이 모였던 깨끗한 저녁이었습니다.
가슴 한아름 달을 만들고 별을 만든 하늘같은 저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모임 마련해 주셔서.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이웃들이 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정겨운 저녁이었습니다.
그러나 나혼자 아쉬운 저녁이었습니다.
"꽃뜨루"의 멋과 맛, 향기를 느끼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3광중에 으뜸인 샤인과 그리고 써니와 함께 하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친구 동생과 같이한 저녁이었으나 그 분이 가지고 왔다는 떡을 보지못한 저녁이었습니다.
피아노의 전설을 듣지 못한, 매력적인 오페라를 듣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단아한 친구의 단아한 단소 소리를 감상하지 못한 저녁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순수한 마음들이 모였던 깨끗한 저녁이었습니다.
가슴 한아름 달을 만들고 별을 만든 하늘같은 저녁이었습니다.
2005.04.15 23:34:01 (*.117.183.237)
가슴을 설레이게 해주었던 꽃동산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멀리길을 마다않고 달려와준 기보기에게도 특별한 감동을 받았고.
시원치않은 타령에 기뻐해주시니 고마워, 담엔 더욱 예쁜 소리로
즐겁게 해 드려야겠단 생각도 해봅니다.
다 늙어가는 마당에 웬 망발이냐는 일부 친구들의 비아냥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 내맘 내키는데로 살고픈 때도 됐지 않았나하는 고집으로
참석했지만 역시 잘했단 심정입니다.
뭐랄까 옆지기 몰래 봄바람 난 것 같은 재밌는 스릴도 느껴보았구요.
떡도 맛있게 차도 맛있게 회도 맛있게 그리고 뒷풀이도 재밌게 보냈으니
더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모임을 뜻깊게 만들고자 애썼고 만남에 아련한
색갈을 입혀주었으니,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요런 즐거움을 앞으로 얼마나
맛볼 수 있을까 하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멀리길을 마다않고 달려와준 기보기에게도 특별한 감동을 받았고.
시원치않은 타령에 기뻐해주시니 고마워, 담엔 더욱 예쁜 소리로
즐겁게 해 드려야겠단 생각도 해봅니다.
다 늙어가는 마당에 웬 망발이냐는 일부 친구들의 비아냥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 내맘 내키는데로 살고픈 때도 됐지 않았나하는 고집으로
참석했지만 역시 잘했단 심정입니다.
뭐랄까 옆지기 몰래 봄바람 난 것 같은 재밌는 스릴도 느껴보았구요.
떡도 맛있게 차도 맛있게 회도 맛있게 그리고 뒷풀이도 재밌게 보냈으니
더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모임을 뜻깊게 만들고자 애썼고 만남에 아련한
색갈을 입혀주었으니,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요런 즐거움을 앞으로 얼마나
맛볼 수 있을까 하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만남의 대화는 주로 예상 되었던 바와같이, 어릴때의 어려움과 즐거움등 서로간의 회상과 우리나이의 최대 관심사인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는 이야기등이 주종을 이루었지요 ^^
서로의 솔직한 대화등에서 서로의 자기 배우자(여기서 배운 단어인데 여자들은 자기 남편을 옆지기 라고도 하더군요)를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된것은 예상치 못한 부산물(?) 인지도 ^^
여담인데 평소 얌전한(?) 내가 왜 생각지도 않은 여학교 동창홈피에 자주 들락거리고, 이런 심부름을 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요. 인터넷을 10여년간 하여 왔으나 글쓰기는 우리동기 홈피가 유일 하였고, 다음이 바로 여기 장미동산입니다. 나로서는 고등학교 올라가자 마자 집안 일로 인천을 떠나게 되어 그 당시 이루지 못한 공백을 채우려 하는 잠재의식적 욕구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는데 꼭 그런지 나도 나를 모르겠네요 ^^
어찌했던 인천은 나의 부모님 때 부터의 고향이고 마음에서 떠나지 않지요. 힘들 때면 혼자 인천에 내려와 이곳저곳 나의 어린시절 흔적이 있던 곳들을 혼자 거닐며 재충전하여 서울로 올라 갈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여간 여건이 허락 하는한 나로서는 같은 시대를 공유한 남녀 동기들이 가끔은 만나 여러 가지 인생사에 대하여 서로 고민하고 즐거워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유익하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 어떨지..
아~ 그리고 위의 형오기님! 노래방서 한사람 빠진사람 생각이 안난다고 하였지요?
우리의 이발사(?) 우박사가 빠졌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