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오기가 본격적으로 방 붙이고
3동의 사랑방 구실을 자처하며
하해같은 마음을 펼쳐보이겠다는 이마당에
나는 마음한구석에 빈자리가 하나있으니
앞마당에 밤새 활짝핀 노란 개나리의 흐드러진모습도
연두빛 파스텔톤 물이오른 나무들의 꿈같은 봄의 찬가도
한구석 허전하게 함을 채우지는 못함은
어인 일일까?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사람은 알겠지만
우리들의 풍성한 모임이나
조촐한 만남에
늘상 환한미소와 이벤트를 함께했던
넉넉한 마음의소유자
조 영희가 떠올름은
너무나 당연한게 아닐까?

잠시 작년에 우리와 함께했던
영희의 적극적인 생활태도에서
난 체념하고 시들었던 젊음을 재발견하곤
나도 도전 차!차!차!로
홈피 입성에 이은 졸필에 글을 남발하다 싶이 올리고
이코너 저코너 손닿는대로 건드려보고
그래서 얻고 생긴것이라면
용기와 자신감!
또한 예쁜 후배들의 기를 담뿍 받을수있는 만남과 교류의 기쁨!
새로운 기술에대한 도전!
이에 대한 조그만 성취감!등등
필설로 나타내기 힘든 그많은 것들~~
이 모든것의 시발은
영희로 부터 받은 자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영희의 모습이 온데 간데 없으니
또 여행중인가?
아님 온가족이 모여 날마다 명절처럼 지내느라  짬이 안나는것일까?
혹시 몸살이라도 나서 몸저 누운게 아닌가?
이 생각 저 생각 영희 생각에 잠길때가 많다.

한참이나 긴세월을 서로 다른 각자의 삶에 의해 단절되었다  가도
지구 정 반대편이라는 아주 까마득히 먼  공간을 초월해서도
잠시의 만남으로
이렇듯 크게 내 마음속에 각인되어
시시 때때로 생각나게 하는
영희는
지금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있는것일까?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기를 내심 바라는
나는 영희를 찾으며 불러본다.

오데로 갔나?  오데로 갔나? 오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