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지금 휴스턴 날씨는 산들바람 부는 봄날 같아서 공연히 마음이 더 들뜨는 것 같아.  집 앞의 진달래는 활짝 폈다가 그만 져 버렸어. 이렇게 말하면 "너 참 좋은 곳에 사는 구나" 할지모르지만  휴스턴 같이 갈 곳이 없는 곳도 드물거야. 어디를 봐도 넓게 퍼진 편편한 땅이고 산은 커녕 언덕도 없는 재미없는 곳이야. 그래서 손님이 오면 식당만 이곳 저곳 모시고 다니다 보낸단다. 그래도 이곳에서만 26년 살아서 인지 떠나기가 수월치 않아. 시카고에서 5년 정도 살다가 춥다고 휴스턴 왔는데 이곳은 겨울은 환상적인 날씨이지만 여름은 무척 더워. 그래도 에어콘 때문에 살만해. 가끔 인일 홈피에 들어오니까 세월을 접어 고등학교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마음이 어려지는 것 같더라. 그런데 너희들을 근사하게 글을 쓰는데 나는 마치 교과서 쓰는 것 같이 밖에 써지지가 않네. 용서 해라 나의 재미 없음을--- 조금만 참어, 혹시 나도 너희들의 멋있는 수준을 따라 갈지도 모르니까,  미선아 내가 4월26일 한국에 갈려고 하거든 , 4월 30일 윤숙자 네 결혼식이 구미에서 있다고 해서 참석 할 것 같아. 그리고 사할린 선교도 가야 하고, 그때 시간이 맞으면 다시 보자. 인숙이와 양임이 그리고 선민이도, 그외에 다른 동창도 볼 수 있으면 기쁘겠지?. 그런데 너 글 정말 감동 적이더라. 하나님께서 귀한 은사 주셔서 좋겠다. 모두 안부 전해줘.-----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