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나의 나이를 자각하고 살진 않습니다.
사그러지고 볼품없어지는 외모의 변화에
민감해지면
잛게 남았을 앞으로의 세월이 더욱 우울해질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나의 정신연령을 어느 젊은 한 시절에 고정시키려는
나의 노력이
남들에겐 처절하게 보일지 몰라도
나의 생존의 한 방편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섬광처럼 내눈에 나타난
인일홈피!!
타임머신이 따로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빠져들어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 간듯
풋풋한 싱그러움이 내안에 가득 자리잡게되고
어여픈 후배들이 싱싱한기 불어넣어주며 동무해주고
서로서로 사랑도 나누고
또한 잊혀질뻔했던 동기들의 소식도 접하면서 교류하니
이 어찌 좋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통 큰 꽝수니는
때때로 이벤트 열어
오픈광장 만들어 이웃동네까지
인일 홈피 위상을 드높이고 하여
나의 어깨에 힘좀 실어 주드니
이제 슬슬 손주 볼 준비로 체통 갖춘 할머니 노릇 할려는지
얼굴 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박사도 이럴땐 생각이 모자르나 봅니다.
고저 태어날 손주의 높 낮이 맞춰 줌이 할머니 역할인지.....
유치 찬란 더하기 재롱은 더 할수 없는 손주의 친구인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재치 발랄로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치매 전조증의 형오기는
요즘 홈피 나드리가 뜸해
내가 골날까 말까? 망설이는데
메야?!~~
리자온니 때문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읍니다.
치매 노이로제 중증 인가 봅니다.
치매예방이라면 물불을 안가린다니
지나 나나 같은 또래인데 나이를 잊고 사는 나는
치매예방 코너인지는 눈길 한번 준적이 없으니
내가 비정상이고 형오기가 정상인지 가늠이 서지 않습니다.

오목이지 바둑사촌인지를
리자온니가 홈피에 올린죄로
형오기가 3승 고지를 향해
동키호테 처럼 돌격하고 있으니
한번 발동걸린 저 시동을 누가 끄겠습니까?
3승 위업을 달성하기 전엔 절필 한다하니
고저 힘없는 나는 형오기의 3승고지 탈환 해달라는 기도 밖에 딴도리가 없습니다.
이럴땐 하느님도 참 귀챦을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나도 오목 남몰래 도전했었습니다.
욕심도 많게 연 10승 고지 탈환을 위해....
4승 까진 그럭저럭 이루었는데
5승까지의 길은 너무나 험난하고 멀어
연타로 깨지는데는 속수무책.....
처음에 이룩한 4승도 너무나 먼 당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뜩이나 봄을 탈것 같은 전조증이 발동하는데
오목까지 나의 발목을 잡으며 스트레스성 우울 까지 동반 하려하여
리자온니 탓이 나올려고 하는찰나에
형오기가 리자온니 탓 운운 하며
오목 3매경에 빠져
우리 3동 내팽겨쳐버리니
리자온니에 대한 유감이 배가 될려고 합니다.

라자온니~~
우리3동 책임지세요!
빨간별 사그러진 죄
모두 리자온니 탓인것 인제 알았습니다.
아~으~~
얄미운 리자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