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꿈속을 헤메는데
문자 멧세지 왔다는 신호음이 울리기를 여러차례
비몽 사몽 간에 일어나 확인해보니
눈이 내린다는 이쁜소식 이었습니다.

베란다로 뛰어 나가보니
발코니 난간에 5센티 이상 소복이 눈이 쌓이고
멀리 보이는 산도
가깝게 보이는 늘푸른나무도
밤새 소리없이 찾아온 손님으로
온통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나이 먹어도
어린애 마냥 눈오는풍경이 좋은건
나만 아닐꺼란 생각입니다.

부지런히 늦은아침 챙겨먹고 (본래나는 아침형 인간하곤 거리가 멉니다)
디카들고 베란다로 나가니
남향받이에 눈은 다 녹아버리고
잔설이 남은 몇군데 사진 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