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아래 쎄느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흐른다....
라고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아폴리네에르는
1885년에 파리에서 태어난
여류화가 마리 롤랑생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노래 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그림으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한 마리 롤랑생은
그 어느 시에 선가
잊혀진 여인이 가장 슬픈 여인이라고  한 문구가 불현듯 떠오르며
나 혹시 잊혀진건 아닐까?하며
불안 초조 급기야는 좌불안석 하다가
3.1절을 맞이하여
드디어 컴에 빗장을 풀고 들어왔습니다.

나 자신에게 한 약속이 나에겐 얼마나 큰 족쇄였는지?
입춘이 지나
몇일 있으면 지하에서 동면하던 개구리도 기지개를 피고
물오른 버들가지의 보송보송한 솜털이
새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되어
만물이 소생함을 알리는데
나는 시들시들 병든 닭모양 맥아리 없어지니
공연히 머리도 아픈게 소화도 안되고....
이럴때 단세포적인 나는
정신의 고통은 견딜 수 있어도
육체의 아픔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나의 나약함이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날아왔습니다.

내공을 쌓겠다는 허울좋은 명분이
허풍으로 끝나버려도
다시 인일 장미동산의 이슬을 먹고 기를 받으며
생생하게 살아나고 싶은마음이 간절하기에
40일간의 인고의 시간을 20일로 단축함을
나 자신에게 용서빌고
그동안 무수한 억측으로 심려를 끼친 죄를 여러분에게 용서받고 싶습니다.

그 동안 우리3동을 활화산처럼 불타오르게
불씨를 붙이신 옆동네 아저씨들
행여 꺼질새라 장작 쌓아놓고 불지핀
이쁜 3동지기들
거기에 부채질 선풍기 가지 돌려 활활 타오르게한 착한 후배들
날 잊진 않으셨겠지요?

이제 3.1독립만세를
제 자신에게 불러봅니다.
마음에 강제로 굴레를 만들지 말라고....
그리고 자유롭게 물흐르듯이 살아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