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송 이국땅에서 궁금하겠지.
롱런의 힛트 피차 마차 역마차가 글을 띠우면 좋으련만
고민남 고민녀의 주인공은...
여럿 궁금해 하실까봐 글월을 올립니다.

장선생의 간절한 소망이 물밑 작업으로
바톤이 제게 왔기에 마무리합니다.

쌀쌀한 추위에 석촌 호수의 밤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리 가까이에서 호숫가를 걷기는 처음인가 봅니다.

문앞에서 두근거리며 기다렸을 장선생
글쎄 저보고 양임씨냐고 물었고.
길에서 마주치면 서로 몰라 봤겠지요.
TV에서 처럼 한참후
"안 변했어."
42년만의 해후! 금새 가까운 사이 같았어요.

점잖으신 창명님.
재미있게 글 잘쓰시고 소년같으신 광택님.
카리스마 넘치는 형옥이 초등동창 복집 사장님.
늦게 오신 열익님
양임이 동네에서 약국하시기에 보자마자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친구 얼굴을 빛나게 해준다더니
형옥이는 정말 그러네.
우리 3동의 보배.
양임이는 정말 나의 둘도 없는 친구로 순수 그자체.

컴먜기, 문학 이야기, 초등때 고무줄 끊던 이야기.
우유가루 밥솥에 쪄 딱딱한 것 먹던 이야기.
우습고 재미있게 글 쓴 인숙이 안부.
멍석 거들던 분 안부 이야기
"우리 아들 결혼, 생각 좀 해봐야겠네.
50대 초 노처녀 결혼시켜 주세요."
등등 웃음꽃이 피었읍니다.
그 노처녀 좀더 젊은 나이에 만났으면 숙제가 쉬웠을텐데...
워낙 진솔한 분, 순수한 분들이라
가까운 친구 같았읍니다.

이젠 나이 드셨으니
우리 3동에 즐겁게 글 많이 올려 주시라고 부탁 드리고...

장선생, 우리들에게 고급 요리로 대접하시느라
거금 좀 쓰셨읍니다.
또 갚아야 인사가 되겠지요.
그분들 또한 오랬만에 친구 만나  2차도 가시고(그분들은 서울이라)
우리는 발걸음을 옮겼읍니다.

차거운 밤에
신선한공기 마시며 작별을...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우리 3동을 자주 즐겁게 해주세요.  (:f)(:f)(:f)(:f)(:f)(: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