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해안을 지나서 조금 더 가니까
어떤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는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더군.

멀리서 볼 때는 거의 네모난 구멍이었는데
가까이 다가 갈수록 그 네모 구멍이 모양이 변하더니
어느 순간 저 사진처럼 영락없는 브라질 지도 모양이 되더군.  거~~~ 희한하대.

그 구멍앞에 삐죽이 돌출되어 있는 작은 바위하나가
배가 다가가면서 그 각도에 따라 구멍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것이었어.

어느 한 순간은 마치 조금전에 본 돌고래의 비상 같은 형상을 연출하기도 했어.

구멍 아랫부분에 거므스레 보이는것이 건너편 바닷물.
어느 순간에는 그 쪽 물살이 이쪽으로 용솟음치면서 쳐들어오기도 했어.

브라질 지도의 그 거므스럼한 부분이 남녘인데 지난번에 '그 더위에 미친듯이 걸어다녔던 땅' 이 있는 곳이지.
내가 걸었던 부분은 저 회색부분의 아마 1000분의 1도 안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