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니가 저와 인수기에게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홈피 분위기 다운 시켰다고 벌을 주려고 그러는가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한참 잔치판이 벌어지려는 참인데
고형옥이가 어느날 느닷없이 홈에 들어오더니
드럽게 '먼지 이야기'를 하지 않나,
돌아가신 부인을 위해 쓴 김춘수님의  슬프디 슬픈 詩를 올리질 않나....,
  ..........그러니...... 벌 받아 쌉니다. 싸요.

미서니가 저와 인숙이한테 벌을 주기를
우리 좀 웃고 살자카면서 뭐 옛날에 실수 한 거 있음 올려봐라 카는 겁니다.
근디, 인숙이는 부지런해서 벌써 숙제를 올렸는데,
저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좀 바쁜 터라 숙제를 미뤘지 몹니꺼.
그냥 계속 미루다가는 홈에서 쫒겨날까 심히 저어되어
실수담이 뭐 있나 머리 속의 목록을 뒤져봤는데
머~~~ 그리 신통한게 아직 기억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저절로 기억이 떠오를 때꺼정 기다리려니 미서니 '매'가 무섭고 하여
누구한테 들은 얘기 함 옮겨 봅니다.
음, 근데 이거~~~ 절대 우리 남편 이야기가 아닙니더. 아니랑게요.


(화장실에서 생긴일)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에서 진지하게 큰일을 보고있는데,

옆칸에서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

큰일을 보고있는데 무안하게, 웬 인사를 ?

혹시 휴지가 없어서 그러나?

"어~ 네,  안녕하세요? "

내가 인사를 했는데 상대가 별 얘기가 없다.

잠시후 다시 말을 건네는 옆 칸 남자,

"점심식사는 하셨어요? "

이사람 화장실에서 무슨 밥먹는 얘기를?

그러나 예의 바른 나는 다시 대답했다.

"네 저는 먹었습니다. 식사 하셨습니까? "

그러자 옆칸에서 그 사람이 하는 말에 나는 굳어버리고 말았다.

"...... 전화 끊어야 겠습니다.

......................................................................................................

에궁~
하다보니 '먼지 이야기' 보다 한 술 더 뜬 셈!
그러니까 미서나,
나, 워쩐다냐?
이정도로 용서 안될까? ㅠㅠㅠ::´(::$(x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