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귀가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있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
총총히 돌아서 갔다.
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 지치도록 헤매거나
볕 안 드는 사무실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
부는 바람 소리와 기다리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지는 노을과 사람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밤이 깊어서야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돌아와
돌아오기가 무섭게 지쳐 쓰러지곤 하였다.
모두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라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의 몸에서 조금씩 사람의 냄새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터전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쓰지 못한 편지는
끝내 쓰지 못하고 말리라
오늘 하지 않고 생각 속으로 미루어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국 생각과 함께 잊혀지고
내일도 우리는 여전히 바쁠 것이다.
내일도 우리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친 걸음으로 혼자 돌아올 것이다
(도종환)
....................................................................................
나 역시 늘 바쁘다고 하면서
시인의 이야기처럼,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
나중에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잘 살아보리라 하면서 실상은 늘 미루기만하는 삶을 살아온 게 맞아.
도종환 시인이
오늘 쓰지 못한 편지는 끝내 쓰지 못하고 말리라고 한 말이
꼭 나한테 하는 말인 것!. 가슴 뜨끔했구먼.
아마도 나는 내일도 여전히 바쁠 것이야.
그렇다고 지친 걸음으로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더듬으며
매일매일을 그렇게 살 수는 없는 터......
그래서 이제는 좀 사람이 되어보려구
그리도 부끄럼 많이 타던 옛습관을 버리고
친구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슬쩍 내 설합 속도 열어보이려 노력하는 중이지.
친구들아,
나, 도와줄거지? (x15)
2005.01.29 15:05:51 (*.100.30.98)
인숙아.
작은 풀 한포기에 눈길 보내듯
나에게도 그런 이쁜 눈길 보내주겠다는 거지?
정말 고마워.
여기~~~~ 고향집 사랑방처럼 좋구나.
작은 풀 한포기에 눈길 보내듯
나에게도 그런 이쁜 눈길 보내주겠다는 거지?
정말 고마워.
여기~~~~ 고향집 사랑방처럼 좋구나.
2005.01.30 10:36:14 (*.75.247.45)
고형옥 반갑다. 네 글을 보니 모든 벽이 없어지는구나!
찻집을 열었다고 꿈을 현실로 실현하는 네 모습이 들꽃처럼 아름답구나!
자신만을 위하여 분주하고 영악하게 사는 사람들 속에 핀 한 떨기 들꽃처럼 말이다.
인일 홈피에 들어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네 글을 읽으며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계속 홈피에서 들꽃같은 역활을 해 주기 바란다.
언젠가 찻집에 들러 우리들 만의 이야기를 나누자고 환영 해 줄거지?
20005년도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도록 기도 할께.......
2005.01.30 22:51:24 (*.154.237.232)
강동희. 나도 반가워.
회장일 하느라 많이 바쁘고 힘들지?
지난 번 동창회 건으로 전화 했을 때
못가겠노라고 하면서 참 많이 미안했단다.
속으론 꼭 가고 싶었는데 그때 사정이 좀 그랬지.
다음에 기회 있으면 꼭 참석할게.
나는 인일 홈피가 있는 줄은 잘 몰랐었어.
미선이가 말해줘서 알았고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여기서나마 이렇게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즐겁구나.
우리 찻집에 놀러와 준다면 물론 대환영이지.
미리 연락만 준다면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준비하고 기다릴게.
청포도가 아직 익지 않으면 빨간 딸기라도 준비하고
가슴 설레이며 기다릴게. ㅎㅎㅎ
어느새 설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설날 맞이하길 바래.
회장일 하느라 많이 바쁘고 힘들지?
지난 번 동창회 건으로 전화 했을 때
못가겠노라고 하면서 참 많이 미안했단다.
속으론 꼭 가고 싶었는데 그때 사정이 좀 그랬지.
다음에 기회 있으면 꼭 참석할게.
나는 인일 홈피가 있는 줄은 잘 몰랐었어.
미선이가 말해줘서 알았고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여기서나마 이렇게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즐겁구나.
우리 찻집에 놀러와 준다면 물론 대환영이지.
미리 연락만 준다면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준비하고 기다릴게.
청포도가 아직 익지 않으면 빨간 딸기라도 준비하고
가슴 설레이며 기다릴게. ㅎㅎㅎ
어느새 설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설날 맞이하길 바래.
2005.01.31 07:44:16 (*.145.136.181)
은쟁반에 하얀 모시수건을 준비하고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니....
그것도 서울이 아닌 인천에서
인천 친정 부모님들과 언니가 돌아가셔서 인천에 가야 나를 반겨 줄 곳이
없어 자꾸 멀어졌는데 네가 나를 기다려 준다니 황공하구나!
인천은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의 꿈이 서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마음의 고향
그곳에 들꽃같은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왜 진작 몰랐었던지?
김소월 시인의 싯 귀절이 생각나는구나!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미선이 말마따나 동희야! 하면서 나를 찾고 네 말마따나 친구들을 불러 서로 서로 에게
꽃이되어 곱게 곱게 늙어가자구나!
네맘 알지
글올리고나면 왠지 쑥스럽고
글못쓰는 나는 밤잠설치고
글잘쓰는 너야 무에 어렵겠냐
도와주고 말고
아둥바둥 살다가 병들고 인생의 덫없음이 느껴지고
결국 작은 풀한포기에 눈길이가고
남은시간이 얼마남은지 몰라도 여유를찾아 허리좀 피고 이야기하자
남은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