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따르릉 ~~"
아침부터 울려온 전화벨에 잠이 깨버린 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지
"어디 아퍼?"
"아니"
"그럼 왜 그래 목소리가?"
"그냥 자다 깨서...나 지금 우울 모드야"
"왜?"
"글쎄 ~~ 옆지기의 빈자리가 왜 그리 허전하고 큰지
그냥 쓸쓸하고 우울하네"
"낄낄낄! 청춘이구먼"
불황의 여파는 우리집이라고 예외일수는 없다.
지난 연말 우리옆지기는 사무실 직원이라야
1명밖에 않되는 작은 사무실을 그나마 반으로 줄여버리고
일주일에 반은 거의 대부분 집에서 소일 하는날이 많았다.
거실 소파에 떡버티어
하루종일 바둑 TV와 친구하지 않으면 독서와 끽연으로 소일하는데
젊을때 딱 3달 집에서 쉰적이 있는 우리 옆지기
그땐 용서가 안되고 밉고 짜증났는데
정말 표 안내고 견디기 힘들었던 기억이난다.
이젠 나도 인생을 달관했는지
집에서 쉬는것도
참기힘든 담배연기도
혼자 TV 채널 독차지 하는것도
다 너그러히 봐주게 되고
그저 건강하게만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니
이것이 다 세월탓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나
일주일 예정으로 친구와 단둘이 홍콩을거쳐 중국으로
떠난 우리옆지기~~
그 나이에도 아랑곳없이 사업 구상차라니?
이시국에 일벌리는것도
나는 말리고 싶은 처지인데
그 정신만은 솔직히 높히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문제는
늘 공기처럼 아무 느낌없이 함께했던 우리옆지기가
비운자리가
이렇게 크게 다가올줄은 예전엔 정말 몰랐다는 것이다.
옆지기 없는동안 실컨 TV 맘대루보구
그 지긋지긋한 담배냄새 안 맡고
밥 안해먹고 느긋이 게으름으로 하루를 보낸들 누가 무어라 할것인가!
얏호!! 했던 마음이
훵하니 빈집에 들어 가기가 싫고
집에 들어 가선 TV는 커녕 이것 저것 다 귀챦고
그냥 멍하니 있다간 일찌감치 잠들어 버리고
삶의 의욕이랄까? 뭐 이런 것들을 상실해 버린 느낌이 묘하게 다가와
허전하고 쓸쓸하고 우울하기 까지 해지니
이 무슨 조화속인가?
이제 옆지기가 집 비운지 겨우 3일이건만
한 달은 더 지난것같고
아들 한테 전화하여 일찍 들어오라 닥달하는
내 모습이 정말 나답지 않음에 깜짝 놀라고있다.
확실히 늙은 것인가?
언젠가는 떠날길을 걷고 있건만
난 혼자 나의 길을 갈수 있을까?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내가 먼저 옆지기 보다 앞서 갔으면 좋겠다 싶고
만감이 교차하면서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새삼 내앞으로 다가와 가슴에 새겨지고 있음은
어쩐 일인지
나이 탓으로만 돌려야 하는것일까?
아님 닭살돋는 청춘(?)으로 치부해야 하는것인지.....나도 모를 일이다.
2005.01.26 09:43:59 (*.181.101.226)
야네들 왜 잠안자고 감동 먹이냐
아침부터 마음 촉촉해 지네.
춘향이 미서나 !!! 백사장님은 참 복도 많으시다.
인간의 덕목 중에 측은지심도 한 몫 한다니
그저 모든 이에게 너그럽게 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오만하지 않게 하소서(:ab)(:ab)(:ab)
아침부터 마음 촉촉해 지네.
춘향이 미서나 !!! 백사장님은 참 복도 많으시다.
인간의 덕목 중에 측은지심도 한 몫 한다니
그저 모든 이에게 너그럽게 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오만하지 않게 하소서(:ab)(:ab)(:ab)
2005.01.26 11:02:16 (*.232.133.179)
광선아. 말 잘 했다. 정말 촉촉한 감동이네.
우리 나이에 이 글 읽고 감동 안 먹을 사람 없을것같다.
미선이가 지구 반대편 사람의 심금까지 찌리링~~~ 울리는구나.
그 사람 지금, 심금뿐 아니라 양심도 찌링~~~울림을 느낀다.
옆지기 놔두고 이주일씩이나 혼자 돌아다니다 온 죄가 있어서~~~
내 옆지기도 미선이만큼이나 우울했을까나?
우리 나이에 이 글 읽고 감동 안 먹을 사람 없을것같다.
미선이가 지구 반대편 사람의 심금까지 찌리링~~~ 울리는구나.
그 사람 지금, 심금뿐 아니라 양심도 찌링~~~울림을 느낀다.
옆지기 놔두고 이주일씩이나 혼자 돌아다니다 온 죄가 있어서~~~
내 옆지기도 미선이만큼이나 우울했을까나?
2005.01.26 12:33:50 (*.244.163.62)
송미선 선배가 춘향이라!
생각해보니 너무나 어울리는 별칭입니다
사실은 내딸이 '쾌걸 춘향'이거든요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쳐대고 돌아서면 뒤에서 생긋웃으며
'엄마 속 시원하시죠? 푸세요 .죄송해요'하며 달려드는통에
야단친 나는 머쓱해져서 또한 번 소리를 질러대죠
그런데 송 선배님은 지고지순한 춘향이니
사랑 가득찬 말투하며 항상 웃는 선배님의 동안은
너무나 부러운 선배님만의 재산입니다.
춘향이의 공통점은
사랑이 많고 잘 웃는것인가봐요.
오늘은 나도 우리 잘생긴 신랑한테
'일찍 들어와용'하고
전화 한번 넣어 볼까보다
생각해보니 너무나 어울리는 별칭입니다
사실은 내딸이 '쾌걸 춘향'이거든요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쳐대고 돌아서면 뒤에서 생긋웃으며
'엄마 속 시원하시죠? 푸세요 .죄송해요'하며 달려드는통에
야단친 나는 머쓱해져서 또한 번 소리를 질러대죠
그런데 송 선배님은 지고지순한 춘향이니
사랑 가득찬 말투하며 항상 웃는 선배님의 동안은
너무나 부러운 선배님만의 재산입니다.
춘향이의 공통점은
사랑이 많고 잘 웃는것인가봐요.
오늘은 나도 우리 잘생긴 신랑한테
'일찍 들어와용'하고
전화 한번 넣어 볼까보다
2005.01.26 12:40:07 (*.194.13.205)
이 아침에 , 아니 벌써 12시 넘었나?
똑똑한 우리친구들 얘기 듣고 있으려니, 뿌듯하네~~~
어쩜 표현도
기가 막히네.....
다 비슷한 느낌들을 갖고 살아가지 않나
너무나 공감이 잘 가~요 (:l)(:l)(:l)
똑똑한 우리친구들 얘기 듣고 있으려니, 뿌듯하네~~~
어쩜 표현도
기가 막히네.....
다 비슷한 느낌들을 갖고 살아가지 않나
너무나 공감이 잘 가~요 (:l)(:l)(:l)
2005.01.26 17:18:31 (*.192.198.134)
신은 너무하십니다.
미선에게 가진것 하나만이라도
내게있었더라면 오늘날 내신세는 달랐을것을,
공평하신분 이라더니
정말 불공평해요!1!
미선에게 가진것 하나만이라도
내게있었더라면 오늘날 내신세는 달랐을것을,
공평하신분 이라더니
정말 불공평해요!1!
2005.01.26 18:14:46 (*.100.200.239)
피~~~~~~~~~ 선배님,
겨우 3일 밖에 안되었는데.....
이런 글 다른 남자분 들이 보시면 비교되서 어떡해요?
송미선 선배님 줏가만 쑤욱~~~↑↑↑
겨우 3일 밖에 안되었는데.....
이런 글 다른 남자분 들이 보시면 비교되서 어떡해요?
송미선 선배님 줏가만 쑤욱~~~↑↑↑
2005.01.26 18:37:32 (*.133.99.192)
춘향 아줌마 아니, 아씨 !
나같은 사람 생각하시와
그 허전한 마음 고정하옵소서!
기다림을 가지고 사람은 행복할지어다
아릿다운 춘향이 마음, 바로그대의 것이노니.
나같은 사람 생각하시와
그 허전한 마음 고정하옵소서!
기다림을 가지고 사람은 행복할지어다
아릿다운 춘향이 마음, 바로그대의 것이노니.
2005.01.26 21:37:33 (*.133.120.96)
위의 댓글이 좀 허전하여 덧부쳐보노니,
송 춘향! 당신은 진정 진복자로소이다.
그대의 박 도령 맞이할 날 멀지않았으니
어여쁘게 단장하고 차분히 기다릴지어다.
송 춘향! 당신은 진정 진복자로소이다.
그대의 박 도령 맞이할 날 멀지않았으니
어여쁘게 단장하고 차분히 기다릴지어다.
2005.01.27 09:34:48 (*.236.141.231)
지금 종심이 한테 긴 전화 받고
쪼끔 부끄러워지네.
지난해 40일 가까이 남편 내동뎅이 치고 지구 반대편 휘집고 다녔을때 생각하면
양심에 철판 깔은 듯도하고.....
그런데 광희야~~
어떻튼 언니가 쓸쓸하다고 훌쩍이면 위로라도 해주어야지
피~~가 뭐냐?
언니 삐짐이다 .(x14)
쪼끔 부끄러워지네.
지난해 40일 가까이 남편 내동뎅이 치고 지구 반대편 휘집고 다녔을때 생각하면
양심에 철판 깔은 듯도하고.....
그런데 광희야~~
어떻튼 언니가 쓸쓸하다고 훌쩍이면 위로라도 해주어야지
피~~가 뭐냐?
언니 삐짐이다 .(x14)
2005.01.27 23:01:49 (*.235.228.34)
ㅎㅎ.. 선배님, 삐지셨어요?
근데, 어쩌죠? 저도 피~~~~~인데......(x18)
숙영이도 피~~~~
그래, 잘생긴 신랑 일찍 들어오셨는고?
근데, 어쩌죠? 저도 피~~~~~인데......(x18)
숙영이도 피~~~~
그래, 잘생긴 신랑 일찍 들어오셨는고?
2005.01.27 23:56:41 (*.244.163.62)
3기 선배님들 방에 들어와서
우리끼리 수다떨어도 되는거니?
나중에 괜찮을까 몰라.
어쨋든
봉연아 너 반갑구나
어찌 요사이는 홈피에서도 뜸한고?
소식불통이던 손숙영도 나와다니는데
봉연낭자도 외출좀 자주 하시구려.
그런데
송미선 선배님 신랑 자랑 은근히 하지 않니?
제발 부러워해서 너도 시집이란걸 좀 가봐라.
보고싶어 하기도 하고
웬수같이 미워해보기도 해보고
세월가면 그저 내사람이려니 하고 묻어지기도 하는데...
어때
가 볼래?
우리끼리 수다떨어도 되는거니?
나중에 괜찮을까 몰라.
어쨋든
봉연아 너 반갑구나
어찌 요사이는 홈피에서도 뜸한고?
소식불통이던 손숙영도 나와다니는데
봉연낭자도 외출좀 자주 하시구려.
그런데
송미선 선배님 신랑 자랑 은근히 하지 않니?
제발 부러워해서 너도 시집이란걸 좀 가봐라.
보고싶어 하기도 하고
웬수같이 미워해보기도 해보고
세월가면 그저 내사람이려니 하고 묻어지기도 하는데...
어때
가 볼래?
2005.01.28 10:30:22 (*.236.141.231)
봉연아~~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지....
그동안 바뻣니?
얼굴을 통 볼수없으니....
14동에도 얼굴자주 보이고 우리3동에도 자주 놀러와
그 때묻지 않은 순수 무공해 기를 팍팍 실어 주면 안될까?
자주자주 보자꾸나.
숙영낭자~~
내 푸념이 자랑 같이 들렸는감?
난 디카모에 올려진 낙조보고 부러워서
침 질질 흘렸는데 (x19)....
어리광 부리지 말고
디카모 잘 이끌어 가도록 해라!
언니는 숙영낭자만 믿는다!(:p)(:ac)(:aa)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지....
그동안 바뻣니?
얼굴을 통 볼수없으니....
14동에도 얼굴자주 보이고 우리3동에도 자주 놀러와
그 때묻지 않은 순수 무공해 기를 팍팍 실어 주면 안될까?
자주자주 보자꾸나.
숙영낭자~~
내 푸념이 자랑 같이 들렸는감?
난 디카모에 올려진 낙조보고 부러워서
침 질질 흘렸는데 (x19)....
어리광 부리지 말고
디카모 잘 이끌어 가도록 해라!
언니는 숙영낭자만 믿는다!(:p)(:ac)(:aa)
2005.01.28 18:43:13 (*.244.163.62)
어찌 3동은 이렇게도 재미있습니까?
그동안 점잖게 사시느라 다물고 있었던 조개가 터진 모양입니다.
부럽기 짝이 없네요
송미선 선배님
이정우 선배님 계시는 '안마도'에는 언제나 한번 가볼까요?
마음 비우고 사시는 도인을 뵙고 싶네요
얼굴표정에 순수함이 그대로 베어 나오더군요 .사진보니까.
물론 송 선배님은 어린 아이같은 대표적 동안이시구요
착하게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워낙에 성질이 더러워서 남보다 몇배는 고통입니다.
선배님들과 홈피에서나마 공유하니까
너무나 맑아지는것같아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주 놀러와도 귀찮아 하지 않으실거죠?
그동안 점잖게 사시느라 다물고 있었던 조개가 터진 모양입니다.
부럽기 짝이 없네요
송미선 선배님
이정우 선배님 계시는 '안마도'에는 언제나 한번 가볼까요?
마음 비우고 사시는 도인을 뵙고 싶네요
얼굴표정에 순수함이 그대로 베어 나오더군요 .사진보니까.
물론 송 선배님은 어린 아이같은 대표적 동안이시구요
착하게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워낙에 성질이 더러워서 남보다 몇배는 고통입니다.
선배님들과 홈피에서나마 공유하니까
너무나 맑아지는것같아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주 놀러와도 귀찮아 하지 않으실거죠?
적적하실 때 글을 쓰세요. 시인이 되실 겁니다
갑자기 허전할 때 그림을 그리세요. 화가가 되실겁니다
세상에 혼자 덩그만히 남져겨있다는 생각이 드실 때 사진을 찍으세요. 마음을 찍는 사진가가 되실겁니다.
그리고 마음이 썰렁할 때는 후배들을 부르세요 얼굴에 미소가 가득차실 겁니다
마음이 닭살돋는 청춘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럼 선배님은 청춘이신겁니다
사랑해요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