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애.  축하한다.
축하가 너무 늦어 미안하다.

이유는 알겠지?   내가 여행에서 이제 돌아와서 뉴스를 이제야 접했느니라.
저 아래 내려가서 꼴찌로 축하대열에 끼어들라니
어째 너무 빛바랜 짓 같아서 이리 대자보로 축하를 하기로 했단다.

서두가 너무 길고
본론은......역시 축하, 축하한다는 얘기지만.

작년, 서울에서 너를 만나고 벅찼던 감정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면서 더욱 감회가 깊구나.
작년 어느 날 네가 여기 홈피에 갑자기 나타나  
“아무개야, 반갑다. 만나보자”  했을때 난 깜짝 놀랐었지.

사실 난 그 때까지만 해도 네가 간호대학 간 줄도 몰랐었어.
근데,  
내가 혜선이 졸업때 갔었으니까 어쩌면
그 옛날에는 알았었다가 세월에 묻혀 고만 까맣게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수십년만에 해후한 우리 둘.
내가 너무나 너에 대해 모르니까
혹시라도 무슨 엉뚱한 말 실수라도 할까봐 우려되었는지
광선이가 얼른
“박성애로 말할것 같으면.....”  하고  사전 지식을 넌지시 일러주지않았겠니?        

그 후 대원에서 만나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만나고............
그 모든 일이 벌써 일년 넘어 옛 추억이 되었구나.  
한번쯤 더 만나서 더 확실히 망가지게 놀자고 했더니만 이루어지지 못하고 와서 아직도 쫌 서운했는데
이제는 점잖은 학장님이 되셨으니 더 기회가 어렵겠네?   그런거야?

혹시 이쪽으로 올 기회는 없니?
전에 들으니까 10회의 안명옥도 (의원되기 전이지만)  
칠레로 무슨 학회 참석차 왔다 갔다고 하더라.

브라질에서 무슨 학회가 열릴런지, 물정 모르는 내가 알 수는 없지만
혹시 올 기회가 있으면 여기서 만나보자꾸나.

다시 한번 축하하며
소리내어 남에게 자랑은 안해도
혼자서 비죽이 (너무 좋아서 참을수 없는 웃음)  웃고 있다는거 알아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