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이의 궁금증을 풀기위해 다시써야겠다 ^^

나의 가족이 온양으로 피난을 갔을 때 가족과 친했던 온양중 음악교사가
어린 나에게 싼타루치아부터 여러곡을 피아노치면서 아주 큰소리로
노래부르며 가르쳐주었어.

그 덕에 어린 나는 어른들 앞에서 가곡을 부를 수 있었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누가누가 잘하나 어린이 노래자랑에 초등학교 입학 후 나가보는것이 꿈이었지.
그런데 4학년때 도시락 먹고나면 내가 부르던 노래시간을 전학 온 명주실같은 목소리를 지닌 아이에게 넘겨주고 말았어. 그 후 나는 노래하는 것을 포기해버렸네. ^^

중학교가니 가곡이 음악책에 나오고  명곡책을 구입해서
그 집 앞이며, 돌아오라 쏘렌토로며,음정 박자 정확하지 않은 채 큰소리로 불렀는데 얼마나 시끄러웠을까..

사춘기를 겪고 범생열외가 되고 대학가고 나서 기차에서 내친구 선배라고 인사시키는데
우리집 길건너 살았다고 잘안다고 하는데 나는 그만 도망 가버렸다.
내노래를 나도 모르는 윗집 남학생이 듣고 살은 것이야..

고등학교에서 만난 내친구는 나보다 나은 전력이 있는듯 했는데
힙창반이었고 성가대였고
친구집앞이 보리밭을 질러가야하는데 사람만 안보이면 이중창을 불렀다.
소나무야며 기억안나는 노래를..


76년도 나는둘째애를 낳고 산후로  오래 고생하게 되었는데
노래자랑 대회 나갔다 떨어진, 도와주던 언니와
립스틱짙게 바르고를 떠나가게 불렀어.
언제 나을지 모르는 이고비를 넘기고싶어서.

이제는 높은소리가 안나와 옛날 이야기지만
소질은 없지만 노래를 사랑했던 나와 소질이 있던 친구
송창식 노래를 사랑하게 만든 최초의 송창식 원조 팬이 된것이야.
립스틱 짙게바르고를 배우 김혜자가 히트시켜서 유명한 줄아는데
내가 먼저 불러보아서 라고 하면 너무 심한가? ^^;;  ::p

송창식을 쫒아 다닌 변명을 해보려다 보니 내 자랑이 되어버린 것 같네?
글솜씨 없으면 이렇게 밖에 안써지나 보다. 굳은 머리를 탓할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