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입성에
내 맘 조리지 않게
신속히 쉽게 들어온 형옥이는
일찌기 문단에 데뷰한 작가군의 한사람입니다.

형옥이가 쓴글을 접하지 않았지만
소문을 통해 익히 들은바가 있어
우리 인일 홈피에 귀중한 인재가
혜성 처럼 나타났다고 봐도 무리가 아닌 듯 싶습니다.

형옥이와의 인연은
같은 동네에서 살은 데서 시작되지만
음식 솜씨 빼어나기로 동네에서 소문난 형옥이 어머니께서
내가 시집갈때 폐백닭 만들어 주신것은
잊지못할 감사한 일로 이어집니다.

학창 시절
종교에 심취했던 형옥이의 진지한 모습은
지금까지 내 마음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후론 각기  결혼생활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잊혀질 뻔했으나
어쩌다 사돈간이 되었고
간간히 친지로 부터 들어왔던 소식이 전부였습니다.

몇일전 불현듯 저녁나절 찾아온 창희가
형옥이가 차린 찻집에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학익동 법원앞에
형옥이네가 지은 건물 2층에
꽃뜨루라는
아담하고 예쁜 찻집을 경영하면서
수년전 부터 해온 글짓기 교실은 4층에서 운영하는
전천후 울투라 슈퍼우먼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왕년의 교사의 자태와
어머니의 솜씨를 이어 받은 재주로
차끓이는 솜씨와 다도를 십분 발휘하며 열심히 전문 경영인으로사는 형옥이는
얼굴도 변함없이 곱고 몸매도 날씬하며
술술술 실타래 풀어지듯 이어나오는 말이
어찌나 능수 능란한지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동창회에 뜸했던 것을 미안해 하며
앞으로는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동창회 적극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인일 홈피를 알려주고
찻집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잃었던 한마리 양을 찾은 목자처럼
흐뭇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고형옥의 전통찻집 전화번호: 032-873-1041
                                     핸드 폰 : 016-339-7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