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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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하는 이야기.
수년전 우리 성당 신부님께서 전 교우 가정방문을 하신 적이 있었다.
드디어 우리 집에 오시는 날이 되었다.
우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시겠다는 통보를 미리 받은지라 있는솜씨 (있으면야 오죽이나 좋으련만.........)
없는 솜씨로 진수성찬 ( hihihi .... 그렇다고 치고....) 을 차려놓고 기다리는데...
기다리게 해놓고.....................
신부님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우리집에 오셨다.
그 날, 우리집 오시기전에 수십 집 ( 몇 집이나 되는지는 확실히는 모른다) 을 방문하시느라
마지막 집, 우리 집에 오신게 그 시각이 된 것이었다.
너무 너무 시장하셨던 신부님은 아파트문을 들어서시자마자
대각선 방향의 식탁쪽으로 직진하시고
같이 오신 수녀님은 (아무래도 여자분이고 서열도 아래니까 얌전을 좀 빼시면서...)
식사전에 먼저 할 일을 하시느라 (근무태도 만점 ! hehehe )
교적부를 펼쳐들고 나를 부르신다.
“소피아씨, 이리 좀 와 보세요.”
나...........에구. 나 부엌에 가서 국 좀 다시 데워야 되는데.......(혼잣말)
그러나 “네” 꼼짝없이 수녀님앞에 대령하였지.
“소피아씨는 언제 영세 받으셨어요?” 첫 질문.
“네? 네에~ 한국에서요. 중학때였어요.”
두번째 질문........” 한국 어디서요?” (교적부에 그런건 안 적혀있나부다. 무언가를 기록하면서...)
나........”인천에서요.”
수녀님, 고개를 홱 돌려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교적부에 꽂혀있던 시선을 홱 일으켜서...)
“인천이요?” (어쩐지 갑자기 한 옥타브 올라간 목소리가 발성되었음)
“그럼 인천 신흥국민학교 아세요?”
그걸 말씀이라구? hehehe 난 어쩐지 뒤가 켕긴다. 무언 비밀이 탄로날 거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러믄요. 내가 다닌 학굔데요.”
“어마! 그래요? 나도 거기 다녔는데?........” 수녀님도 바짝 긴장된 모습.
“소피아씨는 몇년도생이세요? “ 화살처럼 물어보고는 내 답도 미처 듣지않고 교적부를 들여다본다.
그건 아마 거기 써있나부다.
“엉? 47년생이네. 그럼 나하고 동갑이네?”
“엥?” 나도 어리벙벙이 되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야? 그럼 이 수녀님이 누구야?” 나도 바짝 긴장.
“소피아씨 이름이 ............. 조영희?” (이것도 거기 써있나부다)
“조영희 맞아요?” 미심쩍다는듯이 수녀님 재차 확인질문.
“네. 조영흰데요.” 어쩐지 안절부절스러워진 나. 어리버리 긍정함.
수녀님,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재빨리 나를 뚫어지게 관찰하면서 내뱉는 날카로운 일성.
“그럼~ 그~ 조. 영. 희 ? “
나는 지금도 모른다. 수녀님은 왜 ‘그 조영희’ 라고 물었어야 했는지............hihihi
어쨌든 그 수녀님이 이 소설 1편에 등장했던 하얬던 소녀 H 였다.
그 날 밤. 우리는 이 운명의 기묘함에 전율하면서
내가 브라질까지 끌고갔던 국민학교때 흑백 단체사진을 당장 끄집어내어 H 의 어릴적 모습을 확인해냈고
아울러 나도 잊어버렸던 내 모습도 찾아내고............ 그랬다.
신부님도 너무나 놀라셔서 수저를 내려놓으시고 우리 사진을 들여다보셨다.
H 수녀님은 우리 성당에 부임해온지가 그 시점에서 벌써 일년반이나 되었는데도
나는 물론 그녀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도저히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날 밤, 그 자리에서의 교적부 확인 과정이 없었던들.
우리는 서로 알아보지못한채 수녀님은 나머지 일년반을 마치고 그냥 떠났을지도 몰랐다.
이렇게하여 나는 브라질에서 두번째로 국민학교 동창생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었다.
참고로 밝히면 우리 성당에는 한국 신부님 두분과 한국 수녀님 다섯분이 계신다.
수년전 우리 성당 신부님께서 전 교우 가정방문을 하신 적이 있었다.
드디어 우리 집에 오시는 날이 되었다.
우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시겠다는 통보를 미리 받은지라 있는솜씨 (있으면야 오죽이나 좋으련만.........)
없는 솜씨로 진수성찬 ( hihihi .... 그렇다고 치고....) 을 차려놓고 기다리는데...
기다리게 해놓고.....................
신부님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우리집에 오셨다.
그 날, 우리집 오시기전에 수십 집 ( 몇 집이나 되는지는 확실히는 모른다) 을 방문하시느라
마지막 집, 우리 집에 오신게 그 시각이 된 것이었다.
너무 너무 시장하셨던 신부님은 아파트문을 들어서시자마자
대각선 방향의 식탁쪽으로 직진하시고
같이 오신 수녀님은 (아무래도 여자분이고 서열도 아래니까 얌전을 좀 빼시면서...)
식사전에 먼저 할 일을 하시느라 (근무태도 만점 ! hehehe )
교적부를 펼쳐들고 나를 부르신다.
“소피아씨, 이리 좀 와 보세요.”
나...........에구. 나 부엌에 가서 국 좀 다시 데워야 되는데.......(혼잣말)
그러나 “네” 꼼짝없이 수녀님앞에 대령하였지.
“소피아씨는 언제 영세 받으셨어요?” 첫 질문.
“네? 네에~ 한국에서요. 중학때였어요.”
두번째 질문........” 한국 어디서요?” (교적부에 그런건 안 적혀있나부다. 무언가를 기록하면서...)
나........”인천에서요.”
수녀님, 고개를 홱 돌려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교적부에 꽂혀있던 시선을 홱 일으켜서...)
“인천이요?” (어쩐지 갑자기 한 옥타브 올라간 목소리가 발성되었음)
“그럼 인천 신흥국민학교 아세요?”
그걸 말씀이라구? hehehe 난 어쩐지 뒤가 켕긴다. 무언 비밀이 탄로날 거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러믄요. 내가 다닌 학굔데요.”
“어마! 그래요? 나도 거기 다녔는데?........” 수녀님도 바짝 긴장된 모습.
“소피아씨는 몇년도생이세요? “ 화살처럼 물어보고는 내 답도 미처 듣지않고 교적부를 들여다본다.
그건 아마 거기 써있나부다.
“엉? 47년생이네. 그럼 나하고 동갑이네?”
“엥?” 나도 어리벙벙이 되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야? 그럼 이 수녀님이 누구야?” 나도 바짝 긴장.
“소피아씨 이름이 ............. 조영희?” (이것도 거기 써있나부다)
“조영희 맞아요?” 미심쩍다는듯이 수녀님 재차 확인질문.
“네. 조영흰데요.” 어쩐지 안절부절스러워진 나. 어리버리 긍정함.
수녀님,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재빨리 나를 뚫어지게 관찰하면서 내뱉는 날카로운 일성.
“그럼~ 그~ 조. 영. 희 ? “
나는 지금도 모른다. 수녀님은 왜 ‘그 조영희’ 라고 물었어야 했는지............hihihi
어쨌든 그 수녀님이 이 소설 1편에 등장했던 하얬던 소녀 H 였다.
그 날 밤. 우리는 이 운명의 기묘함에 전율하면서
내가 브라질까지 끌고갔던 국민학교때 흑백 단체사진을 당장 끄집어내어 H 의 어릴적 모습을 확인해냈고
아울러 나도 잊어버렸던 내 모습도 찾아내고............ 그랬다.
신부님도 너무나 놀라셔서 수저를 내려놓으시고 우리 사진을 들여다보셨다.
H 수녀님은 우리 성당에 부임해온지가 그 시점에서 벌써 일년반이나 되었는데도
나는 물론 그녀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도저히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날 밤, 그 자리에서의 교적부 확인 과정이 없었던들.
우리는 서로 알아보지못한채 수녀님은 나머지 일년반을 마치고 그냥 떠났을지도 몰랐다.
이렇게하여 나는 브라질에서 두번째로 국민학교 동창생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었다.
참고로 밝히면 우리 성당에는 한국 신부님 두분과 한국 수녀님 다섯분이 계신다.
너무 신나셨겠네여~~
극적인 순간이 조영희 선배님만 따라 다니나보다(x8)(x8)(x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