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 휴게소에 여러대의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고 가정하자.
같은 회사 소속의 버스도 몇대 있다.

내려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간식도 사먹고 돌아온 승객이 설핏 버스를 잘못 타는 수는 있을 수 있다.
뭐 대단히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버스를 잘못 탄 사람이 그 버스의 운전기사라면?
이건 웃기는 일이 아닌가?  
웃읍기도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운전기사가  엉뚱한 버스를 탄 것을 인식 못하고 그대로 그 버스를 몰고 떠났다면?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났던 것이다.

우리가  어느 시골역에서 20분 정차후 떠날 때가 되었는데 버스가 출발할 기미도 안 보여 이상타하고 갸웃뚱거리고 있을 때
한 여자승객이 버스에 오르면서.......
“hihihi........ 우리 버스 운전수가  딴 버스를 타고 떠나버렸대...”   했다.
설마 했더니 정말이었다.

다른 운전수가 올라와서
“옆에 있던 같은 회사 버스를 자기 버스로 착각하고 그냥 떠나버렸어요.”  해명하고
자기가 우리 버스를 운전하게 되었노라고 인사를 했다.  후후후훗.

이런 일이???
버스안의 모든 사람들이 킬킬 웃었다.  
그러나 걱정하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나도 걱정은 되지않았다.
‘데려다야 주겠지.  어느 놈이 운전하던지.......’

서로 서로 하는 말은........
“여기는 브라질이니까........hihihi........”

12시간을 가야하는 이 버스는 중간에 세번쯤 정차를 하고 운전기사도 두번인가 세번인가 바뀐다.
여로가 길기도 하지만  변수도 많이 생겨 정시운행은 도저히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쳐도 두시간 연착은 너무한 거 아닌가?
그러나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여기는 브라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