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의 길’  이라니까
우리들의 총언니 박광선..... 의지의 한국인  
‘인간 성공 30년의 길’  인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hihihi
그게 아니고 ‘빛의 길’ 이라는 뜻이다.

빛의 길?   횃숀 쇼라도 하는 길인감?  조명이 휘황찬란한 쇼 무대의 길을 말하나?

그것도 아니고
글자 그대로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을 말함이다.
첩첩산중으로 꼬불꼬불 돌아 이 마을 저 마을을 거쳐가는 195km 길이의 시골길에다 이름을 붙여서 그리 부르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별나게 이름이 붙여진 몇군데의 길이 있다. 이름하여 .....
태양의 길 (225km)   신앙의 길 (420 km)  선교의 길 (180 km) 이 있고
바닷가로 따라가는  ‘신부님의 발자취’ 라는 감미로운 이름의 100 km 짜리 길도 있다.

이 모든 길들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의 길을 모방하여
기존의 길에 이름을 짓고  표지판을 세우고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해서 생겨난 길들이다.

브라질에는 산티아고 순례를 한 사람들이 많다.
이미 한 사람도 많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하려고 준비중인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무리 무리 모여서 미리 해보는 (또는 거듭 해보는) 순례길들이
위에 언급한 그런 길들이다.

물론 도보여행이다.  몇날 며칠을 등에 배낭을 지고  산으로 들로 걸어서 간다.

이번에 나도 다른 6명의 브라질 여인네들과 함께 이 '빛의 길' 195 km 를  7일동안 걸어서 다녀왔다.
그 곳은 상파울로에서 버스로 12시간 가는 먼 시골이기때문에 오고가고 이틀 걸려 도합 열흘만에 집에 돌아왔다.

이번 여행에서는  마지막 날에 브라질에서 제일 높은 산 (2890 mt) 의 등정이 있었기에  특히 더 짜릿한 기쁨이 있었다.

아직 다리도 뻐근하고 얼굴도 새카맣지만  
마음만은 어느 산에서 본 커다란 무지개처럼 신비롭고 찬란하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