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연기군에 있는 폭포냐구?    아니예요.
브라질 연기군이냐구?   아니요.  브라질에는 군이라는 단위가 없어요.
연기가 나는 폭포냐구?    글쎄요.  비슷해요.

폭포물이 떨어져내리다가 연기처럼 흩날려버린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폭포는 해발 1411 mt  높이의 고원위까지 기어올라가서 다시 한시간이상 걸어가서야 볼 수 있는데
폭포높이가 400 mt 나 되서
비가 덜 오는 건기에는 폭포에서 낙하하는 물이 땅에 닿지도 못하고
공중분해해 버린다는거야.

이 폭포는 보통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게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더라.  

아래에서 보려면 계곡으로 사흘동안 야영하면서 걸어가야만 폭포까지 도달할 수 있기때문에
대부분 고원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거지.

‘내려다본다’ 고 말했지만 엎드려서 들여다보는거야.
이 곳은 험난해서 아무나 오지도 않지만
막상 바위에 도달해도 그 아래 폭포가 있는게 보이지도 않아.

절벽쪽으로 돌출해 있는 편편한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 바위 전방 4~5 mt 에서부터 기어서 ‘엎드려뻗쳐’ 자세로 다가가서
가만가만 머리를 절벽쪽으로 조금씩 내밀어서 내려다보는거야.

폭포는 우측 조금 떨어진 바위틈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사방이 깎아지른 암벽으로 둘러쌓인 블랙홀 (봤나? 블랙홀이라게?)  같은 웅덩이,
정말 웅덩이는 물론 아니지.  아찔한 허공 웅덩이라고나 할까?
그 까마득한 절벽속으로 물이 떨어지는거야.

저 아래 진짜 물웅덩이가 있는데  성냥갑보다 더 작아보이더라구.
물은 과연 그 못까지 닿을런지.....
사방으로 물보라를 날리며 무지개를 서너개씩 만들면서 급전직하 강하하는 폭포.

이 연기폭포의 광경은 너무나 아찔, 까마득해서 눈이 어지러워 오래 볼 수도 없어.

이렇게 일 이분동안 한 사람이 배를 깔고 납짝 엎드려 발발 떨면서 내려다보는 동안
뒤에서는 다른 한 사람이 엎드린 사람의 두 발을 꽉 눌러주고 있어.
혹시라도 떨어질까봐서.

일부러 떨어지진 않는다해도 이 까마득한 절벽홀이 정말로 사람을 끌어들이는것같은 감이 들어.
‘에구, 무서워...’

실지로 간간이 자살자가 생기기도 한단다.
가장 최근의 자살사건은 6개월 전 이었대.
옆사람이 붙들고 말렸는데도 기어이 빨려들듯이 몸을 날렸다는거야.

그야말로 허공속으로 산산이 부서져 산화해 갔겠지.

블랙홀은 사실은 구멍이 아니라지?
모든 걸 빨아들이듯이 잡아당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지 실은 별이라면서?

다이아몬드 고원에는 100 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폭포가 있다는데 이 폭포가 제일 유명해.
동굴도 120 여개가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