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김정애선생님께

      고2 때 담임을 맡아서 저희들을 지도해주셨던 김정애 선생님..
      가끔 3기 게시판에 김정애라고 올라오는  존함을 보면서
      우리 담임선생님이랑 성함이 똑같은 선배님이시구나 했었습니다.

      오늘 이영규선생님과 전화 통화중에 선생님의 이야기가 잠시 나왔었는데
      3기 게시판에 올라온 김정애선배님이 바로 우리 담임선생님임을 알고선
      너무도 기뻤습니다.

      곧 바로 전화를 드렸지만 연결이 잘 안되더군요.

      저는 기억을 못하시겠지만
      선생님 덕분에 제 평생 웅변대회에 반대표로 참가했던 가슴 썰렁한 추억이 지금까지 있답니다
      서로들 웅변대회에 안나가겠다고 하니 고민하던 선생님께서는
      마침 종례시간에 늦게 들어오는 저를 보고선
      저더러 웅변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하셔서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졌던 그 순간을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웅변을 한 것인지
      허공에 대고 고함을 친것인지
      원고를 다 외우지 못해서 즉흥적인 대사를 날렸던 것도 생각나네요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면
      그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제가 웅변의 웅짜도 몰랐을 터인데 귀한 경험을 하게 해주심 감사드려요.

      저는 이 홈페이지의 관리자로 있으면서 하늘같은 3기 선배님들과
      이렇게 주거나 받거니 하는 즐거움을 인터넷 덕분에 누리고 있답니다.

      여름에 선생님들 만나실때
      저도 함께 뵙고 싶어요

      선생님의 맹추종자였던 문학소녀 김현자도 저희 동네에 산답니다.
      선생님 소식 들으면 엄청 기뻐할 것같네요

      두서없이 이 곳에
      반가운 마음을 전해드렸습니다

      일간 전화 드릴께요

      전영희올림